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많이 고되었는지 깊은 잠에 빠져 12시간을 잤다. 눈을 뜨니 마을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원래라면 귀여워 웃음이 나왔을텐데 이상하게 걸리적거리고 시끄럽고 짜증이 났다. 내 안에 나쁜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행복한 생각, 긍정적인생각을 해보려 애썼다. 하지만 행복한 생각은 너로 가득차 있어 더욱 슬퍼지기만 했다.
"하..."
난 또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이런 내가 미치도록 싫었고 천사였다는 자체가 짜증이 나서 날개를 부러뜨리고 싶었다. 매 순간, 1분, 1초가 너로 가득해 미칠 것만 같았다. 뇌를 꺼내 갈기갈기 찢어 생각이라는 걸 하기 싫었다.
*
몇일이 지났을까. 난 매일을 너를 생각하다 울었고 그러지 않을 때면 벽을 보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젠 나도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젠 널 증오하게 됐다. 난 얼굴이 푸석푸석하게 느껴져 세수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거울을 보니 상태가 가관이었다. 눈은 쾡했고 너무 울었는지 동공은 새빨게졌다. 몇일간 씻지도 않았더니 머리카락은 이리저리 뻗쳐 보기 싫었다. 난 정신을 차리고 세수를 하기 위해 허리를 숙었는데 이상했다. 날개의 깃털이 이상했다. 하얀 깃털 사이에 검은 깃털이 조금씩 있었다.
"하...하...하..."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난 이제 뵈기 싫었지만 유일하게 남은 내 자아였던 하얀 날개를 잃어버리는 걸까? 숨이 막혀 어지러워졌다. 난 이렇게 모든 걸 잃는 걸까? 난 화장실에 그대로 주저앉아 주먹으로 땅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아... 아아!!!!!! 흐..."
차라리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그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인간계에 내려오지 않았더라면 난 이렇게 망가지지 않았을텐데.
난 후회감에 휩싸여 몸부림쳤다.
*
며칠 뒤, 나의 날개는 검은 깃털 사이에 흰 깃털이 난 것처럼 보였다. 어느날 문뜩 너의 안부가 궁금했다. 너는 날 버리고 잘 살고 있을까? 과연 행복할까? 행복하다면...

"망쳐버리고 싶어..."
__________
빨리 완결하고 신작 쓰려고
좀 빨리 왔어요>_<
손팅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