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재 김석진

프롤로그

내 이름 김여주. 엄마가 방탄아파트로 이사 가라고 하셔서 지금 아저씨들과 함께 무거운 짐을 나르고 있어. 엄마는 집만 보시고 그냥 가버리셨나 봐.






"후-"



짐정리를 끝내고 조금은 무거운 숨을 내뱉어 봐. 폭신한 침대에 몸을 내던지니 나른한 몸도 풀리는 것 같아. 그런데 갑자기 뇌리를 지나가는 생각,




'아 맞다, 떡 돌려야 되는데.'




귀찮으니까 옆집만 떡을 주기로 했어. 인절미를 들고 나가려는데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드는 거야. 혹시 몰라 거울을 보았는데 이런, 얼굴이 말이 아니야. 곳곳에 난 붉은 여드름하며, 기름기 좔좔 노란 얼굴, 하얗게 변한 입술까지.





톤업 크림을 바르고 컨실러로 여드름을 가려줘. 그 다음에 아이섀도우와 블러셔도 살짝 덧칠해주고 틴트는 주황색과 핑크색을 섞어바르는 게 좋겠어. 이젠 모든 준비가 끝났어. 





"딩동-"



무안할만큼 경쾌한 딩동거리는 벨소리가 아파트 복도를 가득 메웠어. 그 후에 찾아오는 정적은 덤으로.





"휴-"



아무도 없다는 걸 인지한 나는 고개를 돌려 뚜벅뚜벅 걸어갔어. 아니, 그럴려고 했어.





'끼이익-"




큰소리를 내며 열리는 옆집의 문이었어.






"아이구~ 안녕하십니까."




이게 웬걸. 완전 잘생겼잖아? 그런데 말투가 어째...





아재 같은 걸?






김여주/25




사주팔자가 좋은 반오십. 방탄아파트로 이사 오게 돼 자신의 이상형 석진을 만난다. 아재개그를 완전 싫어하지만 석진에 의해 어느새 좋아하게 된다.


"하하하... 그러네요..."



"잘생겼네요...ㅎ"
"여태까지 전 어장 속의 물고기였던 거에요...?"




김석진/25



photo

아재개그를 무척 잘하는 반오십. 25살이라 하기엔 인간미가 지나치게 넘친다. 너무 잘생겨서 한눈에 반할 수도...

"모자가 놀라면? 모자이크에욬"




"여주 씨가 더 예쁜 건 모르시려나?"






"아니에요... 내가 여주 씨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설레고,




때로는 아프기까지 한,





그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