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하미 넘치는
연하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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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5일, 그날은....
그날은 복숭아를 인물화하면 여주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만큼
양쪽 볼이 붉은 인간 복숭아 김여주 씨가 생에 첫 이사를 하게 된 날이었지, 인간 복숭아가 인간 토끼를 만나게 된 날이기도 하고 말이야.
이사 전날.
-'야, 김여주 도와줘?'
"아니야, 네 도움 필요 없어"
-'니?'
"...오빠"
김여주의 친오빠인 석진이
이삿날 도움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한 우리의 인간 복숭아.
그리고 지금, 어제의 자신을 후회하고 있지..
"하이씽... 그냥 도와달라고 할걸..."
"거절은 왜 해가지고..."
-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이사를 마쳤는데..
(짐 정리 안 한 건 비밀..^^)
아니... 뭐.. 짐 정리는 필요한 물건 그때그때 꺼내서 쓰면 정리도 되고, 지금 당장 귀찮은 일이 없으니깐
(기적의 논리 펼치는 인간 복숭아 김여주)
-
“아, 맞다. 떡!!”
2시에 끝마쳐서 5시까지 아무 생각 없이
소파에 누워만 있었던 김여주 씨.
떡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해 사놓았던 떡 세트를
까먹고 있었다가 이제야 돌리러 나간 여주였다.
-
“이제 옆집만!!”
윗집 아랫집 다 돌리고 이제 옆집만 남은 상태
사실.. 옆집부터 가려고 했는데 집에 안 계시는 건지
안 열어주셔서 다른 곳부터 들렸다고 ㅎㅎ...
‘띵-동’
“...........”
‘띵-동’
“....오늘 아예 집에 안 계시나..?”
이번에도 열리지 않는 문에 오늘은 외출 중이신가 하고 가려고 했으나... 곧이어 열리는 문에 ‘있으셨구나!!’를 속으로 외치며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든 순간....
“..........”
?!! 완전 토끼 아니야?!!!
이 사람이 내 소년이에요!! 제가 pick 할 거예요!!
라고 온갖 주접을 다 했다고...
“뭔데요.”
“아, 이사 오신 옆집?..... 떡?”
“ㄴ…”
“떡 싫어해요.”
?? 아니, 사람 말을 왜 끊어...?... 역시.. 잘생긴 사람은 얼굴값을 한다는 게 사실인가..
잠깐만.. 떡을 싫어한다고?
“?!!!! 떡을 싫어한다고?!”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ㄴ. 내 사랑 떡을... 내 사랑 떡...내 사랑 떠억.....
씨이....
“말도 안 돼!!”
‘쾅-’
충격받은 여주,,,
현관문을 세게 닫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헙...! 그러면 이 떡 세트는 내가
먹으면 되는 건가..?”
“아싸!!!”
갑자기 기분 좋아졌다..
-
저녁으로 짬짜면 한 그릇 먹어주고!
밀린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기 위해
소파에 자리를 잡기 무섭게 핸드폰의 진동이 울려대고
확인해보니.. 아미에게서 전화가 온 것.
"여보세요?"
-"너 이사 끝났지?"
"응응, 진작에 끝났지~"
아미와 신나게 전화를 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옆집 남자가 떠오르고 아미에게 그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야, 나 오늘 떡 돌리려고 옆집 갔는데 말이야.."
-"왜왜 무슨 일인데"
"아니, 글쎄 말이야 내가 초인종 누르고 기다렸다?
문 열고 나오는 거야 그래서 옆집인데 얼굴은
알아야지 하고 봤다?"
"아니.. 진짜 잘생기고 귀여운 게 꼭 토끼랑 말티즈 섞어 놓은 거 같았단 말이야?"
-"응. 근데 네 이상형 귀여운 사람 아니잖아"
"아니.. 걍 좀 들어 봐.."
갑자기 이상형 얘기를 꺼내는 아미에
가뜩이나 안 좋았던 기분이 더 심란해진 여주.
-"아 알았어- 얘기마저 해 여주?"
하지만 자신을 향해 애교를 부리는 아미에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오구오구 같지만 애교임.)
"근데 갑자기 정색하면서 떡 싫어요 하고
바로 문 닫는 거 있지??...
그때 딱 아, 이게 얼굴값 한다는 건가. 싶었어.
그나저나 떡을 싫어한다고?...
아니 징짜.. 이건 아니지..."
-"김여주 또 우냐?... 아니 그래서 그 존잘남하고 대화를 안 해본 거야, 해본 거야?"
"..쩝.. 나 안 울고.. 안 해봤어.. 말하려는데 끊고 자기 할 말만 했어..쩝.."
-"쩝쩝 거리지 말고, 그 사람 싹수없네"
"그러니까... 근데 우리 또래 같••••"
아미와 통화를 마치고 나니 벌써 잘 시간이 되어있었고
자고 일어나니 다음 날이 학교 가는 날이었다고...
-
????....
"내일 월요일이었어?...?!!!!"
ㅇ.이런 일이...!!
그렇게 여주는 하루를 또 넷플릭스만 보면서
놀고먹고 자고 놀고먹고 자고를 반복했다고..
(학원 숙제 안 한 건 비밀)
-
아미와 평소처럼 같이 등교를 한 후.
여주는 어제 깜빡하고 확인을 못했던
아니.. 사실 노느라 확인을 안 한
학원 숙제를 확인하는데..
".롸..?.. 나 숙제 안 했어..?"
"뭐야. 김여주 너 숙제 안 함?"
"아미야...."
"그렇게 쳐다보지 마라 안 보여줌."
구원의 눈빛을 보냈지만 칼같이 쳐내는 아미에
여주는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기도 잠시
숙제를 급하게 하기 시작하지.
-
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
또 먹을 걸 무지하게 좋아하는 여주에겐 그저
행복한 시간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배가 고팠던 여주는 흥분을 해버렸다고..
"진아미 빨리 뛰어!!!"
-
아미가 안 뛰는 이유는 어차피 늦게 가도
똑같이 주는데 굳이 그래야 하나라는 생각에 안 뛴다고는 하지만 친구가 빨리 가고 싶어 하니 그래도 같이 뛰어주는 츤데레...
“...오늘 간식 떡이었어..?”
“응”
“아줌마 사랑해요....”
“...또라이.."
여주는 아미가 자신에게 욕을 해도 상관이 없다..
사실 아무것도 안 들리고 오로지 떡만 보이기
때문이지..
“헙..!”
옆집 남자와 눈이 딱 마주친 여주는 곧바로 아미에게
시선을 돌렸고 아미는 얘가 왜 이러나.. 하고 당황했지.
“너 왜 그래? 귀신 봤어?"
“...옆집”
“응? 쟤? 전정국?”
“.....전정국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저기 김태형 옆에 있는 남자애”
“헐. 쟤라고? 아니 근데”
너 전정국 몰라? 미친..
김여주 진짜 세상하고 손절했냐.. 쟤 학교에서 완벽한 거로 소문난 애잖아.. 공부 잘하지, 운동 잘하지,
노래 잘 부르지, 춤 잘 추지, 요리 잘하지, 게임 잘하지.. 뭐 성격은 별로라고 하지만..
“그 정도야..? 아니 근데 게임은 왜 들어가는데..?
그리고 성격 별로면 완벽한 건...”
“^^”
“아..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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