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꿈을 꾸기원했던 태산은 좀 아쉬웠지만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또 그 꿈인데..?

아까처럼 갓을쓰고 있고 한복도 똑같은걸 입고있다.연속으로 같은 꿈을 꾸는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워 여기저기 만져보는데 뒤에서 언제왔는지 모르는 재현이 서있었다.

-자네 갑자기 왜그러시는가?
-아..아닐세
-흠…아 설마 문씨집안 그 낭자를 보러가서 그러는것인가!
-그게 누구요?
-에이 모르는척하지 마시오~ 어쨌든 잘 보고오시오
-아니 누구냐니까!!
동민은 소리쳐봤지만 재현은 이미 가버린 후였다.
문씨라는거에 좀 불안했다.진짜 문나영인것인가.그렇다기엔 꿈에 너무 많은 지인들이 나온다.이러다가 우리 학교애들 다 나올 기세다.
-형님-!!!
어? 이건 또 누군가..하고 보니 사촌동생 운학이 있었다.
생각보다 큰 덩치의 운학이에 놀람도 잠시 진짜 아는 사람 다 나올것같다는 불안함이 생겼다.
-오랜만이구나
어라 이건 내 의지가 아니다.말하려 하지 않았는데 말이 나온다 뭐지..
-형님 그거 들으셨어요?
-무엇을 말이냐?
-아니 오늘 문씨집안 낭자가 오시잖아요!!
-그….렇구나
아까부터 문씨집안 낭자거리는데 난 누군지도 모른다고..
머리가 혼란스러워져 운학이에게는 이별을 고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래 이건 꿈일뿐이야 전혀 상관없다고 현실과는..
그래 그런거야 그래야만 해
-잠시만 여기서도 내가 17살이라면…혼기가 차다못해 흘러넘칠 나이구나..
그렇게 헛생각을하다 잠에서 깨버렸다..
-에..또 그 꿈을 꾸고난리야..
괜히 신경질적으로 말하고 이불을 툭 차버렸다.왠지 모를 경보를 받은기분..좀 갑갑한 느낌이다.뭔가 기억 날듯말듯.. 애매한 느낌에 또 한번 짜증이나 그냥 방을 박차고 나왔다.

기분이 좋지않아서 그냥 학교를 쨀까 했지만 첫주부터 그러기엔 너무 불량해보일까봐 그냥 가기로 결심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집을 나서자 보인건 연과 재현과 나영이었다.
-한동민~ 왜 이제나오냐?
-그니까 쫌 빨리빨리 나오라고 엄청 기다렸어
한마디씩 던지는 나영과 재현이가 왠지 오늘따라 아니꼬와보인다.둘이서 (사실은 연도 있었지만)있었다는게 왠지 불편하고 질투났는데…미쳤나 괜히 자기자신을 타박하며 왜이러냐고 동민은 속으로 채찍질을 한다.
-오늘따라 되게 이상하다 너?
속으로 뜨끔하게 만드는 나영의 질문이 자신의 비밀을 들추려는 것만 같았다.쓸데없이 이런거에만 눈치가 빠르니..불안함이 스멀스멀 나온다.
-아니야 아무것도
-뭐 꿈자리가 뒤숭숭했어?
-뭐?
-아니 너 그럴때마다 이상해지잖아ㅋㅋ
-…됐어
-그래라 뭐~
느긋한 너의 태도에 난 할 말을 잃어버렸다.하..사람속도 모르고 웃어대니 답답할 따름이었다.쓸데없이 나를 잘아는것도 그렇고..
화끈
얼굴이 달아오르는게 실시간으로 경보를 울려댄다.위험하다..꿈때문에 내가 이래야하나..
-야..한동민 니 얼굴 겁나 빨간대?!
-조용히해라 명재현..
-나한태만그래..
힝긔..
그렇게 속상한 재현이를 방치(?)하고 학교로 갔다.쌀쌀한 바람이 네명을 스치고 지나갔다.덜덜거리는 소리가 들릴정도의 추위였다.
그 추위에서도 동민은 꿈 속 이야기들을 잊을 수 없었다.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하고 감정까지 또렸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