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급입니다 [센티넬버스]

D급입니다 |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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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급입니다

싱송이 쓴 글.






※작품에 표시된 남주는 확정이 아닙니다, 역하렘 식으로 흘러갈 예정이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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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한달음에 달려온 그는 뛰어온건지 땀을 흘리고 있었다.


"···형이 왜 여기,"

"미치겠네, 이번엔 김태형이 아니라 너냐······."

"···."




아까 험하던 분위기는 어디 갔는지, 그는 방금 등장한 남자의 질타를 묵묵히 듣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쭈뼛쭈뼛 서 있는 한 여자가 보였다.

아마 내가 저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사이에 센터에 연락을 취한 모양이었다.

아, 저런 방법이······.

그 쪽으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남자와 의미없는 싸움을 벌인 여주는 자신의 멍청함에 머리를 짚었다. 

계속 그를 꾸짖던 남자는 난감하게 서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 것인지 아차, 하며 말을 건넸다.




"죄송합니다, 대신 사과 드릴게요."

"아, 아니요, 그럴 필요는 없는데······."

"전정국, 빨리 사과 안 하고 뭐하냐."



아, 저 재수탱이 이름이 전정국 이구나.



"···근데 형, 해외로 임무 나가지 않았ㅇ,"

"말 돌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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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는 곁눈질로 자신을 노려보던 그의 섬뜩한 눈빛을 느낀 것인지 사과 그딴 거 필요 없다며 문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그녀가 남았던 자리에는 어색한 공기만 떠돌 뿐이었다.












"헉, 헉······."


역시 괜한 오지랖은 부리지 말 걸 그랬다.

눈을 감고 남자의 서늘한 눈빛을 떠올리던 여주는 자신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나···. 대체 왜 그랬냐······."


괜히 나중에 또 볼 일 생기는 건 아니겠지.

착잡한 심정에 한숨을 푹 내쉬고 힘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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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센터 입사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 착석하여 주십시오."


주어졌던 2주가 총알같이 지나갔다.

처음엔 꽤 길어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생각이 무색하게 시간은 나를 비웃듯 금방 스쳐지나가 버렸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건가······.


긴장되는 마음으로 단상 앞에서 읊어주는 센터 규칙들과 주의사항 따위를 멍하니 듣고 있었다.




"끝으로 우리 센터는 나라와 국민을 지킬 준비를 마친 훈련생 여러분들의 센터 입사를 축하드리며······."





끼익-, 쾅!





매끄럽게 이어가던 연설의 흐름을 큰 소음이 맥없이 끊어버렸다.

갑작스러운 큰 소리로 인해 놀란 사람들의 고개가 소음 발생지인 활짝 열린 문쪽으로 돌아갔다.





"B···BTS다!"

"미친, 개 잘생겼어!"

"꺄아아, 오빠들! 날 가져요!"

"BTS! BTS!"




"이, 이게 뭐······."





갑자기 들어온 그들로 인해 조용하던 강당 안은 흡사 인기 아이돌의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BTS라고···?

BTS팀, 이 팀을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간첩일 것이다.

명실상부 최고의 팀이라 불리는, 그야말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장악해 버리는 팀이었다.

그들은 센티넬로만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는 임무 성공률을 자랑했다.





"정숙해 주십시오."





단상 앞에서 당황한 눈짓으로 정숙을 부탁하던 목소리는 금방 무시되었다.



팀명만 들어봤지, 워낙 관심이 없어 그들의 얼굴은 커녕 이름도 모르는 여주였다.

익숙치 않은 상황에 눈을 도르륵 굴리던 여주는 금방 누군가를 발견하자마자 입이 저절로 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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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사람이···. 왜 저기 있지···?


그에게로 머물러 있던 시선을 땅으로 돌려버린 여주는 식은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기분이었다.

그러고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정면을 바라보았다.



진땀을 빼며 겨우 분위기를 진정시킨 사람은 이내 마이크를 들고 연설을 이어갔다.

여주는 쉽사리 그에 집중할 수 없었다.

아마 그 원인은 정국에게 있으리라, 여주의 신경은 온통 그에게 쏠려있었다.

저를 계속 힐끔대는 시선을 느낀 것인지 정국이 그 쪽으로 시선을 한번 던졌다.

기어코 다시 마주해버린 무심한 그의 눈, 싸늘한 시선이 자신과 마주쳤다.

화들짝 놀라 삐걱거리며 정면을 바라본 여주였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조옺됐다.

평소 BTS 팀원에게 밉보인 사람들의 소문을 익히 들어온 
여주였다.

꽁꽁 얼려진 못 보던 동상이 어느 순간부터 센터 로비에 전시되어있어 의문이었는데 알고보니 사람이었다거나······.

제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을 동강동강 베어 버린다거나······.

그나마 제일 약했던 게 퇴출이었다.

물론 그동안 소문일 뿐이라며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을 웃어 넘겼던 여주였지만, 얼마 전에 직접 보고 깨닫게 되었다.

그 싸가지가 BTS 팀원이라는 것은 방금 안 사실이지만 말이다.




한마디로 나 같은 나부랭이쯤은 손도 안 대고 한 방에 퇴출시켜 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머릿속을 지나가는 끔찍한 상상들에 여주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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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전정국이 사고쳤다며?"


금방 임무를 마치고 차에 올라탄 팀원들을 치료하던 석진이 장난스럽게 건낸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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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전정국 너 사고쳤냐?"

"형이나 잘해요."

"···."


동생을 비웃다가 되려 한 방 먹어 시무룩해져 있는 태형.

그를 무시하기로 결정한 정국은 잠시 쉬고있는 듯 보이는
남준에게 말을 걸었다.



"···형."

"어, 왜?"

"부탁 하나만 해도 돼요?"



갑작스러운 정국에 말에 남준의 눈썹이 위로 올라갔다.

팀원들도 어지간히 궁금한지 조용히 저를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이러니까 말을 못 하겠잖아.

부담스럽다는 듯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정국에 남준이 입을 열었다.



"뭔데?"

"아, 그게······."

"···."

"뭐 하나만 알아봐 줄 수 있어요?"

"뭐를?"



잠시 머뭇거리던 정국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그, 왜, 아침에 봤던 여자 있잖아요."




여자?

남준이 고개를 갸웃한 동시에 차 안이 금세 소란스러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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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전정국이 방금 여자라 한거야?"
"뭐야, 전정국 연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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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국아? 형한테 말도 없이 벌써 여자가 생겼어?
너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어? 형이 얼마나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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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식간에 오해를 사버린 정국이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내뱉었다.



"뭐라는 거에요······."

"아, 그때 그 분 말하는 거지?"



남준이 알아챘다는 듯 조그만 감탄사를 뱉었다.

누굴 말하는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느낌 상으론 왠지 맞을 것 같아 고개를 두어번 끄덕인 정국이었다.

그러자 남준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정국을 쳐다보았다.



"근데 그건 왜? 설마 찾아가서 해코지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럼?"

"···그런 게 있어요, 아무튼 해코지는 안 하니까 이름이랑
소속 좀 알아봐줘요."

"···뭐, 그래.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남준과의 얘기가 끝나고 형들이 궁금하다는 시선을 줄곧
보내왔지만 정국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에 팀원들은 김샌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정국은 여전히
창 밖만 바라볼 뿐이었다.










센티넬 구절 안내서


<가이딩 수치>

60%이상 : 안정

40%~59% : 보통

16%~39% : 위험

10%~15% : 폭주 위험

9% 이하 :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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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애매한 끝맺음은...😂

대체 여주랑 탄이들은 언제쯤 가까워질ㄲ ㅏ요...(쥬륵)
빨리 좀 가까워지란말야 이것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