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부 누나, 한 번만 봐줘요"

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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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누나 그거 알아요?"


"...뭐?"

"난 내꺼 건드리는 새끼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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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무슨 생각으로 인지 짐무애들 모두를 포함한 여주와 지민은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무단 결석은 여주의 인생에서 있을법한 단어가 아니었기에 그 이유에는 대단한 무언가가 덧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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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을 끌어내릴 거에요"



"...어떻게?"


"어떻게서든요"


"방법이 있는 거지?"


"전정국이 아버지의 최측근에 빌붙어먹은게

오래된 건 아니에요"


"그래서...?"




지민은 잠시 골똘히 생각하면서 천천히 입을 떼기 시작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어떤 문제지만 여주가 이해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때는 내가 처음 회사 조직에 발을 들였을 때였어요."

"나보다 얼마나 빨리 조직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단련된 살인무기나 다름없는 애였죠."


" 글쎄 나는 어느정도 일지 실감이 잘 안나는데"


"그때 그 나이에 2, 30대 어른들과 격투를 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그 직원들이랑 붙어도 맞먹을 정도였다고?"


"17살, 봄방학이 끝난 이후 저는 완전한 조직 일원과 

격투를 해서 처음으로 이겼고."


"이겼고..?"


"전정국에게 참 개같게도 죽을 뻔했어요."


"이긴 건 잘한 거... 아니야?"


"죽였거든요. 전정국이랑 친해보이던 아저씨였는데"



지민이 죽였다는 말을 내뱉자 여주는 눈이 커지며 순간적으로 부들거렸다 억지로라도 지민을 이해해보려는 

어줍잖은 미소를 띄면서 말이다.



"...왜?"


"전정국은 항상 눈엣가시였으니까요. 

나보다 잘난 건 내 후계자 자리를 넘볼테니까."


"그리고 결국, 진짜 1순위는 전정국이 됐고."


"......"


"잠깐이라도 무너뜨리고 싶은, 그래서 밑바닥인 나와 같은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어리광이었죠."


"...그래서 너와 같은 표정을 지었어?"


"전혀요... 그저 아저씨가 내 손에 쇼크로 죽어갈 때 쯤엔 해맑게 웃었어요. 

아 드디어 너를 죽도록 팰만한 이유가 생겼다

라는 생각을 하는 애처럼. 고작 16살이 말이에요..."


"그렇게 전정국에게 쳐맞기 시작하고 10분도 채 되지않았을 때 아버지가 왔고 미소를 띄고 있던 아버지의 시선끝엔 격투에서 이긴 내가 아니라

 나를 죽도록 패고 있던 고삐 풀린 전정국이 있었어요."



지민은 미간을 좁히며 짜증난다는 듯 이야기했고, 지민은 무언가 큰 것을 박탈당한 지민의 그 처절한 표정과 힘빠진 몸뚱아리에 동정심이 점점 부풀려지고 있었다. 다시 후계자 자라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그와 비례했다.



"17살 5월, 제 가장 친했던 친구가 아버지의 손에 죽게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전정국은 비공식적인 후계자 1순위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기 시작했어요."


"...너는?"


"... 비참하게도 버려졌죠"


"아..."


"겨우 1년이에요. 그 짧은 시간에 전정국이 아버지의 비위를 맞출만한 성과는 없었고, 어쩌면 이제 식어갈 애정일 지도 몰라요.

이 조용한 때를 노려서 약점을 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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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전정국 보고싶다 시발..."













@매우 매우 긴 휴재였다...

@그래도... 다들 돌아와서 봐주실 거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