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고수위 미연시 게임에 갇혀버렸다

9화

9화. 유치원








[황궁을 선택하였습니다. 앞으로 황궁의 자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 이거지! 역시 돈이 최고라고! 이것으로 난 미남과 돈을 동시에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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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성녀는 국가보호 차원에서 황궁이 관리하도록 하지. 녀는 당분간 글로리아 궁에서 지낸다."



황제가 말하자 몇몇 가신들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반기를 들었다.



"글로리아 궁은 아니됩니다!"


"몇백년간의 전통이 이렇게 깨지다니요! 글로리아 궁은 무한한 영광을 누릴 수 있는 황후나 황태자가 지내는 곳입니다!"


"황후와 나 사이엔 아이가 없다. 애초에 그녀는 내 아버지의 아내였고, 그 선대를 잊지 못해 아직까지 황후 자리를 지켰을 뿐이지 정확힌 황후가 아닌 황태후라 부르는게 맞겠지."


'글로리아 궁..?'



인게임에선 들어본적 없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이야기도 처음 들어보았다.



'황후가 전황제의 아내였다고? 어쩐지, 나이차이가 꽤 나기는 하지만.. 동안으로 커버친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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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의제기를 할 시 반역이라 알겠다. 성스러운 존재인 성녀를 감히 너희들이 능멸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황제는 그렇게 말 하고는 그냥 일어서서 나가 버렸다. 가신들은 부들대면서도 반역이라는게 맘에 걸렸는지 내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침묵 속에서 말을 걸어온건 아까 귀여운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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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성녀님...? 신전의 대신관입니다...!"


"네? 아 네.."


"저기.. 제가 이래보여도 대신관이거든요.. 앞으로 자주 마주칠것 같아서 말씀드려요..! 제가 성녀님은 처음 뵙는데에..! 역시 뒤에서 후광이 나는것 같아요...!"


"네?"


"제가 곧 저 극악무도한 황제로부터 꼭 꺼내드릴게요! 아까도 황궁을 선택했지만 저 막무가내인 황제 때문에 억지로 하게 된 선택인걸 알아요! 언젠간 제가 성녀님을 모시고 도피를...!"


"아니 아니, 그게 무슨 소리.."



띠링!



-상태창-

이름: 전정국 에리세드 (대신관)
작위: 후작
나이: 20세
체력: 65/100
특이사항: 집착광 중의 집착광
호감도: ❤❤♡♡♡

공략조건: [잠김]
엔딩: [잠김]



풀네임을 보니 이제야 기억이 스멀스멀 나기 시작했다. 얘를 공략하면 무조건 정신까지 피폐해지고 그의 엔딩을 보게 된 이후 정신병원을 다녔다는 후기도 몇몇 있었다.


오늘 처음 만나는데 호감도가 저정도로 차 있는것도 그렇고, 정말 잘생겼는데, 뭔가, 뭔가, 눈이 풀려있는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에이 설마. 신을 섬기는데 약을 하겠어? 지옥간다고 믿고있겠지 뭐.'



솔직히 너무 잘 생겨서 이 정도 집착은 오히려 좋았다. 좀 귀엽기도 하고 뭐.. 후작이면 우리 가문보다 최소 2배는 돈도 많을거고, 혼전순결이니 이 세계 최고 남편감중 하나인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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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호의는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마음만 받도록 할게요. 나중에 전정국씨가 찾아오는건 상관없어요."


"제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신전으로 와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녀님이 글로리아 궁에 가는걸 반대합니다. 성녀님은 황제궁에 가야.."


"아 알겠어요. 그냥 가세요."



곧 내 것이 될 주제에 말이 너무 많았다. 전정국은 생각보다 말이 많은 타입이었다.



"잠시만요, 성녀님."



밖으로 나가려던 전정국이 멈칫하더니 갑자기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당황해서 뒷걸음질 치자 전정국이 내 허리를 휘감았다.



"아니, 사람들도 다 있는데...!"


"성녀님."



전정국이 마치 키스할것처럼 얼굴을 가까이 댔다. 아니, 아무리 19금 게임이라지만 여기에서?! 지금 다 쳐다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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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이름을 알려드린적이 없는데요."



그런게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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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전정국씨가 찾아오는건 상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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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변명을 해야 넘어갈 수 있을까? 표정도 아까보다 싸늘해졌다..



"그, 아까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걸 들었어요."


"후작 출신 대신관인 저를 이름으로 불렀다고요?"


"아까 폐하께서.."


"폐하가 절 이름으로요? 8살때부터 알고 지냈지만 이름을 불러주신적은 없습니다만?"


"그니까 폐하 옆에 계시던분이.."


"그는 호위인데요. 그는 오늘 입을 떼지도 않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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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러니까...!"



['전정국 에리세드'의 호감도가 하락합니다.]



아무래도 망한것 같은데. 아니 망한 수준이 아니지. 그냥 새시작이나 할까.



"솔직히 말해줘요. 성녀님."


"여기가 몇층이죠?"


"5층입니다. 갑자기 그건 왜.."



아, 그냥 뛰어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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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려드렸습니다. 성녀님께요."



구세주다! 구세주가 나타났다!


나는 전정국 뒤에서 박지민을 향해 살려달라는 눈빛을 아주 필사적으로 보내고 있었다. 박지민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성녀님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것도 못 참다니, 생각보다 속이 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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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그런게 아닙니다. 무례하시네요."


"아까부터 봤는데 성녀님을 몰아붙이시던데요. 성녀님이 겁먹으셔서 뭐라 말도 못하지 않으십니까."


"당신이 성녀님이 겁먹은건 어떻게 알죠?"


"아아, 모르시는구나. 저랑 성녀님은 꽤 특별한 사이거든요."



['전정국 에리세드'의 호감도가 하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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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님과 처음 만난 당신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말이죠."



['전정국 에리세드'의 호감도가 하락합니다.]



아니 이 미친놈이 도와달랬더니 더 망치고 있다. 지금 저 호감도 창도 박지민 눈엔 보일텐데, 일부러 저러는거지?



"그만해요!! 지금 뭐하는거예요!!"


"마탑주라고 대우해주었더니 겁을 상실했나요? 마탑과 신전은 경합관계인것도 잊은 모양이네요"


"흐음, 마탑보다 신전의 인원이 3배가량 많은데 경합관계라면 신전이 무능한것 아닌가요? 3배가 아니라 4배인가? 아무튼 마탑이 불리한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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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싸우세요."


"그거야 신전은 신을 섬길 준비가 되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데려오기 때문이죠. 반면에 마탑은 깐깐하게 시험이나 치고 심지어는 독설까지 하지 않나요?"


"방금 신전은 개나소나 다 들어온다는걸 인정하신건가요?"



이 존잘들이 기어코 나를 빡치게 한다. 점점 유치해지는 이 싸움을 나는 참을수가 없었다.



"모두 그만!!! 지금 제 말이나 무시하고 뭐하는거예요? 앞으로 일주일간 저 찾아오지 마세요! 찾아오면 둘 다 평생 안 볼거니까!"


"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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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