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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은 경수의 손을 잡고 있었다. 결혼 첫날, 그는 경수에게 자신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야 했다.
종인은 경수의 피부에 남은 키스 자국들을 바라보며, 경수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지, 그리고 그도 오래된 키스 자국처럼 사라질지 궁금해했다.
그들은 해변을 따라 걸었다. 발가락 사이로 모래가 들어갔다.
그들은 혼자였다.
종인은 레이에게서 문자를 받았다. 상관이 종인이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레이를 다른 임무에 투입하려 했기 때문에 누군가 그를 죽여야 했다는 내용이었다. 종인은 패닉에 빠졌고, 경수를 만날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결국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경수는 할 말을 잃었다. 종인은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다. 경수는 종인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마치 낯선 사람처럼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나더라도, 그는 항상 종인 곁에 있겠다고.
종인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찬열과 백현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낼 거라고 믿었다. 그들은 경수 덕분에 더욱 가까워졌고, 종인은 자신보다 경수를 더 신뢰했다.
경수는 수많은 의문을 품고 입술을 깨물었다. 종인은 그가 알던 종인이 아니었다. 종인은 꼭두각시였다. 그들이 없애버리고 싶어 하는 꼭두각시였다.
종인은 경수에게 증거들을 알려줬고, 조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찬열은 대박을 터뜨릴 거라고 말했다.
경수는 어떻게든 종인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종인을 남겨두고 호텔로 돌아갔다. 다음 날, 그는 부서진 휴대폰들과 종인이 남긴 쪽지들을 받았다. 경수는 최대한 빨리 그것들을 읽었지만, 수십 년에 걸친 썩어빠진 거래의 흔적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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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은 예약해둔 다른 방으로 방을 바꿨다. 경수를 차지하고 싶은 충동을 억눌러야 했다. 경수를 더 이상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종인은 상관으로부터 마지막 명령을 받았다. 변민석과 그의 오른팔 변종대를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세계 각지에서 제주도로 모여들었다.
그건 마치 자살 공격 작전 같았다. 종인은 오늘 밤이 마지막 밤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는 조용히 경수의 방으로 들어가 그의 편지와 일기장을 건네주었다.
경수는 종인의 입술이 이마에 닿자 눈을 크게 떴다.
경수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경수는 연인의 입술을 느끼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지만, 더 원했다.
종인은 경수와 함께 온 힘을 다해 모든 것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려고 애썼다. 종인이 자장가를 부르자 경수는 첫 소절이 끝나자마자 잠이 들었다.
해가 다시 떴을 때, 종인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경수는 하루 종일 울었다. 그의 온몸 구석구석에는 여전히 종인의 향기와 감촉이 남아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 근처에서 편지를 발견했다. (*신혼여행 챕터에 나오는 편지 내용 삽입*)
그는 남은 일기장을 가져갔다. 그리고 백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수가 자신을 "빛"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 백현은 그 소식이 아버지에게서 온 것임을 직감했다. 그는 재빨리 전화를 끊고 특수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찬열에게 그들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군대가 그들을 잡기 위해 제주도로 파견되었다.
백현과 경수는 경수 호텔 근처에서 찬열의 GPS 신호를 놓쳤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 모두 공황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날 오후 호텔 근처에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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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앱이 자꾸 꺼져서 몇 단락 쓰고 나면 글이 끊겨서 너무 짜증 났어요. 하지만 이제 다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