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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아, 일어났어? "
" 뭐야, 나 왜 너네 집에 있어. "
" 기억 안 나? 아, 아니면 기억 안 나는 척? "
" ..머리 아파. "

" 어디까지 기억해? "
" 아무것도 기억 안 나. "
" ..뭐 그래. 너 술 못 먹는 건 아니까. 설명해줄게. "
-
" 보고싶었어. "

울고 있다.
그 김석진이.
" 너 취했어. 얼른 들어가. 택시 불러줄까? "
" 싫어. 가지 마. "
" ... "
" 이대로 가면 또 사라질 거잖아. 아무 흔적도 없이. "
" ..나 어디 안 가. "
" 거짓말. "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김석진이 이렇게 날 그리워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 ..어디 안 갈테니까 일어나. 데려다줄게. "
-
" 아니 집 비밀번호가 뭐냐니까? "
" 그러니까... 1...아니 2였나... "
" 아 진짜 이 멍청이. 내가 너 언젠간 이럴 줄 알았다. "
" ㅇ, 여ㄷ주야. 나 토할 거 같, 우욱 - "
" 잠깐만, 여기에 하면 안, 아니 김석진!!!!!! "
-
" 아 좀 가만히 있어봐. 어후 술냄새. "
" 나 잘래. "

"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내가 지금 너 머리도 감겨주는데 이러고 싶어 진짜로? "
" ... "

" 야. 아니, 일어나. "
" ... "
" 아 김석진 진짜!!!!! "
-
" 그래놓고 인형 필요하다고 나 껴안고 잤잖아. "
" ... "
" 이미지 관리하던 거 다 깨졌네? "
" ..나 갈게. "
" 어딜 가 또. "
" ... "

" 어제 나한테 말한 거 대답해줄게. "
" 내가 뭘 물어봤는데? "
-
" 뒤로 좀 가봐. 좁아. "
" 여주야. "
" 아 왜 또. "
" 있잖아... 내가 왕자님은 못해줘도... "
" ..? "
" 노비는 해줄 수 있어... "
" ..얼른 자라. "
" 나 네 노비라도 되고 싶어. 그렇게 해서라도 옆에 있고 싶어. "
" ... "
" ... "
" 야, 자냐? "
" ... "
" ㅎ. 진짜 웃기는 놈이네. "
역시 김석진답다.
은은하게 미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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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공주야, 진짜 딱 한 캔만. "
" 안돼. 너 술마시는 꼴 못 봐. "
" 한 캔은 괜찮아. 진짜로. "
" 응 진짜로 안돼. 노비는 선택권 없어. "
" 아 진짜 - "

" 나 먼저 갈게. "
" 야 어디가! 김여주! 공주님! "
열두 번째 썰 | 신데렐라는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