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02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02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


"뭘 놀라 ㅋㅋㅋㅋㅋ. 장난이야 장난."


"아 뭐에요!"


"왜, 설렜어?"


'무슨 누가 운동장만한 방을 써, 미친 사람인게 분명해.'


"그래서 저는 어디서 자요?"


"옆방?"


"설마 이방이랑 같은 크기인 건 아니겠죠?"


"당연히 아니지, 이것보다 커. 욕심도 많다."


"이것보다 큰 거면 무슨 올림픽 경기장이에요?"


"그것보다 좀 더 크지."


"돈이 남아도시나 봐요. 무슨 올림픽 경기장이 두개 들어갈만한 조직이 있어요."




"그방이랑 내방말고 3개 더 있어."


"말을 안할게여 그냥. 이러다가는 충격만 먹다가 잘 것같아."


'생각보다 귀엽네. 당돌하다고만 들었는데.'


"저 잘거에요, 방 어딨어요?"


"나가자 마자 오른쪽을 돌아서 쭉 가다가 문 보이면 비밀번호 0901 치고 들어가."


"넹, 잘 자요 아저씨."

-

아침이 밝았다. 화장실에서 개운하게 세안을 하고 방을 나왔는데 겁나 잘생긴 내 또래 남자애가 나를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너냐? 내 방에 무단친입한 사람이."


"무슨소ㄹ, 아."


"물었잖아."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


"뭐?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너 때문에 불편하게 보스랑 한 침대에서, 같이 잤잖아."


"그 아저씨 게이인가, 몰라봤네···.


"아니 게이고 뭐고 할 시간 아니야, 나와."


"혹시 9월 1일생이에요?"


"뒷조사 했냐? 너 뭐야?"


"ㅇ, 아니고요. 비밀번호가 0901이길래···."


"됐어, 나와."


"넹···."


"거기 전정국? 동작그만."


"아저씨?"


"사과해."


"아 보스! 얘 뭐에요?"


"사과부터."


"미안, 그래서 누구에요?"


"너랑 같이 잘 애."


"몸 판다고 한 적 없거든요!"


"나도 너랑 자기 싫거든요!"


"닥X, 시끄러. 누가 한 침대에서 자래? 넓은 방에서? 그냥 따로따로 끝쪽에서 자."


"방이 남아돈다면서요."


"다른 조직원들은 어디서 자냐?"


"칸막이 해놓고 잘거다."


"뭐래, 그 말은 제가 하려고 했거든요?"


"허···, 어이없어."
02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