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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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 태형아!!! "
하고 소리쳤다
내 목소리에 뒤돌아 마주친 태형이의 눈빛은
고등학교 시절의 장난기 많던 눈빛이 아니었다
눈에는 초점이 없고 굉장히, 굉장히 어둡고 깊은 눈이었다

무엇이 그 애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대체 무엇이 태형이를 경찰조사를 받게하고
그 예쁜 눈을 바꿔 놓았을까
그걸 알기까진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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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태형이는 '순수' 였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고 늘 밝고, 호기심 많던 아이.

그래서 그 아이의 속을 알아주지 못했다.
아니, 알려하지 않았다.
항상 웃는 얼굴이었어서 걱정이 없겠구나 생각했다.
난 왜 몰랐을까
누구나 걱정은 있고 태형의 미소는 그 밑에 슬픔을 감추고 있다는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