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숙소로 이동하는길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 버스안에서 손톱만 잘근질근 씹어데고 창문에 눈길을 돌려봐도 머리는 복잡해 디지겠는 여주씨. 최대한 한태산을 저주하는 말만 머리에 곱씹어댑니다. 그게 40분이 지났을까 어느새 도착했습니다. 우리의 여주씨 손이 덜덜떨려 캐리어를 제대로 옮기지 못합니다. 겨우 도착한 숙소에서 신호흡을 합니다. 혹시 한태산이 먼저 와있을까 일찍온 여주씨인데 괜스레 묵직해지는 마음입니다.
"안녕하세요!"
"ㅇ..안녕하세요..! 어..되게 일찍오셨네요..ㅎㅎ"
이미 도착한 여자분, 상당한 미인입니다. 여주씨 밝은 인사에 어리버리 인사합니다. 의자는 대충 8인정도인듯 합니다. 여자분 옆에 앉습니다.
걸스토크를 좀 하는 여주씨는 서로 이름을 공유합니다. 이지현이라는 여자분은 나이가 24이랍니다. 여주씨 22살 밝히면 지현씨 되게 귀여워해요. 몆분 지나지 않았지만 그렇게 느낀 여주씨, 어느새 새로운 사람이 들어옵니다.
지현씨 인사에 맞춰 인사하는 여주씨 앉아있을땐 몰랐지만 지현씨 키가 꽤 큽니다. 작아진 여주씨 얼른 앉아버립니다.

"처음뵙겠습니다..!"
오우 훈남재질이신 분의 등징이라고 생각하는 여주씨 자리에 앉이 눈마주치니까 둘다 당황해버립니다. 바로 지현씨 앞에 앉은 분의 이름은 박성호라고 합니다 세상에 24살이라네요. 아직은 여주씨가 막내입니다.
조금더 어색한 분위기에 맞춰 여성분의 등장, 그리로 연이은 또다른 여성분 , 여주씨는 직감합니다. 지금 자신을 제외한 2명중 한명은 어쩌면 박성호씨의 X일 가능성이 높다는것을요. 잇따른 자기소개에 여주씨는 자기이름을 몆번말하는지 헷갈립니다. 최지예씨와 김조연씨 스몰토크를 나누며 살짝 기빠린 여주씨 그때 남자분의 등장에 모두 인사를 나눕니다.

자리에 앉아 여주씨 앞에 앉으신 명재현님 또한 박성호씨 만만치 않습니다. 주변 여성분들 반응을 살펴보니 여주씨와 똑같은 반응인지라 여주씨는 조금 인도합니다. 확실해진 X관계 이제 남은거 여주의 X와 남자분 한분, 그리고 여성분에 여주씨의 긴장이 고도로 높아집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나보다 어려보이는 남성의 등장, 같이 온 여성분의 모습에 여주씨는 시뮬레이션을 돌립니다. 둘은 X관계인가 싶은 여주씨 그러나 김운학이라 하는분은 오는길에 만나 캐리어 옮기는걸 도와줬답니다. 나이는 22살로 여주씨의 동갑을 찾아버렸습니다.
아, 이제 여주씨의 몸이 떨리는것 같습니다. 여주씨는 지금 한태산씨를 민나야합니다. 여주씨는 아직 제대로된 정리가 안됐습니다. 그걸 여주씨 본인도 아는지라 더욱 조급해집니다.
"이제 한분 남은건가요?"
"그러게요 긴장되네요"
나만 할까 싶은 여주씨 그 찰나에

"아, 안녕하세요..ㅎ"
오마이갓, 여주씨 머리에 비상이 걸립니다. 만나면 아무생각 안들기를 바랐던 여주씨 한태산의 목소리를 들으니 해어지는 그 순간에 목소리가 겹칩니다. 차가웠던 그의 목소리가 지금과는 너무 다른지라 울컥 뭔가 올라옵니다. 눈물이 흐를것 같아도 절대 울지않겠노라 애써 시선을 떼고 참아냅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 찡한 코를 살짝 눌러줍니다.
"음..저희 이제 다 모인건가요?"
"저녁까지 자유롭게 있으라 하니까 각자 짐부터 풀끼요?"
"오 좋아요, 주도를 되게 잘하신다~"
지현씨의 주도로 다들 움직입니다. 우리의 여주 텐션이 확 낮아지고 순간 뭐하나 이게 뭔가 싶습니다. 폰으로 그리던 얼굴은 어째 더 밝아진듯한건 여주만이 착각이길 여주 스스로도 그리 바래봅니다.
다같이 각자 여자방 남자방으로 갈라진 사이 여주씨도 여자방에 들어갑니다.
"저희 말 놓을까요? 1달이나 남았는데 저희"
"그럴래요? 아 그럴까?"
"여주는?"
"아 ㄴ..느어 그래"
갑작스런 지현씨의 말 놓음으로 조연, 지예 그리고 주연 모두 말을 놓습니다. 여주씨 당황해서 네 하다가 급히 말을 바꿉니다. 생각해보니 이제 정말 돌이킬수없습니다. 우리의 여주씨 짐을 풀다가 문득 집에만 쳐박혀 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여주야..? 이거 나 캐리어야..ㅋㅋ"
"헉..!"
아차 너무 생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여주씨 급히 손떼고 후다닥 짐정리를 끝냅니다. 몆몆 여출들이 밑으로 내려가자 조연씨와 단둘이 남은 여주씨 얼른 밑으로 내려갑니다.

밑에 식탁에 앉아 과자를 씹어대는 재현씨를 마주쳐버린 여주씨는 그냥 갈까 인사할까 고민합니다. 그러던중 재현씨가 과자를 건네며 드시겠냐는 말에 감사합니다. 하는 여주씨 제일 좋아하는 꼬북칮임이 틀립없습니다.
"꼬북칩 좋아해요?"
"뉩..아 넵"
2주간 먹은게 없는 여주씨에겐 꼬북칩이 오마카세보가 맛있습니다. 입안 가득 밀어넣은 모습을 재현씨가 피식 웃어댑니다. 밍망해진 여두씨 얼른 삼킵니다. 재현씨가 드세요하며 많다고 자기도 좋아한다며 꼬북칩 한봉지를 런네자 여주씨 표정 밝아지겠죠
"감사해요..!..아, 저 이 사탕있는데 드실래요?"
"뭐 달라는건 아니었는데 감사해요ㅋㅋ"
급히 주머니에서 청포도사탕을 건넨 여주씨 그렇게 물물교환을 끝내고 고개를 돌렸는데

한태산 지예씨와 웃고있습니다. 급격히 손에 힘이들어가는 여주씨 아 약시 넌 이럴려고 온거구나 다시금 실망감과 마쳐버리겠는 우울에 급히 자리를 뜹니다. 계단을 척척 올라가다 중간쯤 우리 찌질한여주씨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여기서 울면 정말 안됍니다. 생각했던 고통과 직접겪는 고통은 확연히 다름을 뼈저리게 느끼는 여주씨 뭐가 그렇게 좋아서 나한테 한동안 잘 보여주지 않던 웃음을 저렇게 쉽게 보여주는지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여주씨
"여주씨? 뭐하세요?"
주저앉은 여주씨를 버던 내려오던 박성호씨
"억..! ㅇ..아무것도 아니에요! 넘어져서..!"
"아, 부끄러우시겠어요"
"ㅇ..안..부끄렁.."

"넘어진건 비밀로 할게요"
그럼 24살이신데 남이 넘아진걸 막 퍼트릴려고 했나요? 싶은 여주씨 덕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우울이 저금 가신듯 하는 여주씨 박성호씨의 뭐 좀 드시겠냐는 질문이 마침 비고픈 우리여주씨 뭐가 있냐며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저기 마들렌 있던데"
마들렌이 환장하는 여주씨 살짝 발재간에서 신남이 들어납니다. 여주씨 커피는 않좋아하고 우유를 좋아해 컵에 우유따르고 성호씨에게 권하면 거절을 받습니다. 같이 마들렌을 먹고있는데

아 식탁 맞은편 거실 쇼파에서 재현씨와 얘기중이던 태산씨와 눈이 마주칩니다. 먹던 마들렌이 탁 막히는 감각에 황급히 우유로 막습니다.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싶은 여주씨여도 아직 서툽니다. 혹시 자신의 당황함을 태산에게 들킬까 불안한 여주씨
"우유 더 드려요?"
"네..? 어 아니요..!"
"잘 드시네요!"
할대화가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따봉을 날리는 성호씨에 여주씨 당황해서 같이 따봉날립니다. 뒤늦게 이게 얼마나 웃긴 행동이었는지 알게되는 여주씨 좀 웃깁니다. 괜스레 성호씨와 친밀해진듯한 생각에 마음이 좀 놓입니다. 모르는 6명과 함께 지내기란 여주씨에겐 힘들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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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를 오늘 재회했는데 어땠나요?'
"잘 지냈겠죠 그게 딱 눈에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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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와의 재회가 어땠나요?'
"말랐다. 네, 그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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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씨 맘에드는 이성이 있었는지?'
"음..태산씨요? 아까 제가 태산씨 발음가지고 놀렸는디 되게 잘 받이주시면서 웃더라고요 잘 통하는것 같아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