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을 해 S2
-울기 싫은데, 눈물이 나오네
여주가 눈을 뜨고 눈에 흐른 눈물을 닦았다.
"이거...엄청 신기하네요...."
촬영이 끝나고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전생을 생각했다. 집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생각했고, 문앞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여주가 고개를 들어보니 순영이 있었다.
"...여주야"
"....?"
".....나 미국 가"
"뭐?"
"알잖아...아버지 때문에, 배우 그만해야 돼"
"....!"
"나보고 미국 가서 일 배우고 오래, 길면 10년이고 짧으면 5년이라 했어, 가기 전에는 인사해야 될 거 같아서"
"...잘....갔다 와"
"마지막으로,...안아봐도 될까..?"
"...그럼"
순영이 다가와 여주를 감싸 안고, 여주는 순영의 등을 두드려 줬고 곧이어 순영이 조용히 눈물을 흘렸고, 어깨가 잘게 떨렸다.
"너와 함께였던 모든 날이, 단 한 번도 슬픈 적이 없어"
"황후 폐하, 함께했던 모든 날이 행복했습니다."
순영이 말했다.
전생에 순영과 비슷한, 다른듯하지만 똑같은 말,
순영이 여주를 바라보고 전생과 같이 입만 웃으며,
여주에 손을 마지막으로 잡고, 점점 멀어져만 갔다.
순영이 여주에게 등 돌리고, 걸어갔다. 눈물이 계속 나왔다. 순영이가 결국 그 자리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쏟아냈고, 하늘에선 눈이 내렸다. 손으로 계속 눈물을 닦아 보지만 눈물이 멈추질 않았고, 진정되고 고개를 들었을 땐, 손으로 거세게 닦은 탓인가 눈 주변이 쓸려, 찬 바람이 닿아 쓰라렸다.
***
그 후 일주일,
순영이 한국을 떠났고, 여주는 늘 그렇듯 촬영을 하고 활동을 해가면서 바쁘게 지냈고, 쉬는 시간, 휴대폰을 보니 문자가 와있었고, 여주가 겁을 먹고 문자를 무시하자, 누가 여주의 뒤에서 말했다.
"이런...동생, 이러면 오빠가 곤란한데..."
"!!"
"많이 컸다 여주야? 3년 만이지?"
"....오...오빠..."
"오빠는 무슨, 그나저나 네 기사님은 어딨어? 그 왜 항상 붙어있었잖아, 눈 쫙 째 저진 애"
여주가 두려움을 떨며 전화를 하려했으나, 못했다. 순영은 이 나라에 없었고, 이제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없단 걸 자각한 여주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왜 그리 무서워할까?"
"...."
"사생아 년의 배짱은 어디 가셨어, 그 배짱으로 우리 집 온 거잖아"
"...."
"예전에 그런말 많이 했는데, 정한 오빠 라는 말"
"..."

"재미없게 굴지 말라고, 흥미 떨어지니깐"
"ㅁ,미안.."
"요새 여주가 재미가 없네?"
"ㅈ,정말...미안해"
그 순간 여주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고, 뺨이 빨개졌다.
"진짜 기분 더럽게 하네"
여주가 고개를 숙이고 울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정한의 존재를 아는지 조용히 자신들이 할 일은 했다.
정한이 여주를 무차별적으로 때리다가 한 사람이 정한의 팔을 잡고 돌려세우더니 그대로 정한을 때렸다.

"오랜만입니다 형님, 5년 만이죠?"
"뭐야 이 새끼는, 그때 나가떨어졌던 거 아니었나"
"뭐, 그랬죠"
"네가 헤어진다고 약속해서 헤어진 걸로 아는데"
"근데, 다시 치대는 중이에요, 제가 여주를 좋아해서요"
"감정 없는 사이코패스가?"
"형님, 사이코패스라뇨, 저 섭섭합니다"
"그러던가"
그 말 끝으로 정한이 명호에게 향해서 손을 들자, 명호가 정한의 손을 붙잡고 명치를 때렸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정한이가 뒤로 밀려났고, 곧바로 정한의 복부를 발로 차고 정한의 앞에 서서 말했다.
"형님, 일어나세요"
"으윽..."
"좀 가시죠? 걸리적거리는데"
명호가 정한에게 단호하게 말하자, 정한이 힘겹게 일어나 여주에게 말했다.
"넌, 나중에 봐"
정한이 나가고, 여주가 긴장이 풀렸는지 앞으로 쓰러지려고 하자, 명호가 여주를 받혀주고, 쓰러진 여주를 안아올려 자신의 차로 이동해 여주를 보조석에 앉히고, 집으로 향했다.
"...미안, 늦게 와서...."
집으로 도착한 명호는 고민을 했다.
"그래도 연예인인데....마스크랑 해줘야 하나..?"
"열애설 날수도 있는건가....?"
"그런거면 상관없는데..."
"그래도 여주가 싫어하겠지..?"
결국 여주에게 마스크를 해주고 모자까지 야무지게 씌워주고 차에서 내려 여주를 안아올려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오셨어요 도련님?"
"찬아, 빈방 있나?"
"네, 하나 있어요"
"그러면, 오늘은 여기서 지내고 내일 가"
"알았어요"
명호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여주를 눕히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이쁘다"
그제서야 들어온 여주의 볼에 명호가 인상을 쓰고 손으로 쓰다듬다가 자리에 일어나 얼음팩을 가지러 갔고, 자신의 서재에 들려 여주 옆에서 해치워야 할 업무들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아까보다 부어오른 뺨에 명호가 인상을 썼다
"얼마나 세게 때렸으면...,아프겠다....."
얼음팩을 볼에 가져다 대주고 여주의 옆에서 업무를 보다가 옆에서 신음을 내뱉는 여주에 명호가 여주 쪽을 쳐다보았다
"왜, 왜 그래 여주야"
"으....살,려...으윽...줘...하아..."
"나 여깄어, 윤여주. 정신 좀 차려봐!!"
"아...사,살려...하아..주세요...."
"여주야 정신 차려, 나야, 서명호라고!!"
여주가 정신을 차렸는지 명호와 떨어지려 했고, 명호가 여주를 안아서 말했다
"조금만...조금만 이러고 있으면 안 돼..?"
"야 서명,"
"잠깐, 잠깐이면 되..."
명호가 여주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
"사실...네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흡....그때..."
"응..."
"그때 붙,잡아야...흐으...했는데.."
"...."
"너,한테...,피해..줄까 봐 흡...못, 했어"

".....그게, 정말이야?"
"미안...,미안해..."
"...."
"진짜로...미안해..."
"괜찮아"
그날은, 울기 싫었는데, 눈물이 나왔다.
쉴 새 없이, 명호가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딱아줬고, 나도 명호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