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부를 다 걸어

006. 이게 아닌데 (여주시점)

평소와 다름없을줄 알았던 지루한 미팅에
깔끔하게만 차려입고 외모는 신경쓰지 않은채
카페에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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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쟤가 왜 여기 있어..?

왜인지 몰라도 갑작스레 기현이 보이자
거울보면서 급하게 머릴 정리해보고
가방에 굴러다니던 립밤을 바른후 들어갔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베이스화장이라도 하고 올걸.

.
.
.

여주 : 아.. 내가 왜 걜 이제와서 신경쓰고 있냐고!

미팅이 끝난 후 도저히 말로 설명할수 없는
이 기분에 혼자 술을 마시러 근처 포차에 들른다.

여주 : ..내가 미쳤지, 알쓰가 혼술이라니.
          무슨 사고를 칠려고.

술이 들어갈수록 점점 취기가 올라오고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전화를 건다.

-뚜르르-
.
.
-달칵-

기현 : ..여보세요?

여주 : ..야, 유기현. 

나도 내가 왜이런 말을 뱉고 있는지 모르겠어.

여주 : 고등학교 3학년때 갑자기 쌩까기 시작하더니~
          카페에서 그 딱딱한 말투는 또 뭔데..

기현 : ..술 마셨냐?

여주 : 왜 나만 너 신경쓰고, 눈치보고 해야해?

그래도 속상하잖아, 말은 해볼 수 있잖아.

여주 : 너는 정말 나쁜남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