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完. 62ㅣHappy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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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62ㅣHappy Ending








나는 어느덧 레지던트 생활을 마감하고 펠로우가 되었다. 이제는 나도 안정권에 자리 잡았고, 교수님과 연애도 벌써 4주년 쯤 되었다. 물론 내가 누워 있던 시간이 있지만.

교수님은 가끔 결혼 얘기를 꺼내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의사가 가장 바쁠 시기인 레지던트라는 직급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여유가 없었으니. 하지만 펠로우가 되어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겼기에 나는 교수님께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교수님.”

“응?”

“있잖아요… 나 이제 펠로우도 됐고 여유도 생겼는데.”

“결혼 하자.”

훅 들어온 멘트에 나는 순간 당황했다. 그러다 교수님의 진지했던 표정이 풀리며 교수님은 호탕하게 웃었다. 나는 아직도 영문을 모른 채로 서있었고, 진심으로 찾아온 나에게 장난을 날린 것 같아 교수님을 약하게 때리며 말했다.

“아, 장난 치지 말고요!”

“장난 아닌데, 진심이야.”

“… 거짓말, 나는 진심으로 찾아온 건데.”

안 믿는 나에게 교수님은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서랍을 뒤졌다. 서랍 구석에서는 작지만 영롱한 케이스가 나왔다. 딱 봐도 안에 있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케이스였다. 교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했다.

“프로포즈까지 병원에서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내 손에는 반지가 끼워졌고, 나는 괜히 울컥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교수님은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눈물에 교수님은 내 볼을 잡아 당기며 말했다.

“하여간 윤서아, 울보야.”

“교수님 탓이잖아요…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는 게 어디있어.”

교수님은 미소를 짓더니 입을 맞추었다. 눈물 머금은 키스,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어떠한 키스보다 더 달콤하고 좋았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에 성공했다. 우리의 결혼식장에는 수많은 의사들이 차있었지만 그 중 단연 빛나는 건 우리였다. 많은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순탄치 못한 날을 보낸 우리가 맞은 엔딩은 해피 엔딩이었다.





사랑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Fin.

지금까지 ‘사랑도 치료가 가능한가요’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해피 엔딩으로 ‘사랑도 치료가 가능한가요’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배너도 두 번이나 뜨고 순위도 최고 4위까지 올라가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완결도 많이 아쉽네요. 저는 이제 Fake Love 라는 작품으로 찾아뵐게요, Fake Love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Fake Love: 자본에 의한 사랑의 이중성을 표현해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