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스튜디오에서 두 번째 믹스테이프를 위한 작곡과 편곡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믹스테이프 "Agust D"가 2016년에 발매된 이후로 벌써 4년이나 지났네요. 물론 많은 곡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중 최고의 곡을 고르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 그룹과 다른 여러 아티스트들을 위해 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느라 정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거든요. 아마 그래서 믹스테이프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습니다.
곡 작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진동하며 메시지가 왔다는 알림이 떴다. 확인해 보니 매니저인 세진 형이 단체 채팅방에 보낸 메시지였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리 씨가 몇 분 전에 전화해서 잡지가 완성됐고 오늘 저녁에 직접 보내주겠다고 했어요. 내일 시장에 출시되지만 저희가 제일 먼저 받아보길 바라신대요.
🐿️ 드디어.
🐥 너무 신나요!!!!
🐰 🕺🕺🕺🕺🕺
🐯 저 이모티콘은 정국이를 나타내는 무슨 뜻인가요?
🐹 야호!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내 얼굴을 빨리 보고 싶었어.
나는 회원들의 채팅창을 읽으며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미소 지었다.
시간 경과
내가 스튜디오에서 곡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형, 바쁘세요?"
호비예요.
"믹스테이프 작업 중이에요. 올해 안에 완성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너무 오래 걸렸는데,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요. 5월쯤에는 완성될 수 있기를 바라요.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아니, 사실은 제가 이 잡지를 가져왔는데, 세진 형이 모두에게 나눠주라고 부탁했어요. 각자 한 부씩 가져가라고 하셨고, 회사에는 이미 나눠준 게 있대요."
"요리 씨가 저희에게 한 권씩 주시다니 정말 고마우세요."
"맞아. 걔가 이걸 끝내려고 정말 노력하는 게 보여. 나 이제 가봐야겠다. 형, 믹스테이프 잘 되길 바라고, 나중에 보자."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잡지를 테이블 위에 놓고 작업을 계속했다. 몇 시간 만에 노래 네 곡을 완성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한 잔 마셔야겠다. 배도 고프고. 벌써 저녁 6시다. 다들 어디 갔지? 근처 카페에서 뭐 좀 주문하려고 했는데. 다들 물어봐야겠다. 카페에서 한꺼번에 배달해 준다고 하더라.
🐱 여러분...
🐹 윤기야, 잘 지내?
🐱 배고파요. 근처 카페에서 뭐 좀 주문하고 싶은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그러면 한꺼번에 배달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나도 배고파.
🐿️ 지금쯤이면 모두들 배고플 거예요.
🐨 딱 맞춰 오셨네요, 형😁
🧑🏫 여러분, 제가 마침 밖에 나와 있어서 주문을 받고 카페로 갈 수 있어요. 지금 바로 주문하세요!
🐹 네 형, 고마워요... 태형이랑 지민이, 어디 있어요?
🐥 저는 연습실에서 태형이랑 같이 있어요.
모두 세진 형에게 주문을 하고 있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잡지를 가져와 소파에 앉아 펼쳐보기 시작했다. 물론 내 사진부터 봐야지. 내 사진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유리 씨는 정말 글을 잘 쓴다. 글솜씨가 뛰어나고 창의적이다. 빅히트가 우리를 위해 특별 커버 스토리를 써줄 사람으로 유리 씨를 선택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단체 사진에서도 우리 모두 멋지게 나왔다. 자, 그럼 읽어볼까.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