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하고도 9개월
내가 너를 좋아한 시간
이제는 너를 보내줄 시간
"야 졸업 축하한다"
"오? ○○○! 고마워ㅋㅋㅋㅋ 너도 축하해!"
"별말씀을 이사간다고 했나?"
"응 이사가 서울쪽으로"
"그럼 이제 못 만나겠다"
"그치..그래도 연락하고 지내자"
"그래"
매일 참기만 했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을 넌 모르게 꾹꾹 감춰가며
근데
"...야 귀 대봐"
"..? 왜?"
"아 빨리!"
몇번이고 고민하고 고민했던 말이지만
"나 중1때 너 처음 만났을때부터"
이번 한번은 욕심 부려봐도 되지 않을까
"너 좋아했어"
저질렀다
그래도 후회는 없어
"어..?"
"아니 그냥..널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던건 알아두라고"
"그거 말해주고 싶었어"
"좋아했다 윤정한 지독하게 좋아했었다!"
"그럼 안녕이야 나 가볼게"
도망치듯 뛰어나왔다
그래 말 한번 못 하고 접는것 보다는
이게 더 났잖아
잘한거야
잘했어
"야 ○○○-!"
"어...?"
"그냥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해"
"내가 얼마나 불렀는데"
"아...미안"
"일단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도"
"..?"

"나도 좋아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