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보는 정한이 팬픽

행복

{✏️BGM -  너를 그리는 시간}






(여주시점)













삐_삐_삐_삐





"...마지막 말씀을 나누시는게..."

"아..."







빠른 기계소리가 내 귀에 박히고 힘이 풀려간다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하는 의사의 모진 말에 너가 눈을 감고 탄식을 흘린다









"...여주야"

"그동안 행복했어?"

"나는 엄청 행복했어"












행복

행복이라..





인간에게는 반드시 잊지 못 하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고 한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제였던가 생각해보자
















처음으로 놀이공원을 갔을때는 길을 잃어 울었고



 대학에 붙었을때는 대학 등록비를 내느라 버거웠고



취직해서 부모님에게 첫 용돈을 드렸을때는 부모님이 우시는 모습이 가슴이 아팠고



너를 만나서 결혼을 했을때는 끝까지 갈 수 있을까 두려웠고



너와 나를 닮은 아이를 낳았을때는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무서웠고



그 아이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 첫 1위를 했을때는 벌써 커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고



병으로 너와 단 둘이 시골로 내려갈때는 내가 살 수 있을까 무서웠다.











그래서 과연 내 인생에는 행복한 순간이 없었는가?













아니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놀이공원을 갔을때는 길을 잃어 울었지만 곧 나를 찾아준 부모님 덕분에 재미있게 놀이공원을 즐겨 행복했고,




 대학에 붙었을때는 대학 등록비를 내느라 버거웠지만 결국 이 대학으로 내가 원하던 회사에 취직하여 행복했고,





취직해서 부모님에게 첫 용돈을 드렸을때는 부모님이 우시는 모습이 가슴이 아팠지만 그 눈물이 기쁨의 눈물임을 알기에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결혼을 했을때는 끝까지 갈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했기에 웃음이 지어졌고,






너와 나를 닮은 아이를 낳았을때는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무서웠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를 보니 행복의 눈물이 터졌고,






그 아이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 첫 1위를 했을때는 벌써 커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지만 행복했고,







병으로 너와 단 둘이 시골로 내려갈때는 내가 살 수 있을까 무서웠지만 너와 함께였기에 행복했다.















그렇게 나는 행복했다

슬플때도 힘들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행복했다















"..한아"

"..응 주야"

"너와 함께라서 너무 행,복했어.."

"ㄴ..나 너무 힘들었잖,아......"

"우리 아들..울,지 말고..건강하게...살라고.."

"응, 그럴게..내가 꼭 그렇게 살라고..할게.."

"미..안해...하지..ㅁ.."

"응..미안해 하지 말라고도 할..게"

"ㄴ..너도..ㅇ..지..말고..."

"응..알았어..ㅇ,안울..게..."

"사랑해줘서..ㄱ..ㅇ..ㅝ.."







이제 진짜 끝 인가보다

덕분에 행복했어

항상 사랑해..












삐이이___


































"주야"

"우리 주야"

"잠든거야?"

"자는거지..?"

"그렇지?"

"주야..대답좀 해봐"

"여주야"

"... 사랑해.."

"너무 행복했어.."

"내 하루가 너로 가득 찰 수 있어서.."

"내가..내가 네 남편이 될 수 있..어서.."

"엄..청 행복했어......"

"너무 사랑해"

"아직도 너무 너무 사랑해"

"영원히 사랑해 내 하나뿐인 아내 내 여자"

"이여주..."














photo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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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예쁜 원우를 저희 곁으로 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