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여름처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방송실]
".....대충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
"네."
"1학년들, 선배들 말 잘듣고~"
"네 선생님ㅎㅎ"
"그래. 아 그리고, 다들 범규랑 연락처 교환하고. 단톡방도 새로 만들고."
"네."
"그럼 난 갈게~"
"안녕히가세요~"

"으.. 귀찮아.. 단톡방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니.."
"어쩔 수 없지. 일단 연락처부터 다들 교환하고, 단톡방은 내가 만들게."
"오케이~"
(연락처 교환 후)


"태현이도 존댓말 쓰는데 휴닝이가 반말쓰는거 보소~"
"힛 친하잖아~"

"그럼 나는 안 친하냐 이 놈아."
"아니 그건 아니고~ㅎㅎ;;"
"아 이제 올라가야 겠다. 다들 안녕~"
"안녕~~~","잘가요.","잘가~"
(하교)

"야 이응! 같이 가~!"
"뭐냐 갑자기?"
"뭐긴 뭐야~ 집 방향 같아서 이러는거지."
"근데 평소에는 혼자 갔잖아."
"그게~ 갑자기 궁금한게 생겨서.."
"궁금한거? 뭔데?"
"그... 아까 방송실 앞에서 그렇게 서있던 이유가 뭐야?"
"방송실 앞에서? 아~ 그거? 그거 그냥...."
(회상)

"..... 질투 나는 것 같아."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ㆍㆍ네가 최범규 편을 들어준다는 거에 또 짜증나고 질투나.. .......씨발.."
"////////아아아 그.. 별거 아니야ㅎㅎ"
"야.. 너 얼굴 겁나 빨개졌어."
"그래? 하하.."
"....너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냐?"
"아 아니 없거든?!"
"진짜로?"
"으응!!"
"....그래."
"....야 너 집 저쪽 방향 아니냐?!"
"응. 그런데?"
"그런데라니! 빨리가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
"나도 알아."
"근데 왜..?"
"...... 야 집 다왔다."
"아 그러네. 잘가라~"
"야 이응...!!"
"응?"

"나.. 여기서 집 먼데.."
"근데?"
"멀다니까?"
"근데??"
"하..... "
"??????"
"....들어가자."
"ㅁ,뭐?! 아니 야 잠깐만!!"
"왜?"
"너는 너 집 가야지!!"
"집 멀다니까?"
"아니 그래도... 아 부모님께서 걱정하시잖아~ㅎㅎ;;"
"괜찮아, 허락 받았어."
"허락은 또 언제 받았어...."
"암튼 빨리 문 열어줘. 배고프다."
"와..진짜 어이없다."
"ㅎ"
"그래.... 들어와라."
(들어온 후)
"이응! 부모님은 어디가셨어?"
"두분 다 일주일 동안 출장!"
"아~"
"아 맞다, 너 배고프다며. 밥이라도 해줄까?"
"네가? 요리를 할 수 있긴 해?"
"야..^^ 할 수 있으니까 물어봤겠지.."
"음... 뭐 그래~"
"오케이! 그럼 김치볶음밥 해줄게!"
"괜히 손 다치지 마라.."
(요리 중)
"아....!!! 씁...."
"야 괜찮아?!!"

"으이그.. 그러게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손 줘봐."
"ㅎㅎ.. 나 괜찮아~"
"뭐가 괜찮아. 손 줘보라니까."
"응..."
"다행히 심하진 않은 것 같다. 차가운 물에 손 대고 있어."
"응..."
"구급상자 어딨어?"
"거기 앞에!"
"아 찾았다. 여기 쇼파로 와봐."
"응.."
"....... 왜 이렇게 주눅이 들었어."
"아니거든.."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제 됐어. 넌 앞으로 불 쓰면 안되겠다 야."
"치..."
"치는 뭘 치야. 밥은 내가 할게. 넌 좀 쉬고있어."
"응.."
"에휴.. 우여곡절 끝에 다 만들긴 했네."
"오~ 잘 만들었는데~"
"적어도 요리하다가 다친 너보단 잘 했겠지."
"아오 진짜.... 빨리 먹기나 해."
"맛있었다. 손은 괜찮냐?"
"응. 덕분에."
".... 나 그러면 소원 들어줘."
"에이 무슨 이런거에 소원이야~ 작은 부탁 같은 건 들어줄게!"
"작은 부탁?"
"응!"
".... 나 여기서 자고 갈게."
"ㅇ,어??"
(벌떡)
"너 방 어디냐?"
"어~?! 야야 아 잠깐만 야 좀 기다려봐...!!!"
(벌컥)
"진짜 드릅게 빠르네..."
"생각보다 깔끔하네."
"그럼 더러울 줄 알았냐;;"
"이것보단 더러울 줄 알았지. 근데 깔끔하네."
"하!"
"내가 침대에서 잔다?"
"뭐?! 야 그건 아니지!!"
"왜?"
"정중하게 손님으로 온 것도 아니면서 내 침대까지 뺏으려고 하냐? 그건 양심이 없는거지!!"
"그럼 같이 자든가."
"ㅁ,뭐?! 야 ㄴ,너 그런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뭐 어때? 그냥 친군데."
"그렇긴한데.. 아씨.. 그럼 내가 바닥에서 잘게.."
"그러든가."
(다음 날)
"아.. 진짜 허리 뽀가질 것 같다.."
부시럭_
"? 아 최수빈.. 뭐 먹고있나보다."
"야.. 아침부터 뭐먹냐?"

"아, 일어났냐? 이거 너 집에 있길래."
"진짜... 아주 그냥 너 집이다~? 응?"
"그러게. 진짜 내 집 같네."
"허..! 빨리 나가기나 해.."
"왜? 나는 더 있고 싶은데."
"얘가 무슨 헛소리를.. 오늘 학교 안가니? 빨리 다 먹고
학교 갈 준비나 해."
"너도 빨리 준비해~ 나는 금방 끝내니까."
"나는 천천히 해도 되거든.."
"아니. 빨리 해. 너랑 같이 등교할거거든."
"나랑? 왜?"
"어제 같이 하교 했으니까 오늘 등교도 같이 해야지."
"뭐? 너는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있냐."
"됐고, 빨리 준비나 해. 늦겠다."
"그래;;"
"준비 끝! 가자!"
"어야"
(학교 복도)
"야 저기 쟤 이은온아니냐?"
"이은온이 누군데?"
"걔 있잖아~ 범규랑 연준선배한테 고백받았다는 애~"
"헐 진짜? 야 쟤가 일부러 꼬신거 아니냐? 여우년.."
"...수빈아. 쟤네 내 얘기하는거 맞지?"
"응. 듣지마. 들어봤자 좋을거 없어."
(은온네 반)

"은온아, 괜찮아...?"
"응? 아.. 응. 괜찮아."
"혹시 이따 점심시간에 시간 돼?"
"점심시간? 응. 시간 많지!"
"아 다행이다. 그럼 이따 잠깐 운동장으로 나와줄 수 있어?.."
"응, 그럴게."
"범규야~ 어? 수빈이도 있네? 안녕ㅎㅎ"

"아 그래. 안녕."
"수빈아 왜 얘랑 같이 들어와? 설마 얘가 너한테도 여우짓했어? 어떡해~ 그냥 얘말고 우리랑 놀아~ㅎ"
"선 넘지 말아줄래? 난 얘랑 다니는거 상관없거든. 적어도 너희랑 다니는 것보단 낫겠지. 그리고, 은온이가 여우짓을 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건데? 연준이형이랑 범규한테 고백 받았다는 것도 확실해?"
"ㅁ,뭐? 하;; 당연한거 아니야? 소문이 얼마나 많이 퍼졌는데 그 정도면 사실인거지!"
"그래 뭐, 네 말대로 고백을 받았다고 치자. 근데 여우짓 한건? 그건 어떻게 설명할건데? 그것도 고작 소문? 그 소문이 확실해? 제발 정신 좀 차리고 다녀. 사실과 거짓은 구분하고 다니자."
"ㅎ,허...!"
"하... 무슨 저딴애가 다 있냐;;"
"그니까.. 근데 나 좀 걱정돼."
"뭐가?"
"아까 쟤가 소문이 많이 퍼졌다고 그러던데.."
"....신경쓰지마. 그리고 점심시간에 범규랑 대화하고 나면 나랑도 잠깐 하자. 물어볼거 있어."
"응."
"종 치겠네. 이제 자리로 가자."
(쉬는시간)
"야 이은온. 네가 뭔데 연준오빠랑 범규한테 고백을 받아? 너보단 내가 더 낫지 않겠냐? 진짜 어이없네. 적당히 깝쳐라~ 아, 참고로 방송부 5명은 다 날 좋아하게 될거야. 그렇게 만들거고. 그러니까, 네가 알아서 눈치있게 짜져있어라~? 알겠지?"
"뭐..?"
"아 씨발 2번 말해야 알아듣냐? 방송부 남자애들 다 내가 꼬실거라고. 그러니까, 넌 눈치있게 짜져있어."
"...싫어."
"방금 싫다고 했냐? 이 새끼 안되겠네. 야 그냥 짜져있는게 그렇게 어려워? 쯧."
"...이름도 모르는 여자애가 어떻게 그런짓을 하게 냅두냐..! 그리고 연준선배라고 해. 그 선배는 너한테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 적 없어. 어쨌든.. 난 싫어.."
"아이씨.. 야. 진짜 빡돌게 하지마라. 아, 아니면 내 이름 알려주면 도와주려나?ㅋㅋ 난 박지윤이야. 꼭 기억해둬라~ 이제부터 자주 보게 될거거든ㅋ 그리고 점심시간 종치자마자 운동장으로 나와라~ 안 나오면... 내가 직접 찾아간다? 알겠지?ㅎ"
"나 점심시간에 바쁜데.."

"아... 졸려.. 너넨 왜 은온이 자리에 있어?"
"아 미안 범규야, 깼어?ㅎㅎ 은온이랑 대화 좀 하느라~ 잠깐 있는거야ㅎㅎ"
"그래? 대화 다 끝났으면 이제 가줄래? 잠도 다 깼고, 이제 종도 곧 치는데."
"응 알겠어~ㅎㅎ"
'아... 점심시간에 범규랑 수빈이랑 만나야하는데.. 어떡하지.. 그렇다고 안 나가면...'
"은온아, 무슨 생각해?"
"아, 아무 생각도 안해ㅎㅎ"
"아닌 것 같은데.. 일단 교과서 먼저 펴. 다음시간 국어야."
"응,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