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서 미안해

10. 남사친이 트럭에 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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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디어..."


"여주야 진짜 고생했어"




시험이 끝난 후, 어떤 사람은 아쉬워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만족스러워
하며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제 집 가서 뭐 할거야?"


"...그냥 잘래, 너무 졸려"


"그래...네 성격에 계속 밤 샌거같다..."


"야, 내 성격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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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김여주였을때도 엄청 독했거든"


"아오, 이게 진ㅉ..."




두 사람이 티격대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을 때, 갑자기 수빈이 여주를
밀쳐 여주가 넘어졌다




"ㅁ...뭐야...너 장난이지...?"




그리고 여주가 뒤를 돌았을때는 자신의
바로 뒤에 있는 트럭과 그 트럭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수빈이 있었다




"야 최수빈 너 왜 이래...눈좀 떠봐..."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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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야...네가 죽으면 어떡해..."


"...여주야 진짜 좋아했어"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여주에게
좋아한다고 말해준 수빈은 곧 눈을 감았고
빠르게 구급차가 와서 수빈을 실어갔다


수빈이 떠나고 여주만이 도로에 주저앉아
멍하니 땅바닥을 바라보며 눈물만 흘리고
있을 때, 여주는 갑자기 어떤 생각 하나가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이 트럭, 어딘가 익숙한데"





































"아빠!! 이 트럭은 뭐야??"


"이제부터 이 아빠가 타고 다닐 트럭이야
이걸로 돈 벌어서 우리 여주 맛있는거 사줘야지?"


"우와, 아빠 최고!!"





































어딘가 익숙한 숫자들이 나열되어 있는 번호판,
거기다 빨간색 액채로 얼룩져있는 트럭의 앞면
서서히 여주의 머릿속 한 구석에서 기억들이
치고 올라와 여주의 정신을 헤집어놨다




"...이 미친놈,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거지?"




여주는 눈에 독기를 가득 품은 채로 어디론가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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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럴줄 알았어, 진짜 문제는 너였다니까"



차가운 기계음만이 넓은 방을 가득 채우는 이곳,
범규는 싸늘한 눈으로 수빈을 보고 있었다
물론, 자신의 몸을 옆에 두고 빠져나와있는 영혼을




"...저 죽어요?"


"죽지는 않아, 많이 고통스러울 뿐"


"여주는...지금 어디 있어요?"


"글쎄...내가 너한테 말해주긴 좀 그런데"


"...그게 무슨 소리에요"


"여주가 너한테 말 안한 얘기에 관련된거라
네가 직접 들어, 난 원래 인간의 일에
많이 개입하면 안돼"

"그래도 이것만 말해주자면 여주 본인이랑
너를 죽이려고 한 사람이 같다는거?"


"...그게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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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




김여주...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