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해버린 나

타락해버린 나_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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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신경써서 옷을 입었다.
그러니 내 아픔은 가려져 꽤 멀정해보였다. 하지만 내
검은 날개는 어쩔 수 없이 들어내야 했다. 내 날개 내가 보여주는, 숨길 수 없는 아픔이었다.



"으..."



오랫만에 밖에 나와 햇빛을 봤더니저절로 눈이
찡그려졌다. 난 한걸음, 한걸음 무거운 발을 옮겼고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망설임은 너를 본 순간
없어졌다.

천천히 걸어 너의 집 앞, 그늘진 골목에 숨어 너를
기다렸다. 넌 그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날 잊었을 것
같지만 안 잊은 거였으면 좋겠다. 이게 다 내 미련이고
집착인 걸 알지만 멈출 수 없었다.


곧 너가 집을 나왔다. 하지만 너의 뒤에는 다른 남자가
있었고 너는 그에게 입을 맞추고는 미소로 그의 길을
배웅했다. 그런 널 봤을 때 난 속이 들끓는 느낌이었다. 나에게만 보여줄 줄 알았던 미소를 다른 남자에게도
보여주는 널 보고 분함과 억울함, 분노가 목 끝까지
차올랐고 꾸역꾸역 억눌렀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주먹이 꽉 쥐어졌고 손톱에 눌린 손바닥에서는 피가 흘렀고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너의 옆에 있던 그가 가고, 난 망설임 없이, 성큼성큼
너에게 다가 가 너의 앞에 섰다. 그리고 애써 웃었지만
흐르는 눈물은 멈출 수 없었다.



"반가워."



나의 소름 돋는 표정에 너는 뒷걸음치며 도망치려했지만난 그녀의 양어깨를 꽉 잡고 말했다.



"잘 지냈어? 벌써 행복한가 봐. 난 모든 걸 잃었는데..."

"ㅁ..뭐하는 짓이야. 이러지 마..."

"너도 나처럼 망가져야 돼...!!"



난 순간 이성을 잃었고 정신을 차리자 너는 머리에서
많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내 손에는 꽤 큰 바귀가 들려있었다



"ㅅ..설마... 내가..."



난 돌을 손에서 놓쳐 떨어뜨리고 뒷걸음질 쳤다. 손은
덜덜 떨려왔고 미칠 것만 같았다. 난 계속 그 자리에서
멀뚱멀뚱 서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같이 검은
날개를 가진 자들이 나타났다.



"타락한 전 천사, 박지민. 맞죠? 갑시다."



그들은 나의 양팔을 잡았고 난 눈의 초점을 잡지 못 하고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그들에게 응했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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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 끝날 것 같아요~

손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