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입니다

다섯. 다이너마이트

♬다이너마이트 - BTS


 
 왜냐하면 오늘 밤 나는 별들 속에 있으니까
(왜냐면 난, 오늘밤 별들속에 있을 거거든)

쿵쿵, 노래 소리에 맞춰 심장 박동수가 빨라진다. 

그러니 내가 불을 가져와 밤을 환하게 밝히는 걸 지켜봐.
(내가 불을 가져와서 이 밤을 밝히는 걸 지켜봐줘)


 쿵쾅거리는 내 심장 소리가 고막을 장악했다. 내 심장 소리가 마주잡은 손을 통해 전해질 것만 같아서 두렵다. 지금 내 심장은 터질 것 같은데, 너한테 지금 이 심장 소리가 들릴까? 아니면, 너도 나와 같은 비트로 긴장하고 있을까. 기왕이면, 네 심장 소리에 뭍혀 내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심장이 터저버려도, 네 심장인 터진 걸로 착각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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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다이너마이트



"뭐야, 왜 대답이 없어."

 노래 소리에 맞춰 흥얼거리며 기다리던 아이들도 하나둘 기다림에 지치고 있는 듯 했다. 언제 시작할 건데-라는 볼멘 소리가 노래 소리를 타고 귓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우리가 맨날 인원 적어서 목숨 하나 더 가지고 했잖아. 이번엔 너희가 목숨 하나 가져가."

 
스륵-

석진의 손에 쥐어져 있던 펠의 손이 태형에게로 흘러들어갔다. 


"피구 시작할 거지? 음악 끈다?"



뚝.

음악이 멈췄다.


***

 
"피구 잘 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공을 주시하던 태형이 펠에게 말을 걸어왔다. 물론 공에게서 시선을 때지 않은 채로.

"전 학교에서 운동부였어. 짝피구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펠이 태형의 발 움직임에 맞춰 발걸음을 맞춰주며 대답했다. 발목에 묶인 파란색 끈이 꽤나 너덜너덜하다. 많이 쓴 걸까, 막 쓴 걸까. 쓸대없는 생각을 하다 앞을 바라보니 휘청이는 태형의 앞으로 빨른 속도를 내는 공이 날아온다. 와, 맞으면 꽤 아프겠는 걸. 이라는 생각까지 맞추고 나자, 펠의 몸이 자동적으로 공을 잡아냈다.


 내가 공을 잡자, 오- 하는 들뜬 함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잡은 공을 대충 같은 편에게 넘겨주고, 이젠 완전히 바닥에 주저앉은 태형에게 손을 내밀었다.

"괜찮아? 공을 죽일 듯이 던지더라."

"하하 그러게."

 김석진이 어지간히 심술이 났나 봐. 라는 말은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냥, 웬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


 피구는 2:1로 태형네 팀이 졌다. 미친 듯이 공을 던지는 석진의 캐리 덕분이었다. 석진네 팀의 아이들은 오랜만에 이겼다고 좋아하며 운동장을 하나둘씩 떠났다.

"김태형 얼굴 박살나는 줄 알았어."

 파워에이드를 거의 다 마셔버리고 있는 석진의 옆에 펠이 앉았다. 뚝뚝 흐르는 땀방울이 하얀 셔츠를 적셔가고 있었다. 펠은 계속 옆에 앉아 있었으나 석진은 계속해서 음료수를 마실 뿐 아무런 답이 없었다.

"너 피구 잘 하더라."

 펠의 말에 석진이 무심하게 한 마디를 했다.

"우리 팀 왔으면 이겼을 텐데."

 옆에 있던 수건을 석진에게 건낸 펠이 석진이 벗어놓은 체육복을 챙기며 말했다.

"다음엔 너희 팀 할게."

 펠의 말에 석진이 피식 웃으며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털어냈다. 수건으로 깔끔하게 얼굴까지 닦아낸 석진이 펠을 뒤따라갔다.

"진짜지?"

"그럼 가짜겠냐."

 맑게 갠 마음으로 교실을 올라가던 석진이 멈칫했다. 근데, 나 왜 기분이 나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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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님)과 함께 '여주인공 몸에서 악녀로 살기'라는 빙의물을 함께 쓰게 되었습니다. 시크의 대표작으론 '키스 잘하는 그 남자'가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베네딕션 아카데미란 작품에 마지막 순번으로 합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베네딕션 아카데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