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사랑을 한입만-01
“수고했다_ 오빠가 닭강정 사왔으니까 좀 쉬면서 먹어”
“꺄아악!! 강정강정 닭강정이 왔어ㅇ..”
“우아아아앙아아ㅏ악ㄱ!!!!! 강정!! 닭강정!!! 비켜!!!!!!!”
쇼파에 앉아서 휴대폰은 만지작하고 있던 여주는 ‘닭강정’ 이 말 한마디에 폰을 냅다 던져버리고 매니저 앞으로 쪼르르- 다람쥐 마냥 달려간다.
“어.. 막냉아., 천천히 먹ㅇ..”
여주 사전에 천천히 라는 말 따위는 없다- 누가 채갈까봐 콩주먹에 이쑤시개를 꼬옥 쥐고 양볼의 닭강정이 가득찬채로 우물우물의 정석을 보여준다.
“막냉아.. 그러다 체한다 너 저번처럼 체해서 스케줄 빼고 싶지 않으면 천천히 먹지 그래.,”
“앙니 그래뚜 잉거 누가 빼서가며능 어떠케여..”
“아.무.도. 안뺏어가. 걱정마 여주야 언니가 있잖아”
“..칫.. 언니가 제일 마니 뺏어머글껏 같은데..”
여주가 현재 속해있는 4인조 걸그룹 루나. 그 중 리더가 안그래도 그놈의 닭강정 때문에 부풀어올라 탱탱해진 여주의 볼살을 쭈욱 늘리며 잔소리 한다. 여주는 픽 째려보며 마치 이 그룹 리더에게 귀여운, 또는 장난스럽게 도발을 하듯 말대꾸를 한다.
“여주 너- 내가 귀엽다고 봐줄것 같ㄴ..”
10미터 100미터 가까이서 봐도 떨어져서 봐도 누가 봐도 꽁냥대고 있던 이 두명은 철커덕 하고 열리는 대기실 문 소리에 화들짝 놀라 눈이 땡그랗게 커진다.

“안녕하세요”
무려 연차가 3년이나 차이 나는 보이그룹 엑시트의 정국이가 찾아오자, 대기실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맛깔나게 닭강정만 우물우물 먹고 있던 멤버들은 까암짜악 놀라 멘붕이 찾아온 얼굴을 한채 우왕자왕 자리에서 빨딱 일어나 구십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ㅇ.. 안녕하세요 선배님..!!”
그런 멤버들 뒤에서 의외로 부끄럼을 조금씩 타는 여주는 어쩔줄 몰라 하며 소심하게 인사를 했다. 리더 뒤에 꼭꼭 숨어있었던 여주 쪽으로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는 정국. 흐아.. 나 이제 찍힌건가 어떡하지 엄마 보고 싶다 라는 걱정스러운 생각이 여주의 뇌를 뒤덮고 있을때, 부정적인 생각들과 걱정으로 인해 잠시 약하게 잡고 있던 이쑤시개를 누구한테 빼앗긴다.
“..? ㅁ..머야..”
“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