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이 뭐가 어때서? 라고 한다면.. 김태형은 이 대학교에선 이미 유명한 인물로, 무슨 새파란 머리를 하고 다녀서 첫인상을 양아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김태형은 사람들에게 한 없이 다정하고 잘 대해줘서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많아졌다.
그래서 여자들도 많고, 연애경험도 많더랬다. 근데 그런 김태형이 연애경험이라곤 단 1도 없는 완전 숙맥인 한여주와 하루종일 다닌다니까 여주의 친구들은 미치고 뛸 지경이었다.
왜 친구들이 뒷목을 잡고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냐면..김태형이 아무리 다정하고 사람들에게 잘 대해준다지만, 강의를 매일 빠지는 것은 기본이며, 출석만 하고 수업 중간에 강의실을 나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른 여자들과 다녔을 때도 강의를 듣는 일은 일절 없었지만, 한여주와 같이 다니고 나서부터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나간다. 뭐.. 수업 시간 내내 여주한테 장난치고, 딴 짓하긴 하지만 교수님들은 여주 덕분에 태형이 강의실에라도 들어온다고 좋아라 하긴 했다.
그래서 여주에게 강의 들으러 올 때, 태형과 꼭 같이 오라고 당부까지 했더랬다.
그렇게 친구들의 만류에도 한 달동안 태형과 같이 다닌 여주는 한 없이 다정다감한 태형에게 마음이 갈 수 밖에 없었고, 주말에 태형과의 만남을 가진 여주는 준비를 다 마치고 집을 나섰는데, 태형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언제부터 와 있었어?"

"한참 됐어, 나 다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오면 온다고 말을 하지"
"됐어, 가자!"
"그래, 가자"
그렇게 한참을 시내에서 놀면서 추억거리들도 많이 만든 둘은 해가 떨어질 때까지 놀았고, 여주를 집에 바래다주겠다는 태형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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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고, 연락해"
"알았어, 너도 빨리 가"
"난 알아서 갈게"
여주는 태형에게 할 말이 있는 듯 했고,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저기.."
"우리 한 달동안 꽤 친하게 지내왔기도 했고"
"서로에 대해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알아간 것 같은데, 우리.. 한 번 만나볼래.?"
여주의 말에 태형은 아무 말 없이 여주를 내려다 볼 뿐이었고, 몇 분 뒤, 태형은 이상하리만치 웃어댔다.

"아 진짜ㅋㅋㅋ"
"너 설마 내가 정말로 널 좋아한 거라고 착각한 거야?"
"진짜 웃긴다ㅋㅋ"
"뭐.?"
"내가 좀 다정하게 대해줬다고 뭔가 오해를 하는 모양인데"
"나 너 좋아한 적 한 번도 없어"
"그럼.. 왜 나한테 잘 해줬는데?"
"왜 나한테 다정하게 대해줬는데"
"네가 뭘 모르는 모양인데.."
"나 아무한테나 다 다정해"
"너희 친구들이 얘기 안 해줬어?"
"나 만나지 말라고."
"아- 그 얘기들 듣고도 나를 만난 건가?"
"....."
"너무 걱정하진 마"
"너한테만 이렇게 한 건 아니니까"
"나쁜 놈.."
"맞아, 나 나쁜 놈이야"
"넌 다른 여자들 보다 좀 늦게 고백 할 줄 알았는데
"너도 다른 여자들이랑 똑같구나"
"그럼 난 간다-"
태형은 뒤를 돌아 다른 여자에게 전화를 걸며 걸어갔고, 여주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태형에게서 배신감을 느꼈다며 대성통곡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울고 불고 해도 태형과 있었던 일들은 잊혀지지가 않았다지.
다정한 줄만 알았던 태형은 학교에 이미 소문난 어장남이었고, 여주는 친구들에 만류에도 기어이 태형을 만나 결국 이런 결말을 맞았다.
으악.. 팬플에서 작가 생활하면서 처음 써보는 일반팬픽.. 이런 형식의 글은 블로그에서 말고 처음 써보는데 블로그가 더 좋ㅇ. 팬플에서의 일반팬픽은 난생 처음 써 봐서 뭔가 퀄리티가 저조하게 나올 듯 싶습니다만은.. 하다 보면 늘겠죠? 예예. 늘겁니다.
뭐.. 원래 제가 써놓고 제가 보려고 쓰는 글들이기 때문에 읽다가 저조하면 왜 이렇게 밖에 못 썼냐면서 타박만 할 뿐.. 😅
근데 첫 편부터 태형이가 너무 나쁘게 나왔.. 원래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누구 때문..? 덕분에ㅎㅎ 다음 단편에는 명예회복(?) 하는 글 올릴겁니다. 스포냐고요? 맞아요 스포에요 힣. 그럼.. 안녕히!

요즘 빠져 있는 스노우볼 또깽이 🐰 너무 커엽..ㅠㅠ
_☆ 원래 "Memories" 완결되면 연재하려고 했는데 그냥 한 번 해 봤어요.. 이 새벽에 시험 공부하다가 갑자기 충동적으로 해 보고 싶어져서.. 음음.. 사실 조금의 딴짓거리 찾다가.......
다음 단편은 "Memories" 완결되면 올라갈 거예요! 진짜로 really!! 그럼 전 이 망할 시험 공부를 하러.. 에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