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덥즈고

10. 얘네 좀 냅둬라

(2시간 뒤)





“솔직히 김영훈 오빠 잘생겼는데 무서워요. 아니? 또라이 같아요. 사실은 잘생겨서 봐주는 거예요 제가”

“…”

“거기서 조금이라도 못생겨지면 저 진짜 안 참아요. 저 화나면 무섭거든요. 오빠는 잘생긴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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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아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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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래 임마. 너가 잘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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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마셔보는 소주에 정신 못 차리는 여주를 케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주 그냥 한 눈만 팔면 꼴딱 꼴딱 마시고 있어.. 재현이 한 팔로 여주를 끌어 안고 찬희가 주는 소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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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재밌는 친구였네.. 술은 그만 마시지?“

”야 체차니.“

”어어.. 나를 왜 부를까?”

“멀 보냐?“

”아 미안해 내가 눈을 없애서 시야를 차단 했어야 했는데 까먹어버렸다“

“그치”





찬희가 여주의 잔에 물을 따라 재현에게 건넸다. 자연스레 물이 담긴 글라스를 여주의 손에 쥐어준 재현이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두 시네





“여주야 이거만 먹고 잘까?“

”..이게 먼데요“

”물, 아니 아니 아니 술“

”안 먹어“





듣던 중 반가운 소리





“난 이재현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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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

“…찬희야 우린 갈까? 시간이 많이 늦었네”

“어엉.. 형! 우리는 먼저 가볼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영훈과 찬희가 허겁지겁 짐을 챙겨 집을 나서자 재현이 참고있던 웃음이 터지며 여주를 와락 끌어 안았다. 난 이재현 먹을래.. 드르륵 탁. 이재현 먹을래..드르륵 탁. 피곤한 것도 까먹고 입이 귀까지 걸린 재현이 분위기를 잡고 키스를 하려던 순간,





“…커어…”

“….”

“….”

“자니?”




.
.
.





아오 머리야.. 어제 얼마나 마신거야.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고 눈을 뜨다 커다란 가슴, 아니 이재현의 가슴팍이 보였다. 조심히 침대에서 일어나 개판이 되어있는 거실을 치우고 정신 좀 차릴겸 샤워를 하고 나오니 맛있는 냄새가 집안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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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었어? 속 아프지”

“네..”

“해장 하자”






나란히 해장하고 또 침대 직행. 열심히 꽁냥거리다 보니 집에 갈 시간이 됐다. 뒤에선 가지 말라고 찡찡 거리는 재현이 열심히 설득 중이였다.





“진짜 가? 진짜?”

“그럼 진짜 가야죠”

“.. 내일 일요일인데 내일까지 있어도 ㄷ,”

“쓰읍, 안 돼요”

“더 보고 싶은 내 마음은 안 보이나..”

“오빠 이제는 애교도 부리네요?”

”…진짜 가냐?“





현관까지 따라와 열심히 치대는 재현의 마음을 모르는지 야무지게 신발까지 다 신은 여주가 쫑알거리는 이재현의 뺨을 붙잡고 입 맞췄다. 대충 이젠 닥치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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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다 준다니까“

“오빠 나 진짜 좋아하나보네”

“? 안 좋아하면 이럴수가 없지 여주야”

“고마워요”

“고마우면 뽀뽀 더 해주던가”





또 또 시간 끌려고 이거. 짧은 입맞춤이 점점 길어지며 이재현의 손길이 진득해질 즈음 여주가 서둘러 현관문을 열었다. 이제 그만!

이재현만 울상이였다.



***********




”아 떨어져서 걸으라니까요!“

”싫다고 했다“

”내 계획은 망했어요“

”비밀 연애 그거 안 하면 안 돼?“

”…싫어요오“





부담스럽단 말이야. 오빠가 부담인게 아니라 주변 시선이.. 학교에 다녀보니 금방 알게 됐다. 지금 나랑 다니는 애들이 대충 학교 간판인 것도 알겠고 학교 커뮤니티엔 [키갈 커플] 이라며 쉴새 없이 올라오는 글의 주인공이 우리라는 것도 알게 됐다.

한 달 사귀다 그 뒤로는 헤어진 척 하기로 했지만.. 오빠 하는 행동 보면 헤어짐은 커녕 당장이라도 나 끌고 가서 신혼집 차릴 것 같다고요. 헤어졌다 해도 사람들이 믿어줄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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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어떡해. 어? 어떡할까”

“…”

“애들이 무서워? 찍소리도 못 하게 해줄까”

“절대 아뇨“

“아무리 생각해도 난 못해 비밀연애. 걍 내가 너 존나게 쫓아다니는 미친놈인걸로 할까? 넌 가만히 있고“

”되겠냐고“





그렇게 학교에 가까워질수록 이재현도 조용해졌다. 당연. 여주가 더이상 말 하면 당분간 뽀뽀는 없다고 선언함. 

나란히 서서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 나를 잡아 세웠다. 깜짝 놀라 얼굴을 확인했다. 얼굴이 잔뜩 상기된 하민지 언니였다.





“…둘이 같이 오네”

”아, 안,안녕하세요“

”이따 점심 같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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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너가 여주랑 왜”

“할 말도 있고.. 저번에 못다한 얘기도 할겸?”

“너 저번에도 얘랑 만났어?”

“재현아 애들이 쳐다본다”

”..허튼 짓 하기만 해“





뒤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여주의 손을 꽉 잡고 하민지를 지나쳤다. 민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시발 이재현 니가 어떻게 나를.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사람 열 받게.

민지가 그러거나 말거나 재현은 여주의 손에 기어코 깍지까지 끼며 교실까지 데려다줬다. 불안해서 못살겠어. 아예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고 싶었다.





“종 치겠다.. 얼른 가요”

“나 왜 3학년이야?“

”그러게 왜 나보다 먼저 태어났어요“

”확 그냥 1년 꿇어버릴까“

”또 또 철없는 소리”




말로는 틱틱 댔지만. 이런 재현 오빠에게 사랑을 느꼈다. 매번 이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어쩌면 내 마음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끝나고 소각장으로 와. 저번처럼 맞기 싫으면 대답 다시 생각해오고]





우리 앞을 가로막는 그 모든게 신경 쓰이지도 않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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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만,,입니다 ( ☞ ͡° ͜ʖ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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