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만 5년째

16 . 오해

photo




짝사랑만 5년째




16화









w 라면











"야, 야!"



박지훈의 현관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뭘 그리 두드려, 나 보고 싶었ㄴ...."



짝 -




해맑게 나오는 박지훈의 뺨을 때리자, 박지훈의 고개는 돌아갔다.



"...야, 너 이게 무슨.."



박지훈은 당황한 듯 보였다. 난 그런 박지훈이 괘씸해 소리쳤다.



"야, 니가 X발 사람 새끼야? 어떻게 그래! 어떻게!"



"뭐가..... ㅁ, 뭔일인데."



"진짜 끝까지 모르는 척 하는 거냐?"



"...아니 나ㄴ.."



"됐다, 우리 앞으로 보지 말자."



화를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서 계단으로 쿵쿵 - 내려왔다. X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힘든걸 원하는거냐고. 좋아하면, 내가 행복해야지 자기도 좋은거 아니야? 저건 소유욕이야. X발.









*









삑 삐삑 삐비빅 !



"야 김여주! 너 이리와!"



집에 들어가자마자 부엌에서 엄마가 날 불렀다. X발, 남자는 무슨 박지훈 밖에 허락 안한다고? X까 진짜. 난 박우진만 평생 사랑할거니까.



"왜, 왜."



"싸가지 봐라. 뭐가 그리 당당해!"



"내가 좋아서 사귀겠다는데 엄마는 뭔 알반데!"



"야!"



집안 가득 목청 높은 여자 둘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 X발 그래. 끝장을 보자. 엄마, 나도 이건 양보 못하겠거든.



"박지훈이 그래? 나하고 박우진이하고 사귄다고? ㅋㅋㅋㅋㅋ"



"엄마 근데 그거 어쩌지."



"박지훈이 나 좋아해서 그런거야. 난 걔한테 관심 없는데 ㅎ"



".....무슨소리야? 지훈이가 널 좋아해? 그리고 지훈이가 나한테 말한거 아니야!"



"ㅋㅋㅋㅋㅋ 엄마, 거짓말도 치는거야? 박지훈 말고 그럼 누가 말한건데!"



"나도 몰라! 잘생긴 어떤 애가 말해주고 그냥 가버렸는데, 뭘! 이것봐, 사진까지 있는데 내가 안믿겠니?"



우리 엄마는 거짓말을 잘 못친다. 처음에 거짓말을 친다 해도 내가 뭐라고 하면, 결국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어떤 잘생긴 남자애라니..? 누군데, 도대체. 나는 화를 가라앉고 엄마에게 차분하게 물었다.



".....미안해, 엄마. 나도 순간 욱해서..."



"아니양ㅎㅎ 그나저나 지훈이가 널 좋아한다닣ㅎㅎㅎ 어멍ㅎㅎ"



"........"



"나 박우진 좋아해. 걔랑 사귈일 없어."



"가시나가 매정하긴."



"그나저나 엄마, 그 엄마한테 사진 준 사람 어떻게 생긴거야?"



"교복을 입고 있더라. 너랑 같은 학교 같았어. 근데 넥타이가 회색이었어."



".......!"



회색이면, 3학년이다. 우리 학교는 색깔별로 학년이 나뉘어지는데, 1학년은 검정색, 2학년은 남색, 3학년은 회색이다. 그럼 3학년이라는 소린데, 도대체 누가 그런거지? 골똘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 순간, 손나은이 생각났다.



"....설마..."



나는 박지훈의 집으로 달려갔다.











*










띵동 , 띵동 !



아까 아무 정황도 안보고 그냥 무조건 박지훈이라 믿고 때려버렸다. 너무 미안했다. 박지훈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초인종을 누르고 30초 쯤 지났을까. 박지훈이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었다.



photo

"....어? 왜 왔어..?"



"미안해."



"ㅎ 나 엄마한테 상황 들었어. 충분히 오해했겠네."



"......미안해. 나는 그때 이성을 놓아ㅅ.."



photo

"니가 잘못한거 없어, 김여주 ㅎ"



"....윙크는 왜 하는거냐."



"너 내 윙크 신기해했잖아. 나름 내 개인기인데."



"푸흡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나 좀 알아봤거든. 사진 이모한테 준사람."



"응... 고마워."



photo

"아무래도 옹성우 선배같아."











*












photo

원래 고구마 좀 더 끌려고 했는데 그냥 풀리게 만들었어용
저 잘해쬬? 푸히히
저는 봉사활동 와서 열시미 글을 쓰고 있담미당
스프들은 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