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을 해
-01화-
[5년이란 시간]
"....여주야"
"응?"
"우리 헤어지자"
"ㅁ..뭔 소리야 순영아..."
"니가 싫어졌어"
벌떡-
"....또....그 꿈이네...."
5년이나 지났는데....나는 허공을 보며 중얼거렸고 시계는 새벽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5년이나 지난 이 시간에 아직도 권순영이 내 꿈에 나타나서 나를 괴롭혔다
"후...."
나는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가 수독 꼭지를 틀어 세수를 했다
"홍여주 정신차려"
나는 거실로 나가 TV를 키고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속보입니다 방금전 미국에서 활동중이던 호시가 한국에 입국했다는 소식인데요 ···'
"저거...권...순영인데...?"
나는 생각하기도 싫어서 머리를 털고 일어나서 후드집업을 뒤집어 쓰고 마스크를 쓴 뒤에 지갑을 챙기고 집 밖으로 나갔다
탕-
"가끔씩 새벽 길 걷는것도 좋은것 같네..."
"이쁘다...."
나는 해가 뜨는 곳을 바라보면서 말했고 건너편에 남자가 있었고 가까워지자 누구인지 알기 쉬웠다
덥석-
"?"
"권....순영...."

그렇게 보고 싶었던 권순영이었으니까
"...홍여주...."
순영의 입에서 내 이름이 흘렀고
점점 내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큰 공원에는 둘만 있었고 적막이 흐르는 것이 너무 싫었고 내 앞에 있는 권순영은 다른 사람처럼 느껴젔다.
"ㅅ...순영...아...."
투둑-
내 눈에서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가 마스크를 적셨다
나는 잡고 있던 순영의 손목을 놓고 눈물을 닦은 뒤에 순영이에게 말을 했다.
"보고...싶었어..."
"...."
"말...좀..해주면 안될까...?
"싫어해"
"니가 싫어졌어"
다시 들어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이 말
다시 들어도 니가 미워지는 이 말
"또, 그 말, 이네..."
목소리가 제멋대로 끊겼다
"기사 봤어, 고등학교 꿈 이뤘네"
"너,는...유명, 해졌더라"
"그런가...모르겠네"
"바쁘,겠네...잘 가"
"응"
나에게 차갑게 대답하는것도...나를 차가운 눈으로 보는 것도 모든 게 슬펐다.
그렇게 공원에 주저앉아서 한없이 울었다
●
●
●
"여주야!!"
"어..?"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어?"
"오빠...나 새벽에 순영이 봤어..."
"....뭐..?"
"공원에 서있다가 지나가는 거 붙잡아서 얘기했는데..."
"..."
"근데....예전에 헤어지자 할 때랑 비슷한 말을 하더라고..."
'싫어해'
"내가...싫데...,당연한 건데...슬프다..."
"울지 마, 권순영 말고 잘생긴 남자들 많아"
"그러네...,나 오늘 촬영 있어 오빠도 오늘 스케줄 있지?"
"그렇지, 조금 있다가 광고 촬영 가야 해"
"저녁에 시아 불러 오랜만에 셋이서 영화 보자"
"그래"
나는 짐을 간단히 챙기고 오빠에게 인사 후 집을 나가서 차에 올라탔다
"어 여주야 왔어?"
"...? 왜 오빠가 왔어?"
"아 민규는 그..호시 알지?"
"....응..."
"걔 담당으로 넘어가고 내가 붙었어"
"아..."
"자 그럼 출발하자"
또 순영이다. 나랑 같은 소속사였던가..
"아 맞아 이번에 섭외 왔는데"
"뭔데?"
"라디오 고정으로 해줄 수 있냐고"
"오...해볼래!!"
"알았어 스텝한테 말할게"
"응!"
나는 대본을 펼쳐서 읽다가 시간이 꽤 지났을까 승철 오빠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도착했어 가서 준비하자"
"알았어"
끼익-
"안녕하세요"

"누나 안녕"
"어? 승관아!!"
나는 승관에게 뛰어가 승관의 등에 업혔다
"악- 이 누나 또 시작이네"
"헤헤- 편하다"
"준비나 하세요 다음 촬영 우리니깐"
"알았어~"
나는 승관이 등에 내려와서 의자에 앉아서 대본을 들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끼익-
"여주~"
"어? 밍구 오빠다"

"담당 연예인은?"
"..? 몰랐어? 오늘 카메오로 출연하는데"
"아 진짜? 몰랐네"
"...."
나는 말없이 대본을 보다가 스텝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나갔다
"여주씨!!"
"네!"
"리허설 한번만 해볼게요"
"알겠습니다"
건너편에는 승관이 있었고 대본을 들고 리허설을 하고, 본 연기를 시작했다.
"하.. 김서은씨 어쩌자고 이런 실수를...하..."
"죄송합니다 팀장님"
●
●
●
"컷!!"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세트장을 나와서 승관이와 얘기를 하며 문을 열었다
끼익-
"그래서 누나...!"
"....."
"어? 안녕하세요"
예상치도 못한 사람이 우리 대기실에 있었고
그 사람은

권순영이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이번 카메오 호시입니다"
"아!! 그 유명하신분!!!"
"아 그런가요? 하핫"
"...."
"....누나?"
"ㅇ..어, 어?"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냐 아무 일 없어"
나는 멍하니 권순영을 보다가 한 발짝 다가서서 손을 내밀었다
"반갑습니다"
"아 네"
악수를 한뒤 손을 빼고 뒤돌아서 승관의 손목을 잡고 대기실에 나온뒤 주저 앉았다
"흐아.."
"누나 어디 아파요?"
"ㅇ...아니,야..."
"ㅇ..어? ㄴ..누나 왜 울어요!!!"
"흐읍....아냐...나 차에 좀 있을게"
"ㄱ..같이 가요!!"
"어..? 알았어"
나도 모르게 울고있었다. 나는 차로 향했고 승관은 내가 옆에 앉아서 휴지를 건네주고 내 등을 두들겨 줬다
"괜찮아요?"
"응..."
"무슨 일 있는 거 맞죠?"
"조금..?"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힘들면 나한테 얘기해요"
"고마워..."
그렇게 한동안 차안에서 승관이 위로를 받으면서 울다가 지쳐 잠들었다
(외전)
"야 권순영"
"응..?"
"너 툭 치면 울 것 같아"
"무슨 일 있지?"
"아....이지훈 니가 왜 궁금해?"
"그냥"
"말 안 해줄 거야"
새벽에 좋아하는 애한테 상처 주는 말을 했다고 어떻게 말해....
"뭐???"
"..?"
"너가 좋아하는 애가 있어?"
"아...그걸 들었냐?"
"나 귀 좋아"
"그래 그것참 좋은 일이네"
그렇게 둘은 한동안 투닥거리다 스케줄 때문에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