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BL/세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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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아주 깊은 곳에, 나비의 날개를 가진 아주 멋진사람이 있다면, 

넌 어떻게 생각하니? 

소소한 일상 속에 날아들어 온 소년과 푸르른 숲 속 작은 오두막의 주인. 

그 이야기를 들려줄게. 

눈을 감고 상상해봐. 

푸르른 봄날, 화려하진 않지만 형형색색의 꽃잎들이 들판에 내려앉았어.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숲속으로 들어가면. 

작은 통나무집이 보일거야. 

한아름 꽃을 따다 종이로 묶고, 나무문을 통통, 두드리면. 

아주 잘생기고 눈부시게 하얀 남자가 서있어. 

이제, 그 남자에게 꽃을 건네렴. 

남자가 꽃을 받았니? 좋아. 

그럼, 이제 시작이야. 







커다란 창문과 솟아있는 굴뚝. 

책장엔 한가득 꽂힌 책들과 푹신한 침대. 

남자의 작은 오두막은, 아주 예쁘고 포근해. 

하루하루가 신선하고 상쾌하지. 

바질과 토마토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산뜻한 색의 옷을 입어. 

오늘도 새로운 만남을 생각하지. 

지저귀는 산새들이게 인사하고, 날개짓하며 속삭이는 나비들에게 꽃을 건네. 

요정을 만나게 된다면, 바로 이곳에서 일거야. 

익숙한 흙길을 자박자박 밟으며 풍경을 눈에 담았어. 

하이얀 양말에 이슬젖은 꽃물이 스며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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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