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y쓰 단편모음집

이별, 또 다른 만남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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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아버지를 무섭게 째려보았다


"내가 왜요?"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버린 딸이라고"



"허...!"


"한 번만 더 나 이딴 일로 부르면"


"나 이제 안 참아요."



여주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쪽으로 걸어갔다. 
여주의 아버지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여주의 뒷모습을
 바라만 봤다. 여주가 문고리에 손을 올리려고 할 때


철컥


누군가가 먼저 문을 열었다. 먼저 문이 열렸다는 거에도 놀랐던 여주는 들어온 사람에 얼굴에 한 번 더 놀랐다.
들어온 사람들 역시 놀란 얼굴 이었고,



잠시동안 짧은 정적이 흐르고 여주는 자신의 아버지와
들어온 사람들을 한 번씩 바라보고는 기가 찬 듯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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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빠가 부른 이유가 정략결혼 때문이었는데...~
그 상대가 자신의 남친 이라면...
얼마나 배신감 들겠어. 딱 오해하기 좋은 상황이거든...



여주는 눈에 투명색 눈물이 고였다.
여주의 눈가는 붉으스름해 졌고 눈에 고였던 눈물은 
여주의 볼을 타고 또르륵 떨어졌고 여주는 방을 나가기
위해 정국의 어깨를 탁 치고는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이 말을 중얼 거리고는...



"개ㅅㄲ..."



여주가 지나가자 정국은 휙 돌아 여주를 부르며 여주를 따라갔다. 남아있는 어른들은 당황할 수 밖에...


"방금 여...주...라 했습니까?"


"예...제 딸입니다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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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회사 지하주차장 안 여주를 겨우 잡은 정국은
 여주의 팔목을 잡고 거친 숨을 몰아셨다. 여주 역시 
뛰어오느라 지쳐있었지만 눈에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여주 눈에서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겨우 진정한 정국은 고개를 들어 여주를 바라보았고 
손으로 여주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울지마..."


정국은 여주의 볼을 쓰다듬으려고 했지만 여주는
정국의 손을 탁치며 주먹을 쥐었다. 정국은 여주가 쳐 낸 손을 스르륵 내렸다.

"뭐하자는 건데..."


"여주야..."


여주의 차갑디 차가운 목소리에 정국은 한 편으로는 당황했고 또 한 편으로는 여주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여주ㅇ..."


"내 이름 부르지 마..."

"너도 그 사람들이랑 다 똑같아..."

"변명할 기회를...줄래...?"


"싫어. 안 들을래."


    여주는 고개를 살짝 돌려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는                 정국을 힐끔 보고는 자신의 차에 탔다. 여주는              운전자석에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밖에 있던 정국은 조수석에 타기 위해 차 안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들어온 정국에 여주는 놀라고 화가 났는지 꽤나 강한 말투로 말했다.


"왜 들어와. 나가."


"싫어."


"그럼 내가 나가."


여주는 나가기 위해 등을 돌려 문을 열려고 할 때 정국은 여주를 붙잡고 입을 맞췄다. 여주는 눈이 동그래졌고     정국은 꽤 길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 둘의 입술이     떨어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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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정국은 소리를 내며 크게 울었다. "미안해" 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그 상황에서 여주는 가만히 기다렸다. 


               정국이 눈물을 그쳤을 때 작게 말했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어쩔 수 없었어..."

"너가..."

"또 위험해질까봐..."


"하..."


"미안해..."

"그만 울어"


"흐읍...흑..."


"용서해줄게"



"그만 울어"


"ㅈ...진짜?"



정국은 여주를 살짝 올려다보며 말했다.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자 마음이 놓인 듯 살짝 웃었다


"이런 건 미리미리 말해야 해, 알았지?"


"우응..."

"미안...ㅎ"


"괜찮다고 ㅎ"


"근데 그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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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마저해도 될라나 ㅎ"


"뭐라ㄱ..."


정국은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이며 여주와 입을 맞췄다. 좁은 차 안이 좀 많이 뜨거워졌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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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아~"


"예쁜아~ㅎ"


"내가 그렇게 불르지 말랬지..."


"사실을 말한건데 뭐~"


"야!!! "


"ㅋㅋㅋ 이쁜아~"


 "하지마 진짜...!"


"근데 여기는 왜 온거야?"


"응? 아...~"


"여기서 기다려봐"


"잉?"



여주는 앞에 있는 가게로 들어갔고 정국은 갸우뚱하며  여주를 기다렸다. 여주가 들어간 곳은... ...



딸랑🔔


"어서오세ㅇ...?"


"안녕하세요-"

"제일 커플링 좀 볼 수 있을까요?"



"김석진 직원님"



"ㅎ..."

"조금만 기다리시죠, 여주씨"




사람들은 만남 끝에는 이별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별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만남의 끝에는 이별이 있을 테지만,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불러주는 시작점이기도 하니까


그렇기에,


이별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이별을 시작으로 또 다른 만남에 시작이니까



이별, 또 다른 만남 2021.8.10.화. 

완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