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준 나랑 말 좀 해."
"...너랑 말 안하고싶어."
연준은 여주의 말을 들어줄까 하다가 여주가 평소엔 성을 붙이고 이름을 부르는것을 절대 안하는데 성을 붙여 불렀다는 것에 말을 안하고 싶었다.
"... 너 맘대로 하던가."
쾅_
그렇게 굳게 닫혀버린 여주의 방문은 시간이 지나도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은근 신경이 쓰였던 연준은 여주의 방문을 열어보지만, 여주의 방문은 잠궈져있었다.
"유여주. 밥먹어."
"... 말 들어줄게 밥 먹어."
연준이 열심히 말해봤자 방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들렸다.
"하아... 됐어, 말하지 말던가."
결국 연준의 마음도 여주의 방문처럼 굳게 닫혀버렸다.

그렇게 다음 날이 되었고, 배가 고파진 여주는 조심조심 방 문을 열고 나왔다.
"..!!"
"... 앉아."
"싫어.."
"배고프잖아. 일단 밥부터 먹고 얘기해."
"....."
여주는 앉기 싫었지만 연준의 말이 맞았기에 의자를 빼고 앉는다.
"... 너 진짜 나쁜거 알지"
"... 응."
"그걸 알면서...!!"
"..진정해, 밥 먼저 먹고 얘기하자고 했잖아."
"밥이 넘어가..?? 내 말을 그렇게 무시하고 화내놓고 그게 할 말이야?"
"그래서 내가 어제 얘기 들어주겠다고 나오라고 했을 때 안나온건 너잖아."
"...하아..... 나 밥 안먹어"
"..야"
"안먹는다고!! 내가 안먹겠다는데 왜!!"
"그래 너 맘대로 해. 남이 신경 써줘도 그딴식이야."
"뭐 그딴식?"
"됐어. 더 말 하지말자."
"너 지금 오해하고 있어 정신차려"
"너야말로 내가 뭘 하든 신경쓰지마."
"..그래 신경 안쓸게. 내가 그러는게 너한테 피해라면 내가 나갈게. 혼자 잘 지내봐."
그러고는 나가는 여주에, 연준은 뒤늦게 살짝 후회 한다.

"뭐..? 그게.. 말이 돼?" ((지연 (여주 친구, 동창회 때 친한 친구)
"...걔 변했어.. 나 어떡해....? 내가 잘못한거야..?"
"미쳤어?? 최연준이 잘못한거지. 일단 먼저 너 얘기부터 들었어야지."
우웅_
발신자: 여보야❤️
"....."
"받지마. 그걸 왜 받아.."
".. 하아...."
"...!! 야 유여주!!"
"...."
- 왜 전화했는데.
- 내가 미안해 얘기 들어줄게
- 너랑 말 안하고싶어. 나 찾지마. 집에는 들어갈게.
뚝_
"...괜찮아..?"
"..하아...."
"아니 말 먼저 들어줘야지 그게 뭔..."
"내 말이.."
우웅_
"하..."
- 왜 자꾸 전화하는데
- 어디야, 어디인지만 말 해.
- 내가 왜 말해야하는데?
- 내가 거기까지 찾아가기 전에 말 해.
- 싫어, 뭐 찾아와보든가.
- 하... 진짜 너..!!
뚝_
"...지가 찾아온다고 해봐야 찾아올 수 있겠어..?"
"그러ㄱ... 허억!!"
"ㅇ... ㅇ,야 최연준.."

"X발 내가 못찾을거 같아?"
"....."
"ㄴ,나 먼저 갈게" ((지연
"..응"
"하.. 유여주 넌 뭐가 문젠데? 말해봐."
"허...."
여주는 연준에게 그 날 있었던 일, 그 뒤에 연준의 행동에 자신이 느꼈던 감정 등등 여러가지를 다 말했다. 말하는 동안 연준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아무말도 안하고 충격에 잠긴 것처럼 보였다.
"....."
"이제 알겠어..?"
"... ㅇ,여주ㅇ"
"너 진짜 이기적이다."
"...."
"사람 마음 다 상하게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사과를 해..? 차라리 계속 오해 하지 그랬어, 그러면 그냥 헤어졌을텐데."
"ㅇ,여주야 제발.."
"...이젠 헤어지는것보다 더 싫어."
"아 여주야....."
"떨어져, 구질구질하게 붙지 말고."
"그동안.. 내가 받았던 상처들은 생각도 안하지..?"
"...."
"너 최연준 맞아..? 예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얘기 먼저 들어주던 너였는데, 이젠.."
"아 제발...."
"...우리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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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싸움이 오래가는군요.....
하하
...다들 잘 주무시구요!
주❤️연 커플은.. 잘 화해 시켜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