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덕입니다. 이제[완결]

탈덕입니다. 이제 13

photo

탈덕입니다. 이제

"어 무슨일"

집에서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늘 생일자인 나에게 전화라는 게 왔다. 친구는 김태형 뿐이라 뭐 이 시간에 누가 전화를 할까 싶었지만... 민윤기가 있었다.

-생일이잖아.

"설마 슈퍼스타 민윤기님이 내 생일을 축하해주신다고? 자 들을 준비 끝났어요. 자자 생일축하한다 해주시져."

-진짜 탈덕인가봐. 소식 모르는 거 보면.

"? 뭔 소식. 내 주위에 민윤기 좋아하는 사람 없느은데에."

-나 앨범 나왔어.

"? 영화 촬영할 때 곡 준비하는 거 못 봤는데."

-암튼 봐봐.

photo
"근데 자꾸 탈덕한 사람 붙잡고 노래 들어보라고 하면 되게 ㅋㅋㅋㅋㅋㅋ 별론데~"

-참나.

"한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근데 제가 바빠서 언제 들어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수록곡도 다 들어주면 좋오게엤어~

"탈덕한 사람으로서 차트에 집계될 수 있는 앱으로는 듣지 않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알았어. 얼른 들어봐

"옙. 저는 넓은 마음이니까 들어는 봐줄게요."

-꼭 들어라.

통화가 끝나고 민윤기를 검색했다. 새 앨범 발매, 음원 차트 1위 등등 기사가 났고 음악 앱을 들어가보니 팬들도 난리가 난 상태였다.

[소수빈 - 넌 내게 특별하고 ]꼭 들어요✔

곡 자랑하려고 전화하긴 했는데 뭔 좋은 곡을 만들었길래. 전화까지 하나 했다. 의심은 들었지만 일단 들어봤다. 물론 영상 ^^

"세포가 죽었나. 분명 사랑 노랜데."

뭘 기대한 건지. 내가 이런 반응을 그대로 전하면 섭섭해하지 않을까 싶었다. 혹시 몰라서 노래를 틀어 놓고 민윤기에게 전화를 했다. 칼같이 받는 민윤기 덕에 노래를 같이 들었다.

"여~! 지금 듣는 중 인증~"

-오 진짜?

"근데 왜 들어보라고 한겨."

-가사도 좀 봐라.

"난 가사 안 보는뎁."

-타이틀 곡 듣고 있는 거 아니야?

"맞는뎁. 가사 보고 올게"

너의 곁에 있을게
너의 옆에 있을땐
너의 생각 너의 표정도
내겐 의미가 생긴걸
너의 밤이 돼 줄게
마침 어두워질땐
너의 별이 돼 줄게

나에게로 사랑은 정해졌어
운명처럼 우린 자꾸 마주치게 돼
네 하루에 살고싶어
그런 내 모습이 더
너만 생각나게 해

"가사 봤어. 가사 좋다."

최대한 좋다고 해주려고 한다. 별 생각 없이 듣고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성의있게.

-어때 잘 했지?

"어휴 자랑.."

-생일축하해. 내가 너한테 주는 선물이야.

"....뭐?"

-곡 만들어달라며. 이번 앨범이 네 생일 선물이야.

"앨범이 내 선물이라고?"

-곡 만들어달라고 했었잖아.

"헐 그건 그냥 장난으로.."

-실물 앨범 갖고 싶지 않아? 어쩌나 이번에도~ 와야겠다.

"생일선물이라며.. 택배로 좀 줘라."

-응 아니야. 회사로 와.

"귀찮아 진짜."

-곡 만들어 준 사람한테 지금,

"알았어. 갈게."

김태형 전시회에서 온 뒤로 옷을 갈아입지 않아서 그냥 나왔다.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 나름 귀찮지는 않았다. 버스를 타고 민윤기네 소속사 가는 길에 민윤기가 부른 곡을 계속 들었다. 듣다보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다만 '하트 뿅뿅 멋져멋져' 까진 아니었다.

"나 왔어."

"왔어?"

"이 곡들이 다 내 생일선물? 그러기엔 곡들에 생일축하해~이게 없는데. 그리고 왜 사랑노래만 그득하죠?"

"내가 너한테 주는 선물."

"아...설마 연애하라고? 참.."

"ㅋㅋㅋㅋ"

"아 뭔데.."

"눈치 없는 건 너 팬이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너무 없다."

"? 왜 뭔데 가사에 뭐 있나? 뮤비에 뭐 숨겨진 거 있어? 이스터에그 뭐 그런 거?"

"어휴 됐다. 앨범이나 봐봐."

"헐 디지털 싱글 아니었어?"

"응 아니야. 아까 전화 하면서 실물 앨범 갖고 싶냐고 했잖아.."

"아 그럼 이 앨범이 비매품은 아니라는.."

"비매품이었으면 팔려고 했냐."

"아하ㅏ하하하 오 앨범 사진들 예쁘다. 근데 왜 내 선물인데 자기 얼굴만 가득할까?"

"나 많이 보라고."

"허..참나"

본업하는 민윤기 예전엔 참 심장이 뛰곤 했는데 탈덕하니까 이젠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냥 예쁘다라는 로봇 반응만 나왔다. 그 마저도 아주 최선을 다한 리액션. 내 생일이라고 노래까지 만들어준 사람인데 너무 미안해서 영혼까지 털어서 호응해주기로 했다. 김태형한테도 안 해준 리액션을.

"헐 와~ 잘 나왔다ㅏㅏ 야 너무 예쁜데? 누가 찍어줬냐 아니지 모델이 최고지~~"

"너 탈덕한 거 알고 있으니까 오바하지 말고~! 선물은 끝."

"아 쏘리~..흠"

"나 잠깐 나갈테니까 작업실 구경해. 인테리어 내가 다 했다. 조심히만 만져. "

그렇게 나 혼자 찔려서 뻘쭘해지면서 끝났다. 그리곤 그새 바뀐 작업실 구경을 했다. 작업실은 팬들 선물부터 각종 술에 향수까지 진열해둔 것들이 더 생겨났다. 구경하던 중 컴퓨터가 안 꺼져있길래 컴퓨터앞에 앉아 컴퓨터에 있는 영상을 클릭했다.

"이거 뭐야?"

민윤기는 나가려다가 내 부름에 뒤를 돌아봤고 나도 뒤를 돌아봤다.

"뭐가?"

"이건 앨범에 못 봤는데 곧 나올 영상? 미공개 곡?"

"아 잠ㄲ,"

"스킷? 이거 뭐야?"

[좋아하는 감

영상이 켜지고 알았다. 난 방금 진상 중에 진짜 개진상이었다는 걸. 저기 저 나를 보고 달려오는 민윤기하며 급하게 끄려고 하는 내 모습하며. 허락 좀 받고 들어오라는 김태형이 생각났다. 이 브레이크 없는 나를 탓해야지.. 난 진짜 진상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두부랑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왔어요. 이제 거의 막바지에 들어가고 있어요. 스토리 라인을 좀 잡기 위해서 끝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쓰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노래가 글하고 어울렸는지 조금 걱정되네요..ㅎ
마지막 부분은 다음 글에 이어서 나올 예정이고요. 오류는 아니고 의도한 내용 입니다!
새로 구독해주신 2분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써주시고 평점도 남겨주시는 분들도 매번 감사드려요🥲🤗
항상 제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행복했으면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주말 보내시고 곧 방탄 콘서트인데 가시는 분들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놀다오세요 ㅎㅎ
그럼 다음 글에서 봐요!
🐢이상 두부랑이었습니다🐢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