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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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런 작은 상처 가지고 호들갑인지··· 나에게 의사로 보이는 사람 여럿이 붙어 나의 조금 쓸린 무릎을 치료하고 있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사람은 아까 아저씨와 얘기하던 의사선생님이었다. 굉장히 외모가 훤칠해서 나도 반할만한 얼굴이었다.

"많이 안 아파?"
"엄청나게 아프지는 않아요. 소독하는게 따가울 뿐."
"아까 김태형이 네 몸에 흉터라도 하나 남으면 나 죽여버린다고 했거든 ㅋㅋㅋㅋㅋ, 너한테 진심인가봐."
"그 아저씨가 저를 걱정해요?"
"돈 갚야지, 70억. 아, 앞으로 70억이라고 부를게?"
무슨 별명도 개떡같이 지어놓고 난리야.
"아아, 네 ㅎㅎ."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나 이 인간 마음에 안 들어. 언젠가는 죽일 거야. 죽일 거라고!! 아악!!! 아재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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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꼬맹이, 너 괜찮아?" "괜찮겠어요? 이씽, 오빠가 저를 더 챙기셨어야죠! 조직 안에 여자가 있다는 말이라도 해두시던가··· 치사해. 뭐 이런게 다 있어."
"미안해, 미안해. 네가 이렇게 끌려올줄은 ㅋㅋ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ㅋㅋㅋㅋㅋ." "웃지마요, 짜증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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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하고 살았더니 벌써 다음해가 되었다. 3월 1일,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날이다.

"안녕. 네가, 여주라고 했나?"
"맞긴한데, 누구세요?"
"이름 말하면 알겠지? 박지민이라고 해. 몇 번 들어봤을 거야."
"아, 그 출생신고 1년 늦게 하셔서 내일 고등학교 입학하신다는 그분?"
"정확하게 들었네, 맞아."
"아, 저도 18살이니까 말 놓을게요."
"그래, 어쩌다 여기 온 거야?"
"부모님이 빚을 지셨는데 돌아가셔서 빚 갚으러 왔어. 여기서 집안일 같은 거도 하고 여러가지 일 같은 거 해."
"공부는, 할 줄 알아?"
"중2 1학기 꺼는 알아. 그 뒤로는 경제적인 문제로 자퇴를 하게 되어서 공부도 못 했고. 대충 고등학교 가서 등교하고 하교하고만 하면 졸업장은 딸 수 있을 거야."
"그래도 공부 해야할 걸. 보스가 너 대학교까지 보낸다고 했어."
"또 골치 아픈 일 생겼네···. 어디서 공부하라는 거야 대체."
"나도 공부 못해. 거의 초6과정까지밖에 모르거든. 근데 나는 대학교는 성적 조작해서 가면 돼. 대충 등하교만 할거니까. 근데 너는 보스가 성적관리까지 철저하게 할 것 같은 기새로 말하던데."
"그 양반이 그래? 나 성적 신경 쓸 거라고? 그래, 한 번 해보자는 거지? 전교 1등 찍고만다 내가."
솜털같이 여린 내가 해본다. 기다려라 전교 1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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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