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애타게 기다리던 그 꿈을 꾸게되었는데 이번엔 어떤집이었다.내 눈앞에 세명이서 날 빤히 보고있었고,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내 머리가 아픈데..무슨일이있었는가?
-차라리 안하는게 나을정도의 이야기라네
-무슨일이길래 그리 심각하오?
-자네 죽을뻔 했다는 이야기지..
-뭐시오??!!
-그게 자네가 며칠째 안일어나지 우리셋은 애는타는데 할 수 있는건 없지..그래서 그나마 남아있는 이 집으로 와서 좀 자네 몸을 봤더니 몸이 멍투성이이지 뭔가..
-내 몸이?
-그래 그래서 얼마나 놀랐는지 아오?
-그럴리가..난 누군가한테 맞은기억이…
그러다가 생각난건 산을 오르다가 굴러떨어지기도하고 베이고 했던것이 생각이나서 머쓱해졌다.
-그게 산을 오르다가 일이 좀 있었소..
-설마 오랑캐를 만난건 아니오?
-아니오 그럴리가 사람이라곤 우리밖에 없었소
-그럼 다행이구려..ㅋㅎ..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여긴 위험할것같다며 자리를 뜨자고 했다.그렇게 넷은 간단하게 이 집에 그나마 쓸만한 물건과 먹을것을 조금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곧 날이 저물것만 같아서 빨리 가기로했는데..눈이 많아서 가기가 너무나 힘들었다.추운 겨울에 몇시간동안 걷다보니 밤이되어있었다
-우리 여기서 조금만 쉬었다갑세..
-그게 좋겠구려..
그렇게 얼마나 쉬었을까..잎을 밟아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잠깐 잔 잠이 날라갔다.바위를 방패삼아 봤더니..어라 갑옷이 우리나라 갑옷이 아닌데…잠시만 그렇다는건..!!
오랑캐다.
미친듯이 재현과 나머지 애들을 깨웠다.상황설명을 간단히하고 그들을 보니 얼굴이 사색이 되어있었다.그렇게 조심히 나가려는 찰나
툭.
연이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가 나버렸다.그 소리에 그 오랑캐는 우리쪽을 보더니 놀란듯한 얼굴로 반대편을 바라보며 외쳤다.
-(중국어로)저쪽에 조선놈들이 있다!!!!
그 소리를 듣자 본능적으로 느꼈다.지금 튀지않으면 우린 다 죽는다.살고싶으면 당장 뛰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야 다들 살고싶으면 뛰어!!!!!!!!!
이 한마디에 다들 미친듯이 뛰었다.체육대회 계주 대표로 나갈때도 이정도로 빡세게 뛰진않았다.땀이 나고 발이 무거워 져 조금만 늦게 뛰어도 뒤에서 소리가 가까워져만 갔다.
-다들 조금만 더 뛰자 조금만 더..
-허억..
그러더니 점점 상황은 심각해졌다.화살이 날라오고, 못알아먹을 말들은 점점 소리가 커졌다.그러다가 옆을 봤는데 오랑캐가 화살을 당기는 모습을 보았다.
맞추려는 사람은 나영이었다.
미친듯이 더 달렸다.그렇게 나영 옆으로 왔을때
쉭-
짧은 화살소리와 함께 등에 뾰족한것이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뜨겁고 빨간것이 등에서 흘러나왔고 저항할 기운도 없이 픽 쓰러졌다.
몸이 돌로 된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몸은 뻣뻣해졌으며 숨은 점점 거세지는데 쉬기는 또 엄청 안쉬어졌다.눈으로 보던 세상은 뿌얘져만 갔다.
-허억..허..
-이럴시간이 없어 내 등에 얘 빨리 올려!!!
-ㄴ..네!
귀에 선명히 들리는 재현의 목소리였다.아..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었는데..결국 보여주는구나..재현아 나영아 연아..내가 약해서..지켜주지 못하고 짐만 되어서 미안해..

눈물이 흘러 내 뺨을타고 재현의 등을 적셨다.점점 정신이 없어질때 쯤 어느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야 한동민 정신 좀 차려봐..제발..
-ㅋㅎ..명재현..꿈이니까 걱정마..
-무슨소리에요 도련님..
-울지마..너 울면 나도 아프단말아야..ㅋㅋ..
그렇게 소매로 넌 눈가를 벅벅 닦더니 눈시울이 빨개져선 나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그러게 왜 못난 나한테 빠져선 또 바보같이 우냐 문나영..미안하게시리..ㅎㅎ
-도련님..꽃보러가기로 한거 못지키시니까 이거 드리는 거에요(훌쩍)

귀에 살포시 꽃이 꽂아졌는데, 흰꽃무릇이었다.이 꽃의 꽃말을 아는 난..눈물이 더욱 났다.못난 나를 만나서 넌 현실이나 전생이나 똑같이 아파하는구나.
이루지 못한 사랑,슬픈 추억
넌 정말 끝까지 날 힘들게 하는구나.진짜 두고가는게 마음에 걸린다?그러니까 넌 매일 웃으면서 지내야 해.알겠지?
-낭자
-…..
-연모하였고 연모하고 죽어서도 연모할것이오
-…
그렇게 정적속 나를 제외한 남겨진 나의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동글안을 매웠고 그 속에서 눈물을 조용히 흘려보낸건 나였다.지켜주지 못해서 같이 끝까지 하지못해 미안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