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원도잖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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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윈도잖아, 우리









"오늘은 주변에 있는 가구점들로 가죠."


"저 때문에 안 그러셔도 돼요."


"나 운전하기 힘들어서 그런데요."


"아, ···얼른 가요."









정국씨는 피식 웃고는 가자며 손을 잡았다. 뭐해요?! 우리 이래봐도 커플인데, 기자회견까지 한. 당당한 그에 그냥 끌려 나갔다. 뭐 틀린 건 아니니까. 밖에서는 커플인척 해야지···.









"우와, 이 소파 되게 푹신푹신하다!
우와, 이 식탁 뭐야 아이랜드 그건가?"


"아일랜드요···."


"아하, 이건 뭐야 TV가 휘어있어! 우와 대박 신기해!"


"ㅎㅎ.. 그냥 이 여자가 신기하다고 하는 거 다 주세요. 저기 저 휘어있는 TV랑 푹신하다고 했던 소파랑 그리고 또···"









내가 진열 되어 있는 가구들을 볼 동안 정국씨가 다 산 것 같았다. 솔직히 내가 돈이 많다지만 꽤나 평범하게 살았어서. 그리고 나는 이런 가구 말고 백이나 화장품, 옷 등에 더 관심이 많아서 이쪽은 아예 몰랐다. 그래도 정국씨도 부잔데, 좋을 걸로 골랐겠지-!









"소파랑, TV랑, 식탁이랑, 밥솥이랑, 식탁 의자랑, 소파 쿠션이랑, 카펫이랑 뭐 그런 건 언제 와요?"


"작은 거는 이따 저녁에 올거고,
큰 거는 내일까지 오게 해달라고 했어요."


"보통 몇주 걸리지 않아요···?"


"돈 더 많이 주면 바로 보내줍니다."


"우와 부자.."


"아까 엄청 돌아다녀서 피곤할텐데, 좀 자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대답을 하고 나서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일어나니 아침이고 내가 침대에 눕혀있었다. 나 또 잔거야? 진짜 못 살겠다 이여주.









"하하.. 잘 잤어요?"


"괜찮다고 해놓고 되게 잘 자던데요."


"···많이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죠!"


"그래요, 얼른 와서 밥 먹어요."


"우와, 다 한 거에요?"


"시켰죠, 저 요리 못 해요."


"그렇구나, 그럼 내가 좀 가르쳐줘야겠네."


"그러던지. 그리고 많이 챙겨 먹어요.
들어보니까 좀 먹어야 겠던데."


"네, 네? 들었다고요?"


"그럼 여기까지 여주씨 혼자서
걸어온 줄 알았습니까?"


"아, 아니.."









미친 나 안겨 왔어? 진짜 미쳤나봐 이여주 ㅠㅠ. 나 왜 이러지. 그러니까 차에서 왜 자서 이런 망신을···.









"...그냥 먹죠."


"ㅋㅋㅋㅋㅋㅋㅋ 들었다는 거에 되게 놀라시네."


"하.. 진짜 그냥 좀 먹어요···."


"ㅋㅋㅋㅋㅋ 맛있게 먹어요."









마냥 좋진 않았던 아침식사를 끝내니 물건들이 하나 둘씩 오기 시작했다. 소파, TV, 식탁 등 이제 진짜 집 같았다.









"우리 웨딩 촬영은 언제해요?"


"언젠간 하죠 뭐."


"신혼집 같지 않잖아요. 결혼식하기
전에 찍어야 되기도 하고."


"그럼 내일 갑시다."


"네? 내일이요?"


"빨리 해야 된다면서요."


"아, 아니.."


"그럼 내일 촬영을 위해 오늘은 푹 쉬세요."


"...네!"









뭐가 이렇게 빨라. 예약도 해야되고, 맘에 드는 드레스도 알아봐야 하는데 그냥 부자니까 바로 내일 가도 되는구나···. 나도 부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정국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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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