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혼자가고 싶었는데..
-ㅋ 실패
-와 문나영 진짜…하..
-왜그래 다같이가면 어디가 덧나는것도 아니고
-넉살도 좋다 명재현..
그렇게 조용한 입학실로 가는길은 이미 물건너간 일이다.
나영은 옆에서 재현과 조잘거리고 동민은 그게 불편하고 거슬린다는 기분이지만 그걸 모르는 두 명은 계속 옆에 붙어서 이야기나 하고있다.
-동민아 표정풀어라..
-그래그래 좀 풀어..입학실부터 무서운애로 찍힌다..
-예~예~
귀찮다 못해 많은양의 잔소릴 듣다보니 저 멀리서 학교정문이 보인다.한문고등학교..들어가기 어려운 좀 빡센 학교이다.공부를 엄청 잘해서 가는건 아니고 급식이 맛있다는 소리에 중학생들이 너도나도 원서쓰는 곳이다.
-야 확실히 학교가 크긴크다..
-문나영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는ㄷ..?
-기빨려서 그래..재현아 이제 입 좀..
-어.
-동민아 넌 또 왜그러니..?
-재현아 입.
-웅..
그렇게 상처받은 재현이는 입을 꾹 다물고 속으로 꿍얼거리고,그렇게 조용하게 체육관까지 들어갔다.들어가니 큰 체육관과 많은 학생수에 눌려버린 셋이었다.
-음…오 맞다 우리 다 같은반이지?
-엉. 자리가 어디지..?
-저어기 1학년 6반
-오 동민이~~~
-ㅋ 이게 나야
왠지모를 황당함에 나영은 헛웃음을 친다.
그러다 재현이 멍때리고 있길래 왜 그렇게 보냐고 물어보니, 예쁜애가 있다는 재현의 말이었다.
-저어기..너 앞에
-오? 난 안보이는데 잠만
톡톡
앞에 있는애를 살짝 쳐서 불렀더니.무슨일인가..무슨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들어가있는게 너무 신기할정도였다.저렇게 예쁜데,연예인안하고 있는게 신기한 그런애였다.
-오…안녕..? 난 나영이라고 해!
-안녕,난 유 연이야!
-오 이름이 연이거지?
-응 맞아!
-오오 혹시 여기 노트에 전화번호 줄 수 있어?
-그래!
그렇게 자연스럽게 예쁜애와 친해졌다는 만족감에 입학식 내내 쿡쿡 웃어댔다가 선생님한테 찍힐뻔했다는 나영의 말이었다.그렇게 교장선생님의 말을 다 들은 후 단임선생님을 따라 반으로 걸어갔더니 깔끔하고 햇빛이 잘드는 딱 좋은반이 펼쳐졌다.
-우리반 깔끔한데?
-그러게-!
연과 나영은 조잘거리며 자연스럽게 짝으로 앉았다.
뒤에는 태산과 재현이 짝으로 앉았는데 태산은 자기귀를 걱정했다.가뜩이나 목청큰 나의 친구가 옆에서 말한다니..조용한 학교생활도 망한듯하다.

-야- 문나영 친구생겼다고 우리 버리냐?
-뭔..동민아 난 친구를 버리지않는단다
-그치 알고지낸게 얼만데
-재현아 7년^^
-알아..
-웅^^
그렇게 셋이서 투닥거리다, 점점 연의 존재감이 옅어질 때 쯤..동민이 그걸 알아채고 질문같은걸 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셋이었다.어딘가 본 적있는듯한 느낌에 동민은 연을 빤히 보다가 본 적 없다는 결론이 머리에서 내려졌다.
한편 재현은 그게 뭐든 상관없고 연과 빨리 친해지고 싶을 뿐 동민의 상태는 보지도 못했다.
그렇게 조잘거리다 끝나버린 입학첫날에 조금 허탈하지만 친구가 생긴 평범한 하루라고 넷이서 생각했다.
-오늘 끝나고 못노는거냐 한동민
-엉..오늘은 머리가 좀..
-우리가 같이 가줘?
-ㅇ..아ㄴ..
-가자!!!!!!!!
-와아아ㅏ아!!!!!!!!
-하…명재현,문나영 진짜..
-ㅎㅎ;;
I인 태산과 연은 기빨리는건 실시간으로 빨리는게 당연할정도의 두명의 강력한 E! 텐션이었다..
동민이 집을 도착하자 나머지 셋도 집으로 돌아갔다.
동민은 집을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누웠는데 거기서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푸흐..
그렇게 꿈을 꾸웠는데 평소에도 자각몽을 많이 꿔서 오늘도 그런가 했는데 평소와 좀 다른 느낌이었다. 조선시대 딱 그런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모습이 한복을 입고있었으니까..

-뭐 이번엔 조선시대 꿈이야? 한복 잘어울리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동민이었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오~
능글거리고 부드러운 저음의 남자.주변에 딱 그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재현뿐이었는데 꿈에서 까지 본다니 좀 껄끄러운 동민이었다.

-오랜만일세
그래도 막상보니 좀 반가운 마음에 조선시대 배경 사극은 본 기억으로 답을했는데..그 후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별로 기억이 나지않았다.근데 확실이 기억나는것.결혼을 약속한 소녀가 있다는 것.
동민은 왜인지 모르게 나영이 생각났지만 애써 그럴일 있겠냐며 친구로 지내는것도 벅차다며 꿈에서까지 엮일까..자신을 진정시키고 침대에서 일어나 밥을 먹고 숙제를 하고 하루를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