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주입니다. 아마도...?(휴가)

00. 나는 꿈을 꾼다.














내 이름은 김여주, 나이 17세.








한 살만 더 먹었으면 지금 내 감정을 나이로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고작 3개월 때문에 그런 엄청난 기회를 놓치다니.










아 혹시 몰라 미리 말하는데, 

나는 절대 미치거나 돌지 않았다.









설령 '미쳤다'와 '돌았다'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라도 말이다.









정말이지, 내가 도대체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당신,

내 상황이 왜 이런지 설명해 주겠어...?














말하자면 이렇다.














17세란 어떤 나이인가.









무언가 반짝하고 빛날 것 같은

그런 다이아같은 나이이지 않는가.










덧붙여 수능이라는 험난한 여정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 그런 나이이지 않는가.










아 덧붙이는 게 아니라 저게 포인트지?

저는 올해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김여주입니다-!는 무슨.










망할 코로롱 때문에 졸업식, 입학식은커녕

학교 운동장의 모래알조차 구경해보지 못했다.










아니 이게 아니라.

나는 내 방에서 온라인 개학인지 뭔지로 인해

쌓인 숙제를 처리하느라 반강제 감금 중이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내 방은 창문이 없는 쪽방이라 밖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지 못한 나는 시간 개념 없이 숙제를 했다.









참다못한 나의 몸은 장시간 숙제로 인한 위험을

알리기 위해 신호를 보냈다.









'우르르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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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지금 배고프구나!"









... 저저 머저리 진짜









폭풍우가 치고 있는 나의 뱃속을 달래주기 위해 방 밖으로 발을 내디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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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 복도가 기네!"









잠깐, 복도...?









내 눈앞엔 절대 우리 집에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은,

긴 복도와 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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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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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다시 내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책상 위에 둔 폰을 가지러 뒤를 도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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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 마네킹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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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마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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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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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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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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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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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복도가 기..."









이거 데자뷔지?













그렇게 세 번쯤 방에 들어갔다가 나갔다를 반복한 결과,

나는 평소의 침착함과 명석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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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금 방 밖을 보면, 우리 집 가로보다 긴 길이의 복도가 있어.

이걸로 봐선 여기는 우리 집이 아니야"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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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 여기 방 안을 보면 마네킹이 세 명,

금방이라도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이 커튼.

그리고 내 취향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평범한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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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내 방은 아니야."

(진지)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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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김여주는 장시간 앉아 숙제를 처리하는 탓에

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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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피폐해진 몸으로 몇 시간을 버티다 결국 쓰러진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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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는 꿈속이야!!!"













꽤나 그럴듯한 도출이ㅇ...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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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나저나 지금 몇 시지?"









시계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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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 몇 시히- 예에-"













혼자 지X을 한끝에 나는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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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폰에 시간 뜨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머저리다.













아, 근데 나 책상에 뒀는ㄷ...는 무슨.

주머니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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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거 왜 이래?"













폰 액정의 시계 숫자는 잭팟 기계처럼 현란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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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여긴 꿈속이 분명해!"













꿈이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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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여주

나이: 십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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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베슈입니다
이 글은 작년...? 쯤에 개인공간에 썼던 글인데
어쩌다 보니 방치...
글에서 이상한 점이 있는데
그건 약간 노린 거랄까나
주로 짤파티 대화글 형식이라
눈이 아프실 수도 있습니다
원래 썼던 글 이후부터는 움짤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