시간을 넘어 너의 세계로 갈게

#06. 익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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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 너의 세계로 갈게]












#06. 익시아












"전화..다시 해볼까?"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여주는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덜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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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기다렸어요!


생각은..해봤어요?"






오랜만에 휴닝이의


말을 듣니 심장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응, 생각은 해봤는데..."









그의 떨림이


미세하게 느껴진 것인지


여주는 아무 말 없이 


덤덤한 숨소리만 내쉬었다.









"비록 우린 다른 세계라

만나긴 어렵겠지만



목소리만으로도


각자의 일상을 들려주는 건


어떤가 싶어서..."








처음엔 2000년이라는 


22년이 지난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이




나와 연결되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무서웠지만








지희에 말처럼


언제 누가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










경직되있던 여주의


입술이 차츰


반달 모양을 그려 나갔다.










"정휴닝, 앞으로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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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도 잘 부탁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