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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만 5년째
12화
w 라면
뚜루루루루 - 뚜루루루루루 -
"여보세요?"
"재환아, 나 어떻해...?"
"박지훈 니 울었냐?"
"어.... 너무 아파.."
"어디가, 어디가 그렇게 울 정도로 아픈데!"
"마음이, 마음이 너무 아파."
*

"뭔 일인데 그렇게 질질 짜는거야."
"......나은이랑 헤어졌어."
"X신,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네."
".....근데, 그 이유가 여주 때문이야."
"? 갑자기 김여주가 왜 나와."
"내가 나은이 찼어.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미친, 아니 니가 찼으면서 왜 니가 질질 짜는데..?"
"아 손나은 때문에 우는거 아니라고!"
"왜 성질이야. 그럼 누구때문에 우는건데."
"내가 김여주를 좋아하게 됐는데..! 김여주는 박우진이랑 사겨서, 그래서 우는거라고..."
"........?? 너 김여주 좋아해? 언제부터? 그래서 헤어진거야?"
"헷갈렸는데, 깨달은건 어제야. 근데 이미 놓친거지."

"김여주가 그 기분이었을걸. 에휴."
"...? 그게 무슨..."
"너 진짜 눈치 못챘냐..?"
"아니, 뭐를."
"김여주가 너 좋아한거...! 그것도 5년동안씩이나!"
"아니 그게 무슨... 김여주가, 나를..?"
"니가 눈치가 이렇게 없으니까 놓치는거야. 김여주도 지쳤겠지."

"ㄴ, 너는 언제부터 알았는데...?"
"우리 친해졌을 때부터. 이지은도 알아. 눈치 못채는게 이상한거야."
"그러면, 여주도 똑같이..."
"지금 니 기분 느꼈겠지. 게다가 걔는 5년이라니까. 5년동안 짝사랑한 남자가 다른 여자랑 사귄다, 나같으면 진작에 포기하고도 남았어."
".......박지훈 X신... 하아..."
"그래도 걔네가 결혼까지 안가는 이상, 기회는 있을 거 아니야."
".....그런가.."
"그러니까 나 붙잡고 쳐 울시간에 어떻게 김여주 꼬실지 궁리나 해."

"와 ㅎ 역시 연애고수 김재환.. 가능성이 있을것 같아...!"
"그렇다고 너무 섵불리 다가가다가는 입구컷이다."
"명심하겠숨다..!!"
"아 그리고 사랑의 기본은 눈치야. 눈치 좀 길러라."
재환이는 이 말을 끝으로 손을 흔들더니 편의점을 나갔다. 그나저나 여주가 나를 5년씩이나 짝사랑을 했다ㄴ...ㅣ.... 생각만 해도 너무 좋자나 ㅜㅜㅜㅜㅜㅠ
"움냠냠-"
이럴때가 아니지, 김재환 말대로 기회는 있으니까!! 나는 편의점에서 산 한조각 남은 치킨을 입에 털어넣고 나섰다.
*
하아- 근데 이거 어쩌지. 김여주를 꼬시고 싶은데 그 전에 김여주가 미치도록 보고 싶다. 옆동인데 가, 말아..? 만약에 왜 왔냐고 하면 뭐라 말해야 되지..? 김여주랑 찍은 사진 없나..? 아니 박지훈 그동안 뭐하고 산거야 ㅠㅠㅠ
"엄마! 여주랑 요즘 왜 밥 같이 안먹어요?"
"왜, 같이 먹고 싶니?"
"아, 뭐... 네 ㅎ 원래 한달에 한번은 같이 먹는데.. 안먹는지 꽤 됐잖아요."
"그러네. 여주 엄마한테 전화 한 번 해봐야겠다 ㅎ"
오예...! 걸려들어쓰~!! 나는 방에 들어가 춤을 추며 기쁨을 포효했다. 제발.. 제발.. 여주랑 같이 밥먹게 해주세요.. 제발요...
"네~ 그럼 좀 이따가 요 앞 지하주차장에서 뵈요~"
엄마의 통화 소리가 끊기고, 엄마는 날 부르며 말했다.
"같이 밥 먹기로 했어, 얼른 챙겨....!"
옷은 뭘 입어야 하지, 입술 색깔이 너무 없나, 나한테서 이상한 냄새는 안나겠지, 향수를 뿌려야 하나, 머리 고데기를 좀 해볼까, 피부는 오늘 또 왜이렇게 갈라진거야..! 사소한거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였다. 나는 며칠전 엄마가 사준 셔츠에 검은색 슬랙스 바지를 입고, 머리는 고데기로 살짝 볶은 후 입술에는 살짝 티가 나는 립밤을 발랐다.
"아들, 아직이야?"
"나가요!"

"엄마, 나 괜찮아요? ㅎㅎ"
"누구 아들인데 당연하지. 근데 오늘 왜 이렇게 빼입었어? 평소에는 후드티에 츄리닝 입고 오더니 ㅋㅋ"
"오랜만에 먹는거잖아요..ㅎ 신경 좀 썼어요..ㅎㅎ"
*
여주가 나오면 어떻게 인사해야 되지. 평소엔 어떻게 인사했더라. 표정 많이 어색해보일라나. 시크하게 인사 안하고 핸드폰을 하고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사이, 여주가 나왔다. 후, 침착하자 박지훈.
"언니 오랜만~ㅎㅎ"
여주 엄마가 아무렇지 않게 우리 엄마한테 인사했다. 여주는 핸드폰을 붙잡고 있었다. 아, 무슨 말을 해야 되는거야. 에라 모르겠다.

"핸드폰 그만 보고 나 좀 봐주지."
*

박쥰 팬미팅...ㅎㅎㅎ 실패했습니다...ㅎㅎ 2층 갈 수 있었는데 처음이다 보니 막 어어..? 하는 사이에 다 날라갔..ㅎㅎ 아니 메이분들 거의다 성공하셨다는데 왜 저만 ㅠㅠㅠ 근데 예매 실패한게 다행인것 같아여.. 하하... 팬미팅 실패하고 너무 속상해서 풀이 죽어있는데 엄마가 "2월 9일날 삼촌 아들 돌잔치래! 실패한게 다행이네~" 이러셨답니다~ 만약 성공하고 못갔으면 그게 더 서러웠을텐데 ㅋㅋ
네 이상 재미없는 라면이의 팬미팅 비하인드에용 ~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