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가 정국에게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은 그 날, 며칠 전에 거슬러 올라간다.평소와 달리 요주는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그녀가 이 시간에 일어나는 이유는 정국을 위해 아침밥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 어? 어디로 갔어?」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된 종국은 취업활동으로 늘 바빠서 요주가 일어나자 그는 옆에서 푹 자고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정국의 모습이 어디에도 없다.
침대에서 일어나 집안을 찾았지만 그는 아무데도 없었다.
「어디에 갔는데… ?」
이런 아침 일찍 나가는 사람이 아닌데…
뭔가 있잖아...?
불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중요한 스마트폰이 보이지 않는다.
「어째서 이런 때에 한정해서 스마트폰이 없어… 」
인생에는, 무엇을 해도 잘 되지 않는 날이 때때로 있다.
그런 날을 "운이 나쁜 날"이라고 한다.
오늘이라는 날은 바로 그런 날이었다.
어쩔 수 없이 불안한 마음을 안은 채 정국의 돌아가기를 기다렸다.
나의 초조한 기분은 모르는 것처럼, 시간만이 담담하게 지나갔다.
1시간, 2시간…
「… 으으… 어느새 잠들었어… ?」
자신이 언제 자고 버렸는지 몰랐지만, 서둘러 시계를 보면 이미 5시간도 지났다.
그래도 종국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이제 안돼, 찾아가지 않으면"
코트를 입고 집 열쇠를 들고 현관으로 향한 그 때,
전자 잠금 해제 소리가 들리면서 기다렸던 정국이 돌아왔다.
나는 맨발로 달려가 그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정국, 어디 갔었어...? 걱정했으니까..."

"여, 요주... ?
희미하게 떨리는 종국의 목소리에 나는 얼굴을 올리고 그를 보면
그의 얼굴은 울부짖고, 중요한 무언가를 잃은 사람과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야…?"
내 질문에 종국은 대답하지 않고 단지 나를 강하게 껴안았다.

"요, 요주... 요주..."
내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그는 오로지 울면서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드럽게 그를 껴안고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오랫동안 울고 있던 정국이 얼굴을 올렸을 때,
그의 눈은 새빨갛게 붓고 있었다.
나를 보는 그 눈동자는 너무 애틋하고 어리석었다.
조금 차분한 정국을 소파에 앉히고 난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정국,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돼…?"
그의 눈이 다시 젖었다.
"아… 미안, 요주…"
「나중에… 나중에 이야기해도 좋을까… ?」

「지금은… 말하는 것이 괴롭고…
「응. 말할 수 있을 때에 말해줘. 나는 괜찮으니까.」
.
.
.
.
요주…
어떻게 하면 돼, 요주...
"다르다. 사과하는 건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