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최연준, 나와서 얘기해."
"나 너랑 말 안해"
"그럼 어떻게 하자고, 진짜 결혼 안할거야?"
"제발 그 성질 좀 죽여"
".... 성질을 죽이라고..?"
"그래!!"
"... 됐다 말하지말자."
".. 진짜 너랑은 말이 안통한다"
"너만 그런줄 알아?"
"하.."
결국 또 아무 말도 못하고 싸우기만 했다.
"야 최연준."
"왜"
"진짜 말 안할거야?"
"......"
"결혼 안해?"
"... 누가 안한다고 했냐고."
".... 말 예쁘게 해"
"하.... 넌 뭘 원하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으니까 더 찾아보자고."
"계속 돌아다니기만 할거야?"
"아니 그럼 어떻게하는데, 너는 어떻게 하고싶은데?"
"1번이 좋다고 했잖아."
"니가 어린애야? 하나만 고집하게? 내 말은 일단 더 둘러보고 그래도 맘에 안들면 1번을 하던지 하자는거지."
"아 몰라, 그냥 그러던가."
"너 진짜 무책임 해보이는거 알아?"
"뭐?"
"넌 결혼이 싫어?"
"내가 언제 싫다고 했는데."
"진짜 끝까지 그런 태도구나"
"그럴거면 하지말자, 나도 힘들다."
·
"하... 누군 안힘드냐고..."
뚜르르_
달칵_
- 형...
-왜 전화했어?
- 형.. 결혼이 이런거였어요....?
···
- 야 넌 결혼 안할 생각이냐
- ...네?
- 에효.. 그렇게 하면 끝까지 대화 안된다.
·
띠띠띠띠띠띠_
"... 여주야"
"왜."
"그... 내가 미안해......"
"... 갑자기 뭐가 미안한데."
"자존심 때문에 의견 안굽히고.. 생각 해보니까 자기 말대로 너무 어린애 같았어."
"치..."
"일단은 다른 웨딩홀도 자기 말대로 더 돌아보자"
"그러던가"
사과해도 절대 안받아주리라 다짐했지만, 연준의 사과에 바로 기분이 풀린 여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