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김여주

너말고

한때 가장 좋아했던 내 인생의 전부라 자부하던 사람과의 이별이 얼마나 받아들이기 쉽지않은지 아니 그냥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걸 깨달아버린 김여주. 그 김여주의 나이가 고작 22살 아직 많은걸 받아들이고 대인배같이 성숙히 행동하지 못하는 김여주



우리의 찌질한 김여주는 오늘도 방에 틀어박혀서는 찌질히 보낸다. 아 물론 그 사람의 얼굴만 들여다보며 훌찌럭거리다 기절하듯 잠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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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야 그냥.., 야, 일어나 일어나면 되는거잖아? 야 걔는 지금 뭐 하고 있겠냐? 어? 걔도 나같겠어? 지금 나만 이래..나만.."


찌질이 김여주는 오늘도 혼잣말에 빠져 일어나라며 다리를 툭툭 쳐봐도 도저히 발에 걸린 쇠덩이는 움직일 생각이 없다.



"...다리도 안움직이고.. 2주째 이게 뭐야...?"



2주째 사회와 연을 끊은 김여주는 갑자기 눈물이 흘러 나지도 않는 기운을 눈물에 쏟는다.


"...해어지지말걸"


해어지기 전에는 몰랐던 추위가 김여주의 몸을 휘감아버려 얼어뒤질것 같은 김여주.


"지금이면 내 옆엔 걔가 있었는데.. 내 옆..끅..흑.."


찌질한 김여주.


📞📞📞


눈치없는 폰은 2주만에 활동을 시작한다.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에 김여주는 신경도 쓰지않는다.


(띠링)


하단에 뜬 안녕하세요라는 메시지에 눈물 벅벅 닦으면 닦는데만 1분 걸리겠지. 폰을 들어 메시지를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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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말고 팀에서 나온 김수온팀장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인스타에서 보게됐는데 혹시 한태산씨 전여친 되시는 김여주씨 맞으시죠? 이번에 저희 너말고에 한태산씨를 섭외했습니다. 너말고는 해어진 커플들이 만나 다른 연인을 만나는 한마디로 너말고 다른이를 만나는 프로인데요 한태산씨는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여주씨가 동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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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ㅋ...크...켘...헼..."


실성한 김여주씨는 이 상황이 너무나 당황스럽다.


"하..! ㅋ..커..ㅋ.. 이 미친놈이..ㅋㅋ 우리 2주지났다 개새키야...진짜...ㅋ.."


너말고가 어떤 프로인지 너무나 잘알고있는 김여주, 왜냐면 한태산 아, 그러니까 김여주가 너무나 사랑했던 그 사람과 함께 즐겨보던 일종의 환승연애 프로그램이다. 충격이 쉽사리 말이 안나오고 눈물도 안나오는 김여주는 한태산이 죽이고싶다.



"...가 새키야 여자 만나 다 만나.. 근데 씨이ㅣㅣ바아.. 나보다 못한여자 만나 너랑 똑같은 년 만나"


아무래도 개빡치심 김여주는 한태산에개 저주란 저주를 눈물대신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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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산씨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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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여주입니다!"

'너말고에 나오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음... 디양함 사람을 접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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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산씨의 출연이유에 특별한게 있을까요?'

'음... 좋은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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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씨는 X와 재회할 생각있으신가요'

"전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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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씨는 X와 재회할 생각 있으신가요?'

"생각이 아니라 저는 제 마음이 그러면 그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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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줄수 있나요?'

"저는 현수막 걸게요 진짜로"



"행복을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