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죽음으로 마지막 전생꿈이 끝났다.일어나자마자 재현이에게서 연락이 왔고 전화기 너머 우는소리가 들렸다.진짜 죽는줄 알았다고, 왜 그런짓을 했냐며 혼이 났다.그럼에도 그 사이사이에 걱정이 끼워져있었다.고마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함이 물밀듯 밀려왔다.
-야…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는 알아?
-미안해 그래도 지금은 살아있다고~ㅋㅋ
-아이씨…진짜 친구 잃을까봐 얼마나 놀랐다고..
-ㅋㅋㅋㅋㅋ너답다
-어쨌든 괜찮은거 봤으니까 끊는다?
-엉~
그렇게 나갈 준비를하고 누군가의 집으로 뛰어갔다.더 빨리 가고싶었고 더 빨리 얼굴을 보고 싶었다.
탁탁탁
거리의 눈은 녹아내리고 있었고 물기만 축축하게 남아있었다.미끄러질 뻔도 했고 손을 꽉 쥐었더니 땀이 나서 금방 손이 풀려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게 도착한 집에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그렇게 긴 종소리가 끝난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동민..?
-문열어줘
-ㅇ..알겟어
철컥.
그렇게 문이 열리자마자 너를 끌어안았다.놀란듯한 숨소리와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는지 방황하던 너는 이내 내 등위에 손을 살포시 놓아주었다.
너의 따뜻한 체온이 나에게 닿았다.점점 몸은 따뜻해지다 못해 뜨거워졌다.그럼에도 집에서 나오는 시원한 기운덕분에 괜찮다는 듯이 안고있었다.
너도 알아서 이렇게 해주는 것일까.나를 밀어내지 않는건 날 거절하는게 아닌 받아준 의미일까.
그렇게 몇분동안 안고있다가 넌 조용히 말을 땠다.
-동민아
-…..어?
-나 오늘 꿈을 꿨는데 내가 누워있는 너한테 하얀꽃을 꽂아주었다?
-….
-근데 아무리 봐도 흐릿하게만 보여서 무슨꽃인지 모르겠더라..ㅎ
-그래서..?
-난 그 꽃이 안개꽃이었으면 좋겠어
-…?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거든ㅎ
-..!!
-나 너 좋아했어나봐 꽤 오랫동안..
-나 너 예전엔 연모했어
-…
-근데 지금은 사랑해 널
-이거 고백이야?
-응..
-좋아
-진짜?
-어ㅎㅎ
그 말을 듣자마자 널 더 끌어안았다.넌 마다하지 않고 계속 안아주었다.끝까지 내가 놓을때까지 그대로 안은채 날 사랑한다 해주었다.
그 날 내가 죽은 날에 첫눈이 왔었다.첫눈은 기다림을 뜻한다고 한다.그래서 넌 날 기다려주었던걸까.
이제 머리아프게 생각할 필요없다.너가 있으니까..절대 없어지지 않을 너가 나한테 와주었으니깐..
여름 햇살이 우릴 빛추고 있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누구보다 빛나고 있다.아름다울 우리의 미래를 예고하듯 하늘은 높고 맑았다.

”이번엔 놓치지 않을게 사랑해“
난 이번생도 널 사랑할 운명이었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