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같이 친하게 지낸지도 몇달 지났다. 민윤기는 여전히 무소식이다. 나는 22살이 되었다.
"ㅋㅋㅋ 땅콩왔네 오늘도 지각이야 임마"
".. 쳇"
"괜찮아 겨우 2분이야"
"...ㅎ"
요즘 이상하다. 오빠만보면 설레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오빠 나 진짜 진지하게 얘기하는건데"
"응"
".. 나 오빠 좋아해"
오빠는 마시던 커피를 조금 뿜고 말했다
".. 그 말.. 진심이야?"
"완전"

"감당 할 수 있어 꼬맹아?"
".. 응"
"좋아"
"민윤기 재대로 못 잊었지?"
"... 응..."
"잊게 해줄게"
"... 좋아"
"지금 민윤기 100퍼 클럽이야"
".. 가자고?"
"딱 꼴리게 오프숄더 입어놓고.."
"..."
"갈래?"
"가자"
어떻게 알았을까 클럽에 민윤기있는걸...
"얘 피방 아니면 클럽이야"
".. 아"
"근처에서 술마시자"
".. 알았어"
".. 푸흐, 술 약해?"
".. 약한건 아닌데.."
"걱정돼?"
"응.."
"(쪽), 꼬맹아, 오빠 믿으세요"
우리는 농도약한 술을 마셨다. 그리고 민윤기는 오빠를 인지한건지 우리쪽으로 왔다.
"(속닥) 키스 할거야 싫으면 피해"
그냥 키스 아니였어 이오빠? 술 입안에 털고하는데.
"김태ㅎ,"
".. 뭐야 강여주?"
"? 뭐야 민윤기 역시 오늘도 왔네"
"설명부터해 강여주랑 뭔사이야"
"사랑하는 사이, 그치?"
"응"
".. 야 너 나랑 대화 좀 하자"
"너랑 나랑 그런사이는 아닌거같은데"
"좀 하자면 해"
".. 하.. 오빠 다녀올게 (쪽-)"
"다치지만 마 꼬맹아"
민윤기는 오빠와 떨어진 곳에서 입을열었다.
"뭔 생각이야?"
"왜 부모님끼리 아는사이여서 우리도 친하게 지내다 사귄건데"
".. 하,"
"왜 이제서야 붙잡는건데"

"그러게 미련남나봐"
".. 한심해"
"나도 웃긴다 존나 싫어하는 새끼한테 미련남네"
"할 말 없으면 꺼져"
"키스한다"
"뭐? 으읍.."
나는 최대한 민윤기를 밀었지만 농구하던 성인 남자를 이기는건 역부족이였다.
".. 뭐야 민윤기. 남의여자 탐내냐?"
".. 흑.. 끄흡.."
나한테 박힌 차가운 말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왔다. 지금 나한테는 태형오빠밖에 없는데.
".. 오빠.. 오빠..."
"울지마, 뚝해"
내 눈물을 혀로 햝는다.
"민윤기 개새끼.."
"뭐ㅋ.. 지가 사랑해놓고.. 내 잘못은 아니지"
".. 쓰레기새끼.."

"난 간다. 니 여친간수 잘해 다시 뺐기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