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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피넛밀크티에 펄추가 맞으시죠? "
" 어? 어떻게 알았어요? "
" 척보면 척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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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밀크티 가게가 있다.
민슈가 밀크티..!
내가 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맛이 있어서도 있지만,
" 11번 손님 - 토피넛 밀크티에 펄 추가 나왔습니다! "
결정적으론 알바생이 잘생겨서.
아아 - 저 뽀얀 순두부 같은 피부,
높은 콧대,
시크하고 도도한 눈까지..!

" 내 취향이야... "
" 손님? 메뉴 나왔어요. "
" 아 죄송합니다, 감사해요. "
" 안녕히가세요 - "
난 결심했다.
저 잘생긴 알바생을 어떻게든 꼬셔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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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일관성이 중요한건가?
그럼 일관성 있게 메뉴를 먼저 정해놔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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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결정한건,
해가 쨍쨍한 날엔 초코밀크티,
비 오는 날엔 토피넛밀크티에 펄추가.
이걸로 간다.
잘생긴 알바님,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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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민슈가 밀크티에 갔다.
" 손님은 되게 일관성있으시네요,
비 오는 날이랑 맑은 날이랑 메뉴도 정해져있고. "

그리고 알바생 눈에 들어오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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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날이 맑네... "
그럼 오늘은 초코밀크티!
" 어서오세요 - "
" 저 초코밀크ㅌ - "
쿠르릉 꽝 -
갑자기 알바생 얼굴이 파란 빛으로 빛났다.
드디어 얼굴에서 빛도 나는건가..!
투둑 - 투두둑 -
전혀 아니였다.
갑자기 비가 온다고?
' 이러면 내 일관성이..! '

" 토피넛밀크티에 펄추가 맞으시죠? "
" 어? 어떻게 알았어요? "
" 척보면 척이죠. "
" 그럼 부탁드릴게요. "
이젠 알바생이 날 파악한 듯 하다.
아아 - 기뻐라.
" 저기... "
그렇게 혼자 기쁨을 만끽하던 중 갑자기 알바생이 내게 말을 걸었다.
" 번호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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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밀크티를 그렇게 열심히 먹었다고? "

" 응, 오빠때문에 배 나왔어. "
" 헐 완전 말랑말랑해. "
" 아 만지지 마 - "
" 아 왜, 내가 만들었다며. 나도 좀 만져보자. "
" 아 진짜..! "
" 앞으로도 계속 밀크티 먹여야겠다. "
" 왜? "
" 우리 여주 뱃살 말랑말랑하라고! "
" 아 민윤기!!!!!! "
열 번째 썰 | 단골손님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