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같은 연상 이지훈

❤️

4년째 동거중인 이지훈 김민규

7시쯤에 일어나서 서로 머리정리해줌. 지훈이는 나없이 못 살겠다. 뭐래 니가 나없이 못 사는거지. 응 그래, 민규 오늘은 언제와? 똑같이 늦지 뭐. 빨리 주말되면 좋겠다. 매일 똑같은 말을 주고받지만 그것도 너무 좋댄다. 

“ 나 간다. ”

“ 우응.. ”

“ 보고싶으면 전화해. ”

“ 조심히 다녀와아.. ”

“ 으응 사랑해. ”

나두-  밥 잘 챙겨먹구 또 라면만 먹고있지말고 먼저 저녁먹구 자 기다리지말고. 우응 갔다와. 갔다올게. 쿵, 띠리릭. 아 졸려. 김민규 쟤는 어떻게 7시에 일어나서 일하러가는지.. 존경스럽다 진짜. 근데 김민규 얘는 맨날 늦어. 애처럼 투덜거리면서 다시 방으로 자러간다. 계속 자다가 12시쯤 느릿느릿 일어나서 대충 라면 끓여먹고.. 아 김민규가 라면 먹지말라고했는데. 뭐 괜찮겠지. 라면 끓여먹고 누워서 티비보다가 또 피곤해서 잠들고.. 일어나보면 7시 김민규 오려면 아직 더 남았다. 김민규한테 장난이나 쳐볼까. 


새벽 2시 김민규가 왔다. 드디어 왔네. 평소처럼 죽어가는 얼굴하고 터덜터덜 걸어온다. 나 안아줘. 싫어. 엥? 나 자러간다, 오늘 따로자자. 그럼 나 어디서 자..? 쿵. 김민규 지금 엄청 벙쪘겠지? 끼익. 진짜 밖에서 자네. 안추우려나.. 이불 덮어줘야되나?


다음날 아침, 오늘은 김민규 출근할때 마중 안 나갈거다. 한번 놀리는거 제대로 놀려야지. 끼이익- 형 나 간다..? 어. 왜그래 어제부터.. 늦게와서? 미안해애~  …  에? 어디 아파? 열은 안나는데.. 괜찮아? 형 일어나봐 자기야아..  안가? 나 잘거야 나가.

“ 야 ”

“ 어? ”

“ 넌 내가 싫어? ”

“ 아니 민규야아.. ”

“ 왜 뭐가 그렇게 싫었는데? ”

“ 싫은거 아니야 그냐앙.. ”

“ 그냥 뭐 내가 만만해? ”

“ ..민규야. ”

울지말고 얘기해봐. 화나서 막말하면서도 속상했나본지 눈물 주륵주륵 흘리면서 말한다. 

“ 장난친거야 울지마 미안해.. ”

“ 너 진짜 미워. ”

“ … ”

“ 안아조.. ”

꼬옥. 나는 형이 진짜로 나 싫어하는줄알고오.. 응..? 진짜 미워 나빠 이지훈. 미안해 눈 비비지마 눈 아파. 나 사랑한는거 맞지..? 그치? 으응 민규 제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