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긴한데요

해동 중입니다

“야 김여주 또 시작이네.” 

 “또가 아니라 상시 진행형임.” 

 여주는 복도에서 명재현을 발견하자마자 외쳤다. 
 여주: “야 명재현!!!” 
재현: “왜.” 
여주: “나 너 좋아!” 
재현: “미안.” 

 0.3초 컷. 

 친구1: “와 오늘은 0.3초네.” 
친구2: “어제는 0.5초였는데.” 
친구3: “업데이트 됐나 봄.” 
친구4: “걍 심장이 냉장고인데?ㅋㅋ” 
친구5: “아냐 냉장고는 열리기라도 하잖아“ 

여주 팔짱 끼고 말함. 
“야 솔직히 말해.” 
“뭘.”
 “너 심장 냉장고지.” 
“…아님.”
 “아니면 뭐냐.” 
“…모르겠음.” 
 친구들: “인정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 

 여주가 재현 옆에 앉는다. 

이미 애들 웅성웅성. 

 여주: “야 나 너 좋아.” 
재현: “…밥 먹자.” 
여주: “밥 먹으면서 좋아하면 안 돼?” 
재현: “소화 안 돼.” 

 친구들 폭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 위장 기능 있음ㅋㅋㅋ” 
 여주: “야 너 감정 생기면 배탈 나냐?” 
재현: “…아니.”
 “그럼 왜 다 차단해!!!”
 그날 하교. 
 여주가 이상혁한테 간다.
 여주: “야 상혁아.”
 상혁: “왜 불길한데.”
 “나 질투 작전 할 거야.”
 “…누굴?” “명재현.” 
“아.”
 “너랑 붙어 다닐 거야.”
 “…내가 왜 냉장고 AS 기사야.”
 “이미 계약됨.”
 상혁: “하… 시급은?” 
“명재현 멘탈 붕괴.”
 “…오케이.” 
 다음 날. 



 여주랑 상혁이 나란히 등교. 
 상혁: “야 추워.” 
여주: “손 잡자“
재현 멀리서 봄.

 눈만 따라감. 

 친구: “야 너 고개 안 움직이는데 눈만 움직임.”
 “아니거든.” 
“냉장고 CCTV냐.” 

 체육 시간. 
 상혁이 여주 운동화 끈 묶어줌. 
 여주: “야 고마워.” 
상혁: “괜찮아.” 

 재현 그거 보고 농구공 얼굴 직격.(어휴 고백 빨리 갈겨)선생님: “명재현!!!” 
재현: “…죄송합니다.”
 친구: “야 냉장고 문 열리다 얼굴 맞았대ㅋㅋㅋㅋ” 



 매점. 
 상혁: “여주 뭐 먹을래.”
 여주: “너가 사주는 거.” 
상혁: “그럼 이거.” 


 초코우유. 

 재현도 초코우유 집음.
 빨대 꽂다 실패.
 또 실패. 


 친구: “야 너 손 떨려.”
 “안 떨려.” 
“냉장고 진동 온다.”
 그날 방과 후.

 재현이 여주 부른다.

 전교 방송급 사건. 
 재현: “야 김여주.” 
여주: “왜 냉동 만두.
 “…별명 좀.” 
“그럼 녹아.” 
 재현 머리 쥐어뜯음. 

 “나 솔직히 말할게.”
 “어.” 
“네가 이상혁이랑 다니는 거…”
 “…어때.”
 “진짜 신경 쓰여.”
 여주: “왜?” 
“…몰라.”
 “야 그럼 좋아하는 거잖아.” 
“…아니.”
 “아니면 아니라고 딱 말해.”
 재현 눈 질끈.
 그리고 갑자기 소리침.
 “니가 좋아!!!” 
 여주: “…뭐?” 
재현 얼굴 새빨개짐. 
다시. “니가 좋아!!!!”


 여주 배 잡고 웃음.
 “야 냉장고 말한다ㅋㅋㅋㅋㅋ” 
“야 이거 영상 찍어야 되는 거 아니냐ㅋㅋㅋ” 

 그때 상혁 등장. 



 상혁: “와.” “…” “냉동식품 해동 현장이다.” 



재현: “꺼져.”

 상혁: “여주.” 
“어.”
 “나 이제 사람 구실 다 했지?” 
“응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