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덕입니다. 이제
"전화를 안 받아요. 아주.."
김태형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전시회 일정도 아직 안 나왔는데 얘는 뭘 하고 있는 건지. 전화를 걸어도 받질 않았다.
"유빈씨 어서 타요. 곧 출발해야 되니까."
"아 네"
새벽 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시간까지 있었으면 문자를 남겨줬을 텐데 괜히 걱정되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부재중 통화 기록과 문자 하나뿐이었다.
"김태형.. 일 끝나기만 해봐."
아침이 되어서야 촬영지에 도착했고 여전히 내 핸드폰엔 답장 하나 없었다. 김태형이 이 정도로 많이 바쁜가 싶었다.
"어?! 전화왔다."
핸드폰을 끄며 잔뜩 실망한 표정이 화면에 비쳐 보인지 3초 후에 김태형에게 전화가 왔다. 며칠만에 받은 소식인가 얼른 받았다.
"야 넌 톡에 전화까지 씹냐."
-미안 전시 일정이 앞당겨져서. 준비하고 있어.
"언제 하는데?"
-아마 너 생일 껴있는 날일걸.
"오~ 나 프리패스로 해줄거지? 친구 뒀다가 뭐해~"
-해주려고 했는데 하기 싫어졌다.
"ㅋㅋㅋㅋㅋ미안~ 그래 너 바쁘니까 더 귀찮게 안 할게. 전시하기 전에는 촬영 끝날 것 같아."
-그래.
"기운 없는 것 같은데 밥 챙겨먹고 잠 꼬박꼬박 자. 우리집 아니지 거기?"
-어 회사야.
"그래. 회사에서 쉬엄쉬엄해. 전시 끝나도 넌 맨날 작업하잖아."
-알았어. 나 곧 사람들 만나야 되니까 끊을게.
"어. 잘해."
오랜만에 한 전화통화. 매일보다가 떨어져 지내서 그런지 김태형 군대갔을 때가 생각났다. 여친도 없어서 내가 대신 선물주고 사진도 주고 전화도 해줬는데.
"김태형은 친구를 참 잘 뒀어. 나 같은 친구 어디가도 없는데. 왜 난 친구가 안 생기는 거지."
"여빈씨 얼른 와요."
"아 넵!"
.
.
wave to earth - seasons 꼭 들어요✔
촬영이 완전히 끝났다. 생일 전에 끝나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헤어졌다. 이 일을 하면서 배운 점이 하나 있다면 난 이 길과는 맞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거. 너무 힘들었다.
"생일 축하해."
다음날 생일을 맞은 난 김태형의 전시회를 보러 갔다. 전시회 안에서 작게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헐 나 이 노래 좋아하는데."
"ㅎㅎ 작품 분위기하고 잘 맞더라고."
"빨리 보고 싶다."
"들어가자."
"작가하고 같이 보다니.. 작품 설명은 해주실 거죠?"
"할게 있을까요 ㅎ"
전시회 안을 들어갔다. 그림을 하나 하나 보며 김태형을 힐끗힐끗 쳐다봤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ㅋㅋㅋ이거 다 우리 어렸을 때 아니야? 건물들도 그렇고."
"네가 설명 해달라고 했지? 봐 설명 필요해?"
"ㅋㅋㅋㅋㅋ아니."
본업하는 김태형이 얼마나 힘들어했는데 결과물을 보면 참 김태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가운데 큰 그림 하나가 보였다. 환하게 웃고 있는 여자가 그려진 그림이었다.
"이거 나야?"
내가 이런 모습이 있었던가. 김태형 눈에는 내가 이렇게 보이는가 싶었다. 아니면 내가 이렇게 웃은 적이 었었나.
"눈치 빠르네."
"되게 예쁘게 그려줬다."
"너 원래 예뻐. 누가 못생겼대."
"ㅎ 참나. 맨날 못생기다고 한 애가 누군데."
"..ㅎ 내 거대한 생일선물 맘에 들어?"
전시를 다 보고 김태형은 어깨를 들썩이며 자랑을 했다. 그림을 좋아하던 꼬꼬마 김태형이 언제 이렇게 커서 내 거대한 생일선물까지 챙겨줄까 싶었다.
"맘에 들어."
"친구 잘 둔거다 전여빈."
"잘 뒀네. 내가."
그림 보는 눈이 있는 건 아니지만 평소 김태형의 느낌을 잘 아는 나는 김태형은 그림에 감정을 실어 넣는다는 걸 잘 안다. 오늘 전시에 김태형의 그림에는 작은 감정이 보였다. 피어오르고 있는 감정을 열심히 감추고 있다는 것도 보였다.
"그럼 너무 예뻤다."
"이번 작품들은 엄청 잘 그려지더라. 익숙해서 그런가?"
"ㅎ 그림은 잘 모르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까."
김태형이 열심히 감추고 있는 만큼 나도 맞춰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계속 친구를 할 수 있으니까.
"이건 생일 케이크. 오늘 같이 못 있어주니까. 너 혼자 생일 초해야 되는데."
"괜찮어 한번쯤은 혼자 해보는 거지~."
"이건 작은 선물."
"전시회가 선물이라며 ㅋㅎㅋ"
"열어봐."
"이거,"
"우리 여행간 날. 찍은 사진 그린거야. 이건 너한테만 보여주는 작품."
"나네. 풍경 찍는 줄 알았는데."
"풍경도 찍고 너도 중간중간 찍었어. 잘 나왔더라."
"예쁘네. 내가 이런 모습일 줄이야."
"맘에 들어?"
"야 그걸 말이라고 하니. 이런 선물 받고 누가 안 좋아하겠냐. 미래의 김태형 여친 부럽다 진짜."
"ㅋㅋㅋㅋ 참나."
"너 이따가 인터뷰 있지? 잘해라."
"네 잘 할게요 ㅋㅋㅋ"
"공복이라 배고픈데,"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너 먹고 싶은 거. 넌 곧 전시 시작이니까 근처에서 먹자."
"알았어~"
"전시 끝나는 날 전화해. 너 절대 일 못하게 할거야."
"ㅋㅋㅋㅋㅋ안돼ㅐ"
"뭐가 안돼. 너 하루는 쉬어야 됩니다."
"잠수탈거야."
"타면 잡히는 날 죽는다."
"알았어.."
"근데 그림은 왜 이렇게 잘 그려. 나도 좀 가르쳐줘."
"떡볶이 먹을래?"
"말 돌리지말고오~~!!"
김태형이 준 그림도 난 웃고 있었다. 그리고 이 그림은 전시회 그림과는 다르게 감정이 그대로 보였다. 숨김 없이 다 보여진 감정이 차고 넘쳤다.
"떡볶이 먹자~"
"맵찔이 주제 뭔"
티를 내지 않는다면 나도 굳이 얘기를 하지 않는게 좋다.. 아까도 말했듯이 그래야 우리가 계속 친구를 할 수 있으니까. 김태형도 그걸 바랄거다.
안녕하세요 두부랑입니다😭 팬플러스 앱 오류가 나나봐요ㅠㅠ 계속 짤이 안 올려지고 사진만 올려지네요ㅠㅠ 이게 무슨 일인지..ㅠ 아직 쓰고 싶은 짤이 많았는데..ㅠㅠ 오류 풀리면 짤 넣어서 재업 해볼게요!
다른 곳으로 옮겨서 새로 글을 써보려고도 해봤는데 거기서도 짤만 쓰려고 하면 네트워크를 다시 확인해보라는 것만 뜨더라고요..ㅠㅠ 참 암울합니다..ㅠ 폰을 다시 켜보기도 했는데 소용이 없네요..ㅠ 아무래도 계속 짤 없이 써야하나봐요..ㅠ 다른 분들은 잘 써지는 것 같던데😢 한줄기 희망마저 사그라들었어요..ㅠ
이제 막바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이제 슬슬 스토리 정리도 되고 있는 중이에요~🤗 이번 내용은 태형 분량이 많았는데 다음은 윤기 분량이 많을 것 같네요🤩
항상 댓글 달아주시고 평점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 구독해주신 1분도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덕질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상 두부랑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