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여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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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야 이응. 아주 그냥 선생님이 들어오실 때부터 나가실 때까지 곤~히 자고있더만."
"괜찮아 괜찮아. 꿈 속에서 다~ 기억하고 있을꺼야ㅎ"
"으휴...."
"저기...."
"응?"

"오늘.. 점심시간에 방송실로 가면 되는거지?"
"아, 응! 근데 안와도 돼ㅎㅎ"
"안와도 되긴!! 전달 똑바로 해라.. 무조건 와. 특히 오늘은 더더욱."
"응."
"야 좀 안오면 어떠냐? 솔직히 너도 잘 안오잖아."

"난 좀 짬이 찼으니까 그런거고...."
"그럼 연준선배는 뭐냐? 1학년부터 지금까지 쭉~하고 계시는데 빠짐없이 계속 나오시잖아. 누구와는 달리."
"아니 연준선배는....그.. 에이 씨..!"
"ㅋㅋ 함부로 짬 찼다는 얘기 하지마~"
"암튼!! 둘 다 오늘은 무조건 방송실 와."
"왜?"
"쌤이 전달사항 있대. 진짜 귀찮아죽겠네..."
"오키!"
"그.. 너 이름이 은온이라고 했나?"
"응? 아 응."
"혹시 이따 방송실로 같이 가줄 수 있어?"
"응? 왜? 길 알지 않아?"
"어어... 그렇긴 한데..그...그러니까..."
"아아 까먹었구나?"
"응..ㅎㅎ;; 같이 가줬으면 하는데.."
"당연하지! 이따 밥 다먹고 기다려라~"
"응,알겠어."

"...."
"? 야, 너 무슨 기분 안좋은 일 있냐?"
"아니."
"근데 표정이 왜 그런다냐."
"글쎄다. 분명 방금 전까지 기분 좋았거든? 근데.."
"근데?"
"... 아냐. 암튼 이따 꼭 와라."
"응? 응.. 당연하지."
".. 앉아라. 수업 종 치겠다."
"어야~"
[점심시간]
"아 잘먹었다!"

"다 먹었어?"
"아 깜짝아..!! 어어 다 먹었어..ㅎㅎ"
"아.. 놀랐어? 미안."
"괜찮아~"
"그.. 우리 방송실 가야한대서 기다리고 있었어."
"기다렸어?! 왜.. 먼저가지."
"같이 가준다매. 그 말 믿고 기다렸어."
"아 맞다..ㅎ 가자!"
[방송실 앞]
"들어가자!"
"아, 잠시만!"
"응?"
"그.. 나 앞으로도 너랑 같이 다녀도 될까?"
"나랑?음, 당연하지!"
"고마워ㅎ"
(드르륵)

"방송실 앞에서 뭐하시나요~"
"아 선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그나저나, 둘이 재밌는 얘기 하고 있었나봐?"
"재밌는 얘긴 안 했어요ㅋㅋ"
"그럼 무슨 얘기 했는데?ㅋㅋ"
"별 얘기 안 했어요~"
"뭔데~ 무슨 얘기 했는데~"
"별 얘기 안 했다니까ㅇ"

"제가 은온이한테 앞으로도 같이 다녀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뭐,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요?"
"ㅎㅎ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왜 따지는 것처럼 들릴까..."
"아,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전 방송실 앞에서 얘기하면 안되는 줄 알았아요ㅎ"
"둘이 싸우는 건 아니죠..?ㅎㅎ"
"아니야~ㅎㅎ"
"선배. 이제 할 얘기 없으시면 저랑 은온이만 잠시 얘기해주실 수 있게 안으로 들어가 주시겠어요? 아직 할 말이 남았거든요."
"그래?"
"응."
"음.. 은온이는 아닌 것 같은데?ㅎ 그리고, 할 얘기 남았으면 그냥 안으로 들어와서 하지 그래."
"따로 할 얘기라서 그럽니다. 금방 들어갈게요."
"선배. 범규가 할 얘기 있는 것 같으니까 좀 더 얘기하고 들어갈게요. 죄송해요. 이해해주세요.."

"....그러든가."
"감사합니다!"
(드르륵)
"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줄 알았다.."
"미안..."
"아냐 됐어. 할 얘기가 뭐야?"
"그.. 솔직히 말하면..."
"응."
"하....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
"? 응."
"나... 왠지 모르게.."

"..... 질투 나는 것 같아."
"질투....?"
"응."
"왜..?"
"....모르겠어. 그냥.. 너랑 선배가 대화하는거 보고있으면 대화의 주도권을 내가 갖고싶어. 아까도.. 선배가 너한테 무슨 얘기 하냐고 물어봤을 때, 별 얘기 안했다고 한거에서 좀 서운했고.. 또, 수빈이랑도 대화하는거 보고있으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내 얘기도 하는지 궁금해.. 근데 그게 단순한 호기심은 아닌 것 같아."
"아..."
".... 그냥 질투나. 미안해... 갑자기 당황스럽게 해서."
"아니 괜찮아..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지금은 그냥 친구일 뿐이잖아..ㅎㅎ"
"응.."
"네가 나한테 이렇게 얘기한 건 아무한테도 안 말할게. 너도 그러길 바라지?"
"응, 고마워."
"고맙긴 뭘~ 대신, 앞으로도 같이 다니면서 어색해지지 않기다?"
"응ㅎㅎ"
"들어갈까?"
"응. 그러자."
(드르륵)
"얘기 다 했어?"
"네ㅎㅎ"
"잠깐.. 나도 할 얘기가 생긴 것 같은데."
"선배도요?"
"응. 잠깐 같이 나와줄 수 있나?"
"네! 당연하죠. 범규 혼자 있을 수 있지~?"
"ㅎ.. 내가 무슨 애기냐.. 얼른 얘기하고 와."
"어야~"
(드르륵)

"하...."
"선배..? 화났어요?"
"아니.. 화는 안 났는데.."
"그럼 왜 그래요..?"
"...네가 범규,아니.. 최범규랑 무슨 얘기를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최범규 마음에 안들어. 애가 싸가지가 없는 것도 그렇지만, ..묘하게..널 좋아하는 것 같달까."
"저를요? 범규가요?"
"응. 그리고, 그게 느껴져서.. 너무 싫어. 짜증나."

"그리고... 질투나. 이 말을.. 범규도 했을지 모르겠다."
"아..."
"아마.. 했겠지."
"..."
"먼저 들어갈게. 서로 어색해지지 말자."
"선배..!"
"응?"
"범규.. 싸가지가 없는 애는 아니예요. 착하고.. 인기도 많은 애에요."

"그걸.. 나한테 왜 말해주는지 모르겠네. 그 와중에도 네가 최범규 편을 들어준다는 거에 또 짜증나고 질투나..
.......씨발.."
(드르륵)
"아....."

"? 너 왜 그러고 있어?"
"깜짝아.. 너 언제 왔어?"
"방금 내려왔지. 근데 방송실 앞에서 왜 그러고 있냐니까?"
"아,그냥,그... 이제 들어가려고ㅎㅎ.."
"...그래? 그럼 들어가자!"
"어어..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