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는 날 끌어안고 있는 태형오빠가 있, 아니 잠만 나 이 오빠랑 같이 잔거야..?
".. 여주야.. 나 두고 가지마.."
".. 잠꼬대인가"
"민.. 윤기한테 가지마.. 끅.."
ㅇ.. 울어??? 아니 오빠.. 허허허. 난감하네. 일단 난 오빠의 눈물을 닦아줬다.
".. 꿈이구나"
".."
"다.. 들었어?"
"진짜 서럽게 울던데.."
".. 그니까.. 나 두고.. 다시 민윤기한테.. 가지마.."
"그 새끼는.. 다시 좋아할 수가 없어"
"ㅎ 여주는 내꺼야"
아침부터 격렬하게 뽀뽀세례를 하는 오빠에게 그만하라고 했다.
"으븝.. ㄱ.. 그만.."
"그럼 허리에 키스마크"
"뭐??"
"싫으면 계속할거야"
".. 하.. 알겠어"
오빠는 옷을 살짝 들어 허리춤에 입을 맞추고 깨물었다.
"오빠 아파"
오빠는 아량곳하지 않고 진하게 남겼다.
"ㅎ.. 이쁘다"
그러면서 내 볼을 어루만졌다. 진짜 민윤기보다 변태야!
그런데 갑자기 폰을 보더니 표정이 일그러진다.
"ㅇ.. 왜?"
"출장 잡혔어.."
".. 얼마나 있어야해?"
"한.. 2달? 해외출장이라.."
"안가면 안돼..?"
난 세상 울상인 표정으로 말했지만 안된다 하는 태형오빠를 보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그래도 맨날 영상통화하자 응?"
"언제부터 가는데.."
"ㄴ.. 내일"
"히엑.."
"근데 키스도 못해서 욕구는 어떻게 해..?"
"미쳤나봐??"
"그니까 오늘 밤에 하자아"
".."
"당연히 콘돔끼고.."
"생각해보고"
"키스는 돼?"
"응"
"사랑해"
"잠만 ㅁ.. 읍..."
침대에 걸터있던 나와 폰을 가지고 와 서있던 오빠는 나를 침대에 밀치고 올라와서 사랑한단 말 후 진득한 키스.. 중이다.
"대낮부터 한다고.????"
"밤까지 달리자"
커튼을 치고 불까지 껐다. 나는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부터는 여주도 내 옆에 없어.."
"오빠 보고싶을거 같은데.."
"키스마크 보고 내 집에서 내 향 맡아"
"오빠집에 있어도 돼..?"
"응. 나 돈많아"
"알았어"
손은 내 잠옷 단추를 풀고 있었다.
음 그렇고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해가 뉘역뉘역 지고 있었다.
분명 해가 떠있었는데.. 아윽 허리야. 오빠는 내 옆에서 잠들었다.
".. 잘생겼다"
자는 오빠의 입에 잠시 입을 맞추고 나도 누웠다. 근데 이 오빠는 옷도 안입혀주나. 허리아파서 갈 수가 없는데.
"아흑.."
".. (피식)"
"뭐야 안자???"
".."
"ㅎ.. 허.."
"앞으로 스킨십 금지"
"뭐??? 언제까지..????"
"평생"
"안돼애.. 8ㅅ8"
"뻥이야"
".. 알았어"
".. 아흑, 허리야...."
"푸흐,"
오빠가 허리에 뽀뽀를 하고 마사지를 해주었다.
"흣.. 헙!!!?"
"유혹하는거야?"
"ㅇ.. 아니.."
"알아"
***
생각보다 안 올줄 알았던 내일은 빠르게 왔다.
".. 오빠 가는거야??"
".. 가기 싫어"
"나도 보내기 싫어"
"사랑해"
"나도.."
***

"그냥 드라마를 찍으시네"
그럼 이제 다시 강여주 데려와야지
***
나가서 술취한 척 해야지
".. 끅.. 여주야..?"
"..? 민윤기?"
".. 내가아.. 미아내.."
".. 됐어"
"끅.. 흡.. 여주.. 야"
"..."
잠시 흔들리는 너의 눈동자를 보니 나의 지난 날들이 날 괴롭혔다. 일 한 번 잘못꼬여서 이게 뭐야. 진짜.. 카아악 퉤
"따라와.."
".. 끅, 진.. 짜?"
"맘 바뀌기 전에 와;;"
근데 딱히 갈 집이 없.. 네
"아 맞다. 나 이제 자취집 없는데"
"..?"
"태형오빠집이고 본가야"
".."
"오랜만에 우리 동거하던 집 가면 안돼냐"
".. 올.. 래?"
"가자"
아직 너의 향기 그대로고 다 못챙긴 짐이 너 방에 있는데 가지러 오지도 않네
***
"와 오랜만이다"
내방에도 계속 유지중인 내 냄새. 여기에 딴여자 안들였나봐. 좀 감동이다 민윤기.
그러다 책상에 있는 사진을 보았다. 이거 민윤기랑 찍었던 사진이다. 이때가 진짜 제일 좋았는데.
근데 왜 민윤기 향이 나? 먼지도 없고 나 여기 나간지 1년정도 됐는데. 내 방이 먼지가 없어.
"야 민윤기"
".. 뭐"
"너 내방 청소 했었냐?"
"어"
"왜"
"너 한테 빌려줬던거 다시 가지러 갔다가 먼지 쌓여 있어서."
".. 아"
근데 책상에 그 액자만 먼지가 안껴있다. 설마, 아니야. 뭐 협박이라던가 계약이라던가 잘못 꼬였다던가..
".."
아무것도 담지 않은 민윤기의 눈엔 한없이 슬픔만 보였다.
".. 야 민윤기"
"하.. 또 왜.."
순간 여주가 윤기를 안았다.
"!!!??????"
"ㅇ.. 야 이거놔.. 넌 분하지도 않냐.."
"됐어 내 남친이야"
"..????????"
"말 못알듣냐. 사랑한다고"
"ㅇ.. 이거 김태형 알면 어쩔려고.."
"하 씨.. 바보야 너가 나 싫어하면 왜 나를 다시 이 집에 데려왔는데"
".."
"왜 책상에 우리 둘이 함께 했던 물건만 다 닦아놓는데!! 끄흡.."
"...."
"왜 말 안했냐고... 응?"

아무것도 담지 않은 너의 눈동자가 내 가슴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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