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썰 💗
기숙사에 와서 한참을 딩굴거림.근데 웃긴 게 진짜 그 존잘남 생각밖에 안 나더라.우리 리듬체조 기숙사가 이층침대인데 내가2층이었음.딩굴 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계속 발을 굴렀는데1층 언니가 소리지르더라.
/야 김여주!네가 웬일로 안 자냐?시끄럽다.자라.
언니가 귀막고 아련하게 소리치는데 나는 그게 하나도 안 들렸었음.점점 격하게 발을 구르는데 언니가 아래에서 위층 침대는 발로 쾅 침.
/야!
“ㅇ ㅔ?”
/시끄럽다고.좀 자자 제발.
“아…”
/ …너 혹시 아까 그 남자 생각나서 그래?
아, 이 언니 눈치 빠른 언니였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라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는데 언니가 한숨을 길게 푹 내쉬고 말을 이음.
/그래.넌 아직 연애해본 적도 없고 어리니까 그럴 수 있어.근데 김여주, 정신차려.과연 네가 이러고 있는 걸 알면 코치님이 가만히 계실까?
틀린 말은 하나 없었음.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 비해 우리 팀은 정말로 규칙이 엄격했고, 가장 엄격했던 부분은 연애 관련 문제였음.
/ …너 잘하는 애잖아.너 퇴출되면 어떡해.아니, 그건 언니가 허락 못 해.
뭐라고 대답해야할까.사과라도 해야할까?
“언니,”
/나한테 사과하지 말고.잔인하겠지만 그 사람 잊어 여주야.그게 너한테 최선이야.
더이상 덧붙일 말이 없었음.그냥 배게에 얼굴을 파묻히고 울 뿐이었음.
/ …잘 자.언니는 잘게.
-
_ 김여주!일어나!
코치님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남.밤새 잠을 한숨도 못 자서 얼굴은 완전 난리였음.혹시라도 코치님한테 들켰을까봐 팔에닭살이 돋음.
_ 오늘 훈련 잊었어?
와, 다행이었음.코치님은 단순히 훈련 때문에 깨웠던 거.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양심에 찔렸음.그래서 방문을 열고 나가는 코치님 손목 붙잡음.
“코치님, 저 할 말 있어요.”
코치님은 말해보라는 듯 눈썹을 올렸다가 내렸음.그 때 존잘남에게 얘기했던 것 처럼 눈을 찔끈 감고 심호흡을 한 뒤 입을 다시 뗐음.
“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아요.”
항상 일정하던 코치님의 표정이 처음으로 무서워보였음.
_ …그래서?
잉?분명히 이 즈음이면 혼나야되는데?떨군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렸더니 코치님이 실소를 터트리심.
_ 그 사람도 너 좋아한대?
아니라고 해야되는데, 아니라고 하기 싫었음.그래서 애꿎은 신발 코만 바닥에 문댐.
_ 나한테 연애 허락을 받고 싶으면, 적어도 그 사람의 마음은 알고 받았어야지.그 사람한테 진정성이 이리도 없으면 포기하는 게 맞아.
코치님 말대로 존잘남이 날 좋아할리는 없음.코치님은 훈련에 늦지 않고 오라는 말을 빼놓지 않고 나가심.할 수 없이 훈련 준비를 하고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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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언니 오늘 썰 레전드
ㄴ 솔직히 코치님 말 마상이긴 한데 저 말이 맞지
ㄴ 나도 저런 코치님 있었으면…
ㄴ 나라면 저기서 오줌 안 지린 여주언니가 더 무서움
진지한 상황에서 계속 존잘남 존잘남 거리는 언니는 도덕책…
ㄴ 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
ㄴ ㄹㅇㅋㅋ
+) 무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